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호숫가 달빛 아래 수많은 백조가 모여든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등장하는 공주 오데트. 그녀는 낮 동안에는 마법에 걸려 백조로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을 안고 있다.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공주의 마법을 풀 수 있다. 왕자 지크프리트는 우연히 백조에서 사람으로 변신하는 오데트의 모습에 반해 영원한 사랑을 서약한다. 하지만 지크프리트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악마 로트바르트의 속임수로 인해 그의 딸 오딜에게 어긋난 사랑고백을 한다. 그리고 차가운 밤 공기를 지나듯이 슬픈 운명은 관람객의 맘을 졸이게 한다. 흐르듯 유영하듯 펼쳐지는 몸짓들과 섬세한 몸동작은 초연 이후 전세계인으로 부터 “사랑한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버렸다. 발레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지젤’ 등과 함께 전세계인으로부터 가장 사랑 많이 받는 발레 레퍼토리 중 첫순위로 꼽힐 만큼 고전이다. 국내에는 30년전인 1977년 국립발레단이 ‘프티파-이바노프’ 원작의 작품 전막의 첫선을 보였다. 이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발레에서 백조의 호수는 빠져본적이
황토빛 사막에서 그 붉은 빛이 그리 찬연할 수 없게 느낄 정도로 빛난다는 히스꽃. 영국 고전 ‘폭풍의 언덕’. 이 소설을 그릴 때 히스 같다는 표현을 쓴다면 정말 어울릴 듯 하다. 너무도 아프고 너무도 갑갑하고 긴 터널을 지나듯 짧은 사랑의 감정은 복수를 낳고 또 후회를 낳는다. 하지만 사랑에는 그 독함까지도 허용될 듯 사랑은 순간이 영원을 상징하기도 한다. 100년 간 인기를 끌고 있는 그 복잡미묘한 사랑의 감정들의 연극무대에 오른다. 탤런트 유태웅(히스클리프 역), 서은경(캐서린 역)이 그 무대를 장악해 나간다. 그 비내리는 폭풍 속에서의 사랑처럼 이들의 연기는 어떤 사랑에 대한 답을 얻어낼지. 사랑의 어둠을 뚫고 느낀 사랑이었건만 이들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한다. 그리고 여기에 복수까지. 사랑은 지독한 복수를 원하지만 복수는 또다른 아픔만을 만들어 낼 뿐이다. 지독하리만한 집착뿐이었을는지, 아니면 너무도 사랑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대한 복수에 나선 것을 우리는 이해했어야 하는 것인지. 단지 그녀를 얻겠다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것이 사랑이었을까? 무대를 통해 사랑의 방정식을 재확인 할 수 있는 ‘폭풍의 언덕&
체육웅도 경기도의 선수들이 연이어 다관왕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를 마감한 육상, 인라인롤러 등 기록경기에서 풍성한 메달 잔치를 벌이며 관계자들의 입을 벌어지게 하고 있다. 이승신(남양주 양지초)은 지난달 31일 여초부 1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은 뒤 지난 1일 열린 경기에서 200m와 400m 여초 계주에서 연이어 1위에 오르며 금 2개, 은 1개로 대회를 마쳤다. 또 최하영은 여초부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이승신 등과 함께 출전한 여초부 400m 계주에서도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여중부 염고운(금파중)은 지난달 31일 여중부 3천m에서 9분40초70으로 1위에 오른뒤 1천500m에서도 4분44초24로 우승, 중장거리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인라인롤러도 안정은(은행중), 류가람, 이소영(이상 귀인중) 등 3명의 2관왕을 배출해냈다. 안정은은 지난 1일 끝난 EP1만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이소영과, 류가람 등과 함께 출전한 3천m계주에서도 4분37초454로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소영은 E1만5천m에서 27분30초178로 1위를 기록했고 EP1만m에서는 은메달을 따내 금2 은1개를 차지했다. 한편 수영도 만만치 않은
“이제 절반을 넘었을 뿐입니다. 최선을 다해 종목 우승에 도전하겠습니다” 레슬링 박무학 경기도 전무이사는 지난 1일 마무리된 그레코로만형 중학부 경기에서 금메달 3개, 은1개, 동메달 2개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목표는 종목 우승. 박 전무이사는 “라이벌인 서울과 광주가 워낙 전력이 강해 각 메달 체급마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표”라면서 “자유형에서 좀더 노력한다면 종목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전무이사는 “대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소년체전 3연패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레슬링은 지난달 31일 수일중 간희선이 그레코로만형 69㎏급에서 우승하며 금맥을 캐기 시작했다. 이날 김성민(성남문원중)이 그레코로만형 50㎏급에서 송진섭(수일중)이 그레코로만형 42㎏급에서 연이어 우승, 사실상 종목 우승을 확정짓는 듯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도는 1일 열린 경기에서는 전혁진(봉일천중)이 39㎏급 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로 2위에 머물렀다. 박대건(용동중)은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정연진(성남문원중)은 63㎏급에서 3위에 그쳤다. 이로써 도는 금메달 3개,
‘아! 그대는 나를 기억하시나요?’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진 그녀, 미미는 이 노래를 부른다. 곁을 지키는 로돌포는 아픈 그녀에게 비치는 빛을 가려주기 위해 창문에 외투를 조용히 걸어준다. 쇼나르는 그에게 그녀가 숨을 거두었다며 조용히 읊조린다. 울부짖는 로돌포…. 오는 6월7일 토요일 오후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오페라 ‘라보엠’(La Boheme). 앙리 뮈르제의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주세페 자코사와 루이지 일리카가 대본을 썼다. 1896년 2월 토리노의 테아트로 레조에서 초연된 명작이다. 당시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살던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네 사람의 방랑생활과 우정을 잘 그려냈다. 백미는 꽃은 팔지만 폐결핵을 앓고 있던 미미와 로돌포의 슬픈 사랑 이야기 만으로 설명이 충분할 만큼 애련하게 가슴을 울려댄다. 작곡은 푸치니. 아름답고 조화로우며 사랑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할 만큼 섬세한 음율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의 음색처럼 관람석을 매료시킨다. 푸치니의 모든 곡이 아름답지만 로돌포의 아리아 ‘그대의 찬손&rsquo
인천시립무용단과 무용협회가 주관하는 댄스 페스티벌 ‘춤추는 인천’. 오는 6월 7일부터 7월 16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소공연장, 야외공연장 등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쳐낸다. 이번 축제는 ‘항상 곁에 있는 춤’을 상기시켜 춤 공연이 가지는 매력을 한껏 뽐내는 자리다. 특히 시립무용단을 중심으로 인천 지역에 적을 둔 무용 실천가들과 다양한 협연과 공연을 전개함으로써 항도 문화 발전을 기한다는 의의도 가지고 있다. 축제의 시작은 7일 오후 7시 인천시립무용단과 박태희발레비전의 ‘Dance Concert’ 야외공연장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쉬운 무용이 무엇인가를 알려낸다. 14일과 15일 양일 오후 4시에는 대공연장에서 인천시립무용단의 ‘우리춤의 문과길-그 하나 天·地·人·和’의 공연을 펼쳐낸다. 15일에는 (사)한국무용협회인천지회가 ‘인천 춤 길’ 공연을 벌인다. 축제의 중반을 넘어서는 18일에는 ‘4시간 릴레이 댄스 퍼레이드’가 전개된다. 이 행사에는 학원연합회 무용분과, 인천시 안무자협회, (사)한국무용협회 인천지회, (사)한국생활문화예술협회 등이 동반 참여해 시민들과의 축제의 장을 마련하다. 26일에는 소공연장에서 인천시
선율의 아름다움은 강물처럼 흐르는 긴 생명력에 담긴다. 모차르트, 브람스, 쿠세비츠키까지…. 4개국에서 모인 아름다운 청년 음악가들의 가슴에는 소중한 경험과 함께 한국적인 선율이 가슴속에서 요동친다. 아름다운 청년들의 음악 하나로 성남에 모여 열정과 미래에 대한 얘기로 밤을 수놓았다.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등 모두 4개국에서 모여든 이들의 피날레 무대는 신선하고 또 화려하며 젊음의 열정으로 무대를 녹일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3일에 시작해 6월 1일 폐막하는 ‘제2회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단페스티벌 2008’(이하 SIYOF)의 피날레 무대의 지휘는 곽승이 맡는다. 이날 브람스 교향곡 4번 등을 선보이고 베이시스트 성민제와 쿠세비츠키의 협주곡도 연주한다. 피날레는 연합무대 성격이 짙다. 참가국의 단원들을 각 파트별로 인원을 선별해 새로이 관현악단을 구성했다. 리허설은 단 4회 뿐이었다. 오랜동안 호흡을 맞추진 않았지만 나름의 매력이 물씬 풍겨낼만하다. 그들에게는 지휘자 곽승으로 부터 일종의 ‘마스터클래스’를 밟는 경험도 축적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도호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중국 중앙음악원 오케스트라, 부산 소년의집 오케스
영웅의 탄생은 항상 비천하다. 이 공식을 그대로 물려받은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008, Kung Fu Panda)를 오래동안 기다려왔다. 쿵푸팬더가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올해는 유난히 애니메이션 상영 소식이 빈번하다. 그 첫번째 테이프를 팬더가 끊는다. 최근 비가 쿵푸팬더의 OST 주제곡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또한번 메스컴을 오르내렸다. 평화의 계곡에서 아버지의 국수 가게를 돕는 팬더 포. 아버지는 국수의 비법을 전수해 가업을 잇게 하고 싶어하지만 포의 관심사는 ‘쿵푸 마스터’가 되는 것이다. 험난한 길이다. ‘무적의 5인방’ 대결을 보러 우연히 찾은 경기장에서 마을의 현인 우그웨이 대사부는 포를 용문서의 전수자로 점지한다. 이변이며 놀라운 일이다. 왁자지껄. 한마디로 왁자지껄하다. 악당이 등장한다. 어둠의 감옥에서 탈출한 타이렁이 용문서를 노리고 포는 이를 막아내야 한다. 잘 할 수 있으려나 궁금증은 현실이 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목소리의 출연은 사상 최강이다.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성룡 등이 그들이다. 잭 블랙이 주인공 포의 역할을 담당했다. 랜달 덕 김은 대사부 우그웨이, 더스틴 호프먼은 사부
정조의 혼이 녹아든 수원 화성의 웅장한 모습을 볼라치면 그 시절 사랑하고 백성을 위해 혼신하며 조선의 명맥을 되살리고자 했던 그 임금 정조를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오는 6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화성에서 꿈꾸다-이산의 꿈’이 모두 8번의 공연을 소화한단다. 소요시간만해도 모두 180분, 세시간이다. 연출가 이윤택은 연출의 변을 통해 “아직은 변변한 작품론 조차 없지만, 창작 뮤지컬이라는 이름표를 넘어 이제는 고정 명품 뮤지컬로 자리잡아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뮤지컬 명성황후 이후 평론계와 역사학계까지 토론에 참여할 정도로 이 작품 ‘화성에서 꿈꾸다’는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또 남기고 있다. 이윤택이 밝혔듯이 아직은 작품론조차 펼 수 없는 공연계의 현실이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연극과 뮤지컬을 따로 생각하는 분리주의적 사고방식 또한 고쳐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면서 “뮤지컬도 엄연한 공연양식이다. 21세기는 20세기 리얼리즘 시대를 거쳐 서로 분화되었던 공연양식들이 다시 종합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rdqu
‘초여름밤의 숲속 요정들처럼 찾아가리…’ 수원시립예술단이 6월 한달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로 수원 시민에게 한발더 다가서는 무대행사를 마련했다. 28일 시립예술단에 따르면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합창단 등의 정기연주회를 비롯, 문화·예술에 대한 체험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찾아나서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이어 6월의 수원을 음악으로 물들게 한다. 6월 20일 열리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183회 정기연주회. 성기선 객원지휘자의 지휘에 바이올리니스트 서세원이 협연에 나선다. 이날 시향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77’, ‘슈만의 교향곡 2번 다장조 작품 61’ 등을 가지고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의 관람석을 매료시킨다. 같은달 26일 수원시립합창단은 118회 정기연주회의 테마를 ‘시민을 위한 열린음악회’로 잡았다. 장소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이다. 팝페라 박 완, 김 응, 연변 북한가수인 리정숙, 소프라노 김원정 등과 국립경찰교향악단 등이 참여한다. 시립합창단은 월트디즈니 만화영화 주제곡, 팝페라, 연변 가곡, 영화음악 등 대중적인 다양한 레퍼토리로 시민들의 마음을 향수로 젖게한다. 수원예술단은 오는 6월2일, 3일, 4일, 9일에 학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