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1만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는 필리핀에 500만 달러(약 54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긴급제공키로 했다. 정부는 12일 유관 정부 부처 및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 민관합동 해외긴급 구호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또 현지 의료 및 구조 활동을 위해 의료진 20명, 119구조단 14명, 코이카 4명, 외교부 2명 등 40명의 긴급구조대(KDRT)를 구성, 파견키로 했다. 정부는 필리핀 정부의 승인이 나는대로 국방부의 C-130수송기 2대를 현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긴급구호대 본대와는 별도로 우리 국민의 안전 확인과 현지 상황 파악 등을 위해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긴급구호대 선발대 등 19명을 이날 오후 미국 해병대 수송기를 이용해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으로 급파했다. 앞서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로 외교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보건의료재단 등 관계부처를 소집해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과 러시아가 양국 간 비자(사증) 면제 및 문화원 설립 협정을 체결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방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비자(사증) 면제협정을 체결한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두 정상이 회담 후 발표하는 공동성명에는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향과 분야별 구체적 협력 방안, 양국간 실질협력방안, 인적교류활성화 그리고 한반도 및 동북아 이슈 협력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국회 파행이 거듭되자 경기도 등 일선 자치단체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지자체 운영이나 지역 경제에 직·간접 영향을 주는 중요 법안 등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국회통과가 잇따라 무산되거나 보류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1일 오후 2시 예정된 국회 국토위 법안심사소위가 국회 의사일정 중단을 선언한 민주당의 불참으로 돌연 취소됐다. 당초 이날 국토위 법안소위에서는 여야가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은 리모델링 수직증축, 행복주택, 개발이익환수법 등 시급한 부동산 정책 법안들을 다룰 예정이었다. 앞서 여야는 지난 6월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방안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 재심사키로 했었지만, 소위 개최가 무산된 바 있다. 직접적 이유는 철도 소위 구성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첨예한 대립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여야의 대치가 설상가상으로 치닫고 있어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주택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여야는 최근 부동산 취득세 영구인하에 따른 지방재정 보전대책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법안 처리를 미뤄두고
새누리당 김기현<사진> 정책위의장은 11일 국세인 종합 부동산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해 “열악한 지방 재정에 과세 자주권을 확보하고 자주 재원을 확충한다는 점에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부세는 보유세의 하나로 지방정부 서비스의 대가란 점에서 지방세로의 전환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징세권을 가질 지자체의 의견을 잘 수렴해 관련 입법과 징세행정 이관을 원만히 잘 진행하고, 특히 재정이 취약한 곳에 많이 지원되는 배분 구조를 잘 유지하는 등 지방간 격차가 발생하지 않게 각별하게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사진) 의원은 헌정질서 파괴범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범죄, 권력형 비리범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대한 가석방 요건을 현행 가석방심사위원회 과반수 찬성에서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석방은 징역형을 받고 수감된 사람이 죄를 뉘우치고 수감 생활을 성실히 할 경우 형의 3분의1이상을 채우면 풀어주는 제도다. 하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유력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들에게도 가석방 혜택이 지나치게 남발돼 특정 범죄에 대해선 가석방 요건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게 심 의원의 지적이다.
국회는 11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가운데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방안과 후보자의 도덕성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청문위원들은 황 후보자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는 점 등을 들며 감사원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음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이른바 ‘기춘대원군’과 후보자는 모두 마산중학교 출신이다. 감사원장 임명이 낙하산 아니냐”며 “학연으로 감사원장이 된다면 독립적 업무 수행이 가능하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황 후보자가 “재판 계류 사건이므로 적절치 않다”는 답변을 하자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홍일표(인천 남갑)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에 쓴 소리를 해야 한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서도 재판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에서 감사를 해야 한다”며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하는 데 감사원이 앞장서지 않으니 정권을 편들고 청와대를 비호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학연에 대해 지나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못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새누리당은 11일 ‘신(新) 야권연대’를 앞세워 투쟁 방향을 새롭게 하려는 야권에 융단 폭격을 가했다. 이는 이날부터 시작하는 감사원장, 검찰총장,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기선 제압을 하는 동시에 멀게는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약진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로 엿보인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101일 만에 거리의 천막을 접었지만 민생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볼모로 정치적 욕심을 채우려는 반(反) 민생, 대선불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김한길 대표는 승리의 그날까지 싸운다는데 국민 승리인지, 극소수 강경파의 승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재철(안양동안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지난주 국회 보이콧을 한 데 이어 신야권연대에 나선다니 오직 국정발목잡기 연대에만 골몰하는 것 같다”면서 “참여하는 인사의 면면이 과거 ‘묻지마 연대’에 등장하는 인물로 채워진 구야권조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우택 최고위원은 “길을 잃고 집을 잃은 미아처럼 민주당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서 “이런 틈을 타 안 의원은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오는데 뒷북정치의 전형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유수택 최고위원은 “국회선진화법이 두려워
한국전력과 발전 5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올해 정규직 전환비율이 1%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산하 41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전환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비정규직 직원 수는 714명으로 이 가운데 7명(0.98%) 만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비정규직 수는 한전이 342명으로 가장 많고, 한수원 188명, 가스공사 65명, 광물자원공사 61명, 동서발전 24명 등 순이었다. 이중 한전 4명 가스공사 2명, 광물자원공사 1명이 각각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다만, 이 자료에는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한 인원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들 공기업들은 지난해에도 비정규직 631명 가운데 15명만 정규직으로 전환, 2.37% 전환율에 그쳤다. 산업부 산하 41개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 공공기관의 올해 정규직 전환비율은 8.02%였다. 정부는 지난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810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25만여명 중 6만5천여명을 오는 2015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2일 청와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을 들렀다가 이날 한국을 방문, 곧바로 박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다음날인 13일 이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9월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양국 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 안정과 평화,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 문화ㆍ인적교류 활성화 등 4대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8일간의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지난 9일 전용기 편으로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8일(현지시간) 서유럽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헤르만 반 롬퓌이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두라옹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하고 양측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등을 골자로 한 ‘한·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측은 이번 공동선언에서 2년 전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양국
새누리당 의원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반도통일연구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DMZ 세계평화공원 추진 의지를 밝혀왔고, 내년도 402억원의 사업 예산이 책정된 상황에서 국회 차원의 법률제정 등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인제 의원은 “금강산도 과연 뚫릴까 했는데 뚫렸고 개성공단도 가능할까 했는데 실현됐다”면서 “DMZ 세계평화공원도 우리가 꿈꾸고 목표를 정해 움직이는 한 반드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의원은 “야당에게 잘 인식시켜서 초당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다만 경대수 의원은 “북한 공산집단은 반민족적, 반자유민주적, 반통일, 반평화 세력인데 이 같은 세력과 얘기해 세계평화공원이 조성될 것인가”라며 철저한 검토를 주문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 김흥식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엔에 가입된 모든 국가에 전통 정원을 조성한다는 구상 하에 탄력적이고 단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협조를 얻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