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중진의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경색된 현 정국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 의원과 민주당 우윤근 의원의 주도로 마련된 이날 회동에는 여·야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송광호·정병국(여주·양평·가평)·김태환 의원, 민주당 김성곤·원혜영(부천 오정)·유인태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다. 여야 중진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치열한 정치공방 탓에 새해 예산안 심사가 지연되면서 준예산 편성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현 상황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석 부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여야 간 강대 강 대치로 인해 대한민국에 정치가 없어지는 모습으로 비치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면서 “여러 의견을 나눈 뒤 여야 지도부에 전달하고 또 협상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석 부의장은 “정국이 풀리지 않고 국민의 걱정이 많기 때문에 여야 지도부가 정국을 잘 풀어가도록 도와주자는 의미에서 모이게 됐다”며 “여야 지도부가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의원들이 속내를 털어놓고 얘기한 결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야당 반대로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있는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께서) 임명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이들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묻는 김성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임면권자께서 시기를 검토하고 계시는 걸로 안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국회에 청문보고서 등이 계류 중인데 국회 진행 상황을 봐가며 임명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실장은 문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곳이 일반식당이 아니라 유흥업소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그 문제는 본인이 해명할 것으로 생각하고 아직 확인은 못했다”면서 “국회에서 여러 해명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국회에 충분히 해명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25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지난 22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침몰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것을 강력 비판했다. 사제단뿐 아니라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표명을 해달라고 압박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창신 신부의 미사 강론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우리의 귀와 눈을 의심케 한다”며 “종교에는 국경이 없으나 종교인에게는 엄연히 조국이 있다. 박 신부의 강론은 대한민국의 국토수호라는 국론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반정부 대남투쟁 지령을 내린 후 대선불복이 활성화된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정간섭에서 물러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하며 아울러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사제단을 비롯해 대통령 하야운동 벌이는 단체들과 신야권연대를 결성한 만큼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고 증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데 앞장서야 할 분이 종북과 같은 정치적 편향성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국론 분열에 앞장서는 데 대해 놀라
새누리당이 학교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 가정행복특별위원회 내 학교폭력대책 분과위원회는 25일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가해자 전학’과 관련, 피해자로부터 가해 학생에 대한 전학 조치 요청을 받을 경우 학교장은 즉시 전학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가해 학생이 학교로부터 처분 받은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했다. 또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에 대해 접촉을 금지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접근 금지로 강화했으며, 학교 폭력 발생 시 학교장은 가해 학생에 대해 곧바로 학급 교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위는 특히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소년(촉법소년) 기준을 현행 14세미만에서 12세미만으로 낮추는 내용의 ‘소년법’개정(안)을 발의키로 했다. 촉법소년은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어도 형사책임이 없는 10세 이상 14세 미만을 가리킨다. 14세 미만이란 기준은 50년 전인 1963년 정했다. 특위는 “학교폭력의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인 고등학생 시기보다 촉법소년인 중학생 시기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것은 장병들과 묵묵히 살아가는 국민에게 큰 아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박 대통령은 지난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3주년을 맞아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국내외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이 많다. 앞으로 저와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일부 사제들이 시국미사를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천안함 폭침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앞서 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는 시국미사에서 “NLL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것이 이해가 되느냐”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 3주년에 언급하며 “포탄이 날아오는 그 위기의 순간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
지난 1년여간 일명 ‘택시법’ 갈등이 계속된 가운데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이 빨라져 주목된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위는 오는 26일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안’(이하 택시법) 등과 관련해 택시업계 간담회를 개최한다. 여형구 국토부 2차관과 전국택시노조연맹,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에서는 개인택시 감차 보상과 운송비용 전가 금지 조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택시법에서 개인택시 감차 보상을 실거래가로 하되 정부·지자체의 예산과 개인택시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업계 자체부담금으로 보상비용 조달 방침인 반면 업계는 전액 국가보조금 또는 세금 감면 혜택 등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택시회사가 유류비, 세차비 등 각종 비용의 기사 개인에 대한 운송비용 전가 금지 조항을 놓고는 택시회사는 반대하는 반면 택시노조는 환영하는 등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국토위는 4개 단체의 입장을 종합해 내달 초 예정된 법안심사소위에서 정부가 발의한 택시법 등 관련 법안들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법 처리는 더
새누리당 전하진(성남 분당을) 의원이 공기업의 방만 경영을 집중 추궁하는 등 ‘공기업 개혁’을 촉구했다. 24일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 경제분야 질문에서 “공기업은 정부가 든든한 배경이다. 망할 수 없는 구조”라고 공기업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전 의원은 “단기 CP(기업어음)를 담당 부서의 부서장 전결사항으로 별다른 제재 없이 무제한으로 발행 가능하다”며 “지난해 공기업의 CP 발행은 115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권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공공기관 구조조정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확실히 개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현오석 부총리는 “공기업 정상화 방안에서 재무관리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24일 최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사제단은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헌법이 아무리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지만 이런 망언을 공공연하게 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이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성직자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사제들이 구현하려는 정의가 이런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아무리 치열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 그리고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우리 군의 명예를 더럽힌 망언에 대해서는 정치권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규탄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실을 거짓으로 말하고 거짓을 진실로 말하는 게 정의를 구현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천주
여야가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새해 예산안 심의와 국회 상임위에서의 각종 입법과제를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심각한 상황에서 사제단 미사라는 ‘외생 변수’까지 등장, 입법·예산전쟁에도 가파른 전선이 구축되는 모습이다. 24일 여야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대정부질문 기간 중단됐던 결산소위를 25일 재가동하고, 26일 전체회의에서 결산안을 의결한 뒤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여야가 지난 대선 당시 국가기관의 정치 개입 의혹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법안은 물론 결산 심의에도 차질이 빚어진 만큼 예산안 심의가 순항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더욱이 내년 예산안은 논의 일정이 상당히 지체돼 헌법상 처리시한(12월2일) 준수는 이미 물 건너갔으며, 야당의 부자감세 철회를 통한 복지예산 증액요구 등으로 예산안 처리가 해를 넘겨 헌정사상 처음으로 준예산이 편성될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각종 입법문제를 두고 새누리당은 경기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등에 방점을 찍은 반면, 민주당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특검·특위 설치, 정당공천제 폐지, 부자감세 철회·재벌증세 등 4대 목표를 반드시 관철하
현역 최다선인 7선으로 국회에 재입성한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의원이 최근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서 의원은 지난 22일 민주당 원로급 정치인인 정세균·정대철·이부영 상임고문과 문희상·원혜영·박지원·유인태·김진표 의원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여의도의 정치 복원’을 위한 묘수 찾기에 나선 것. 앞서 서 의원은 이달 초 정대철 고문과 박지원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중순에는 같은 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친박(친박근혜)계 당직자들과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이날 오찬에서 민주당 인사들은 서 의원이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친박 원로라는 점에서 청와대와 야당은 물론 여야 지도부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아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원로들은 “옛날엔 야당이 공격을 많이 했는데, 요즘엔 여당이 야당을 너무 공격한다. 김한길 대표에게 길을 열어 달라”면서 여권의 대야 공세 수위를 낮추는 데 (서 의원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지혜를 많이 달라. 겨울도 닥치는데 어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