화성시 의사회(회장 김용식)는 지난 13일 삼성 노블카운티 호텔에서 2004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화성시 회원 50여명과 김태수 화성시 보건소장 등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 김용식 회장은 “지난달 22일 결의대회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지난 한 해 동안 화성시 의사회가 추진한 외국인 무료 진료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전 회원들에게 감사와 노고를 돌린다”고 개회사를 갈음했다. 또 김 회장은 "2004년도에는 본 의사회원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 회원들의 관심 속에서 신입 회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정복희 도 의사회장은 “외국인 무료 진료와 대국민 홍보에 있어서 으뜸가는 화성시 의사회의 발전을 빈다”고 치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관내 유공 관련기관 가운데 박원태 화성시 보건소 진료 계장과 유시우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임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 정재웅 화성시 강남의원 원장이 화성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최근 헌혈이 급감해 각 병·의원 수혈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을 전후해 헌혈실적을 비교한 결과 20% 정도 감소했다. 특히 O형 적혈구 농축액 재고량은 1일 평균 예상소요량 1천 410유니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564 유니트에 불과해 일부 혈액원의 경우 의료기관 요구량의 절반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반적인 헌혈감소로 인해 O형 혈액뿐만 아니라 다른 혈액도 적정재고량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져 혈액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태는 지난달 25일 대한적십자사가 수혈받은 환자 9명이 B형간염과 C형간염에 걸린 사실을 발표한 이후 나타난 현상으로, 수혈부작용 추적조사 발표 이후 혈액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헌혈참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는 혈액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혈액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금년도에도 선진검사법을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적십자사 관계자는 "혈액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헌혈 동참을 호소했다.
광주 영은미술관이 미술관내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는 입주자가들의 작업 결과를 선보인다. '영은 2004 레지던시 - 나는 너와 같이, 너는 나와 같이'라는 제목으로 18일부터 7월 11일까지 1,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우주 안에 살아가는 모든 만물들이 밀접한 연결고리와 끈으로 연결돼 있다는 주제 아래 펼쳐진다. 참여작가는 현재 입주해 있는 작가 9명으로 5월 9일까지 진행되는 1부 '나는 너와 같이'전에는 남기호 방혜자 진유영 최지만 함연주 등 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인간 개개인의 자아 내면에서부터 외부 타인으로의 연결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5월 20일부터 7월11일까지 열리는 2부 '너는 나와 같이'에서는 김종학 김주현 김형대 윤영석 등 4명이 참여해 1부와는 반대로 외부세계로부터 인간의 내면세계를 찾아가는 개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무정형적이며 가치기준이 해체된 현대 미술이 독립적이며 이기적인 세계관이 아닌, 사랑이 담긴 시대 요구적 철학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정립시켜 나간다는데 의미를 둔다. 전시가 열리는 중간에는 네 차례의 세미나가 미술관 영은홀에서 펼쳐진다. 전시 개관날인 18일 오후 3
국내 문화예술계를 이끌어온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성림·이하 예총)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장 황석영·이하 민예총)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모 언론 보도가 나가자 양측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민예총은 보도가 나간 16일 즉각 '해명' 성명서를 내고 "'예총과 민예총의 신임 집행부가 양 단체의 통합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며 "민예총은 이 사안과 관련하여 어떠한 조직적 결정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언론사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와 제도에 따라 향후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한국예총은 소극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예총 관계자는 "통합이 아니라 협조를 잘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 해명하면서도 "문화예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속에서 두 단체가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장기적으로는 필요한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경기지역에 주소를 둔 경기예총과 경기민예총의 경우도 확연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경기예총 관계자는 "지난달 예총 회장 선거 즈음해서 이런 이야기가 비공식적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며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여러 부분에서 맥을 같이 하는 점이 많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는 문제
2년동안 수원유수를 지낸 서유구(徐有而·1764∼1845)가 재직 시절 수원과 관계돼 썼던 행정일기가 공개됐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종선)이 식민지시대에 유출돼 현 일본 오사카부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이 일기를 최근 박물관 총서 '華營日錄'(화영일록)이라는 이름으로 완역하고 풍부한 설명을 곁들여 출간했다. 1836년, 조선 헌종 2년 1월11일에 73세라는 고령으로 수원유수(水原留守)에 임명된 서유구(徐有而·1764∼1845)는 현지 부임 직후인 이 해 2월 5일자 일기에서 다음과 같은 장계(狀啓)를 올렸다고 썼다. "이달 초 4일 묘시(卯時)에 비가 시작되더니 가랑비만 내려 당일 오시(午時)에 겨우 티끌만 적셨다고 합니다. 측우기로 재어보니 수심(水深)이 3분(分)이므로 그 연유를 치계(致啓)합니다". 서유구는 같은 달 12일 일기에서도 티끌을 적신 데 그친 가랑비만 내렸다는 사실을 '장계'라는 공문서에 적어 왕에게 올렸다고 적었다. 그러다가 같은 해 2월 1일자 일기에는 봄 파종에 적합할 정도로 비교적 풍부한 비가 "혹은 촉촉하게 혹은 주룩주룩 내린" 사실을 적은 장계를 다시 올렸다. 서유구는 이처럼 2년 남짓한 수원유수 재직 시절에 관계된 행정일기를 썼
신하윤·이창숙 옮김. 448쪽. 1만6천원. 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어찌 하늘에 술별이 있으며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어찌 술샘이 있으리요 天地가 하냥 즐기었거늘 술을 좋아함을 어찌 부끄러워하리 맑은 술은 聖人에 비하고 흐린 술은 또한 賢人에 비하였으니 성현도 이미 마셨던 것을 헛되이 신선을 구하는가 석잔술은 大道에 통하고 한말 술은 自然에 합하거니 모두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깨인 사람에게 이르지 말라 (天若不愛酒 酒仙不在天.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天地旣愛酒 愛酒不愧天. 聖賢旣已飮 何必求神仙. 三杯通大道 一斗合自然. 但得酒中趣 勿爲醒者傳) - 이백의 한시 '월하독작'(月下獨酌). 주성(酒聖)이자 시선(詩仙)으로 불렸으며 물 속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 물에서 영영 나오지 못했다는 전설의 주인공 이백(701∼763). 우리가 알고 있는 이백은 이처럼 낭만적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달과 술의 시인, 이백에게도 야속한 현실에 저항하는, 욕망과 인생의 우수와 적막에 대한 절실한 열정이 있었음이 30년간 그와 그의 시를 연구한 학 여성학자에 의해 드러났다. 1972년 문화혁명 이후 이백을 연구해온 만주족 여성학자 '안치'가 신비한 존재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은 전북 전주 팬아시아 종이박물관을 시작으로 올해 14개 지역을 돌며 '찾아가는 미술관'을 운영한다. 첫 대상 지역은 16일부터 열리는 전주다. 이곳 전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의 대상 지역은 전주(16-26일) 외에 경남 하동 문화예술복지회관(4월1-9일), 경북 김천 문화예술회관(4월14-22일), 경남 거창 문화센터(5월7-13일), 경기 이천 시립박물관(5월19-28일), 충북 청주 하이닉스반도체(6월2일-14일), 경남 마산 삼진미술관(6월23일-7월1일), 광주 일곡도서관(7월7-15일), 인천 화도진도서관(8월19-25일), 전남 영광 문화원(9월1-7일), 경북 포항 포스코갤러리(9월15-24일), 강원 평창 문화예술회관(10월1-7일), 대전 한밭도서관(10월13-25일), 충남 서천문화원(10월29일-11월5일) 등이다. 전시 내용은 '진경:그 새로운 제안' '색채의 향연' '매체의 다양성' '미술속 유머' '삶의 미술'등 5개 주제로 구성된 작품 76점이다.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담당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작품 설명회 및 작가와 관객이 직접 만나는 갤러리 토크도 개설된다. 1990년이래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는 16일부터 28일까지 자연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를 테마로 한 신춘기획 '우리 야생화' 전을 연다. 인천, 광주 지역에서 활동중인 서양화, 한국화 작가 11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를 테마로 한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서양화 작품 '외출'을 출품하는 이강화는 어느 시골의 한적한 들길 한편에서 보았을 법한 작고 여린 하얀 들꽃을 특유의 표현력으로 실감있게 전하며, 서양화가 김소인은 여러 가지 들꽃의 모양새와 봄을 연상하게 하는 색의 화면분할로 화사함과 은은한 꽃향기가 금새 풍겨 나올 듯한 뜰의 이미지를 작품 '봄의 뜰'로 표현한다. 또 판화가 오경영은 꽃이란 말 자체에서 연상되는 화려함보다는 수수하고 꾸밈없는 야생화의 이미지를 절제된 판화의 기법으로 표현, 한국화가 이의재는 화선지에 수묵 담채의 기법으로 '닭의 풀'이란 작품을 선보인다. 이외에 김영애, 김진란, 권용택, 박수만, 서미라, 정선휘, 한희원이 독특한 작품색으로 야생화의 이미지를 전한다. 이밖에도 사진작가 강춘기, 오영상이 들꽃의 모습 그대로를 담은 사진작품 30여 점을, 손청선이 직접 야생의 꽃들을 작품화한 분재 30여 점을 함께 전시
제주에서 들려오는 봄꽃 소식만큼이나 따사하고 상큼한 전시회가 열린다. 수원을 둘러싼 8개 대학 미술대 교수 28명이 참여하는 신춘기획전 ‘수원의 봄’이 그것으로 16일부터 2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1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수원미술전시관이 수원시의 후원으로 마련한 이번 신춘기획전은 이 지역 미술교수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현재 수원지역에는 미래 작가를 키워내는 미술대학이 적지 않으나 지역 미술계와 유리돼 온 것이 사실이다. 각 지역 예술대학들이 그 지역 문화예술계를 이끌어나가다시피 하고 있는 타 지역 상황과는 완전 대조적이다. 이번 전시는 수원지역에서도 이처럼 미술계와 미술대학이 공조체제를 갖춰 보다 나은 수원미술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희망적이다. 참여학교는 강남대, 경기대, 경희대, 수원대, 수원여대, 용인대, 중앙대, 협성대 등 8개 대학이며 권숙자, 김광헌, 김교만 등 총 28명의 미술교수들이 동양화, 서양화, 도예 등 다채로운 작품을 1편씩 선보인다. 서양화가 이희중 용인대 교수는 꽃과 나비가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달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푸른밤’을, 동양화가 최한동 경기대 교수는‘어쩐지..
"알약 하나면 내시경 검사 끝~"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가 캡슐내시경을 도입,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보다 쉬운 위장 검사가 가능해졌다. 캡슐내시경은 길이 2.6cm, 직경 1.1cm, 무게 3.7g짜리 캡슐 알약 모양의 무선 소형내시경으로, 입으로 삼킨 후 소화관의 연동운동에 의해 소화관 내부를 촬영, 컴퓨터로 전송하는 첨단 내시경 검사장비다. 무선 소형내시경은 2초 당 1장씩 찍은 사진을 환자가 지닌 이동식 하드디스크에 전송하며, 의사는 항문으로 배출되기 전 8시간동안 찍은 소화관 내부의 사진을 통해 소화기질환을 찾아낼 수 있다. 캡슐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강이 넓은 위나 대장보다는 기존의 내시경으로 보기 힘든 소장의 내부모습 전체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장은 길이가 6∼8m에 달하고 구불구불하며 소화관 한 가운데 위치해 기존의 내시경으로는 소장 전체를 볼 수 없었다. 소장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드문 질환이었지만,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대장질환과 함께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소장 전체를 볼 수 있도록 길게 특수 제작된 소장내시경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며, 내시경을 깊숙이 넣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 의사 모두에게 힘든 검사로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