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여중생을 납치, 몸값을 요구한 일당 1명이 사건발생 18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여중생 조모(14·중2) 양도 무사히 풀려났다. 분당경찰서는 5일 오후 1시53분쯤 부천시에서 조 양 납치사건의 용의자 1명을 검거하고 3명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조 양은 4일 오후 7시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A중학교 앞길에서 학원으로 가다 차량으로 납치됐으며 범인들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동한 뒤 조 양의 휴대전화를 이용, 조 양의 아버지에게 1억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2차례 걸었다. 납치범들은 서울 국회의사당으로 돈을 갖고 나오라고 연락한 뒤 약속장소를 부천으로 바꿔 돈을 챙기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오후 6시25분쯤 시흥시 과림동 A제약 창고건물에서 불이 나 내부 165㎡와 의약품 500박스, 1t트럭 1대 등을 태워 8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분만에 꺼졌다. 불이 날 당시 창고담당 직원들은 모두 퇴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내 사무실 쪽에서 불길이 처음 치솟았다는 A제약 경비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4일 오후 10시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반월공단 내 D섬유 3층짜리 작업동에서 불이 나 강모(28), 김모(39) 씨, 방글라데시인 코빌(30) 씨 등 직원 3명이 숨지고 홍모(40) 씨가 유독가스를 마셔 인근 한도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날 불은 작업동 내부 1천여㎡와 기계류, 원단 10t 등을 태워 1억5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1-2층에서 작업을 하던 직원 31명은 긴급대피, 화를 면했다. 그러나 변을 당한 강 씨 등은 3층에서 일하다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빌 씨는 5일 새벽 서울에 있는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숨졌다. 직원들은 "섬유염색 및 가공을 위해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2층의 섬유건조기 쪽에서 불이 난 뒤 집진기를 타고 3층으로 빠르게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44대와 소방관 121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작업동의 붕괴위험이 크고, 섬유원단이 타며 유독가스를 심하게 내뿜어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최승우기자 csw@
신체를 훼손시켜 병역을 면제받은 축구선수 등 병역 면탈자들이 대거 적발된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병역면제방법을 알려주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주로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게시판에 떠도는 병역면제방법의 상당수는 사실과 전혀 다르거나 별다른 실효성 없이 병역기피현상만 부채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카페와 블로그의 경우 신경정신과와 비뇨기과, 정형외과 등 전 분야를 총 망라한 신체검사기준표를 제시해 병역기피자들의 편법동원을 돕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4일 국내 한 유명포털사이트인 N사이트를 통해 ‘군대안가는 법’을 검색한 결과 ‘군대안가는 10가지 방법’ 등 병역면제방법과 관련카페들이 확인됐다. 일반 검색을 통해 확인된 병역면제방법은 오른쪽 검지를 절단한다거나 어깨를 뺀다, 여군과 결혼을 한다, 여동생이나 누나를 군대에 보낸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D사이트의 병역면제와 관련된 카페들은 ‘2006년 신체검사기준표 개정판’에서부터 입영연기와 관련된 정보, 병역감면·면제정보 등 실제 병역면탈방법 등을 자세히 기술했다. 이번 병역면탈 사건의 주된 수법으로 이용된 어깨수술과 혈압측정법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작성돼 카페와 블로그 게시판에 올라와
건설 일용직에 종사하는 김모(42) 씨는 얼마 전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노동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자신을 고용한 시공참여자(일명 십장:일꾼들을 감독·지시하는 우두머리)가 두달치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채 연락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답답한 마음에 십장에게 일을 맡긴 건설회사를 찾아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항의해 봤지만 업체 측의 반응은 냉담했다. 김 씨는 “재하도급이 불법으로 규정됐지만 하도급업체와 십장 간의 재하도급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며 “나 같은 건설일용직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건설산업의 투명성 확보와 건설일용직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재하도급을 금지하고 시공참여자제도를 폐지했지만 불법행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현행 건설기본법상 원청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업체는 재하도급을 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인해 일용직 근로자들의 임금체불이 잦고 계약관계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또 건설일용직 근로자들의 임금보장을 위해 지난해 근로기준법을 개정, 지난달 28일자로 ‘직상수급인 임금지급
미산골프장 저지 및 생명환경보전을 위한 시민대책위가 골프장 사업철회 촉구와 함께 김문수 도지사 규탄에 나섰다.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 공무원의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사업철회약속을 지키지 않는 김 지사를 규탄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는 3일부터 경기지역 성당과 사찰, 교회 등에 미산골프장 사업철회와 도지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 200여개를 내걸고 있다. 또 각 종교단체의 강론과 설교, 설법 시간을 통해 김 지사의 약속이행을 촉구하기로 했다. 정준교 시민대책위 정책위원장은 “김 지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다 시민대책위가 요청한 면담마저 거절하고 있다”며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가들의 행태에 대해 준엄하게 경고하며 대책이 세워지지 않을 경우 3월부터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홍승면 부장판사)는 지난달 4일 미산골프장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받은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구속기소된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 이모
경기지방경찰청이 설 연휴를 맞아 특별교통관리를 실시한다. 도경찰청은 31일 설 연휴기간동안 귀성·귀경객들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6일간 도내 교통경찰관을 총동원, 특별교통관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도경은 헬기와 순찰차, 경찰오토바이 등 234대의 장비를 동원하고 연인원 4천여명을 투입해 관내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주요국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5일부터 48시간 동안 경부고속도로 잠원IC와 수원IC 등 9개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서해한 고속도로 매송 등 2개 IC, 영동고속도로 용인 IC에 대해 탄력적으로 진·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교통사고 위험 지역에 집중 배치해 안전을 확보하고 원활한 차량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책임수사체제 확립을 위해 도입된 경찰의 ‘책임수사제’가 사이버 범죄를 수사하는 일선 경찰관들의 업무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31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06년 4월부터 사건이 발생한 장소나 피해자의 주소지, 또는 실제 거주지의 관할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을 타 지역 경찰서나 기관에 이송하지 않고 수사·송치하는 제도인 책임수사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과거 고소·고발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일선 경찰서 간 사건을 떠넘기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피해자로부터 고소·고발 또는 진정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서는 수사착수에서부터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모든 업무를 전담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범죄와 달리 전국에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범죄의 경우 책임수사제로 인해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이버범죄의 특성상 범죄행위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단 한명의 범인으로 인해 전국에서 많은 피해자들이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이버범죄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에 이르는 소액사건인데다 고소·고발을 접수한 전국의 경찰서가 각각 수사에 나서면서 수사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이버 상에서 빈번
명칭사용문제와 학생반발로 몸살을 앓았던 수원예술종합학교가<본지 1월29·30일자 6면> 학교명을 정정하는 등 논란해소를 위한 진화에 나섰다. 수원대학교는 30일 ‘수원예술종합학교’라는 명칭이 단일교육기관으로 혼동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콘서바토리(CONSERVATORY)’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우선 수원예술종합학교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홍보·안내책자 문구도 변경키로 했다. 또 음악과와 무용과, 연극영화학부 등 기존 수원대학교 예술 관련학과와 구분하기 쉽도록 콘서바토리가 사회교육원의 교육과정임을 명시토록 했다. 수원대학교는 또 콘서바토리 설립에 따른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시키기 위해 각 대학의 노후된 시설물을 보수하는 한편 최신시설과 장비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이날 학생들의 불만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각 학과 및 학부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설물 현황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대대적인 개·보수에 나설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기존 홈페이지와 안내책자 등에 수원예술종합학교의 소속 등이 정확히 명시되지 않아 일반인과 입시생들에게 혼란을 준 것 같다”며 “사회교육원 소속의
수원대학교가 사회교육원 교육과정으로 예술종합학교를 설립해 신입생을 모집 중인 가운데<본지 1월29일자 6면> 수원대 재학생들이 대학 측이 학생들의 교육환경과 복지 등을 외면한 채 돈 벌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2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수원대 내 벨칸토아트센터를 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수원대 재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수원대와 재학생들에 따르면 수원대 사회교육원은 지난해 6월 현장교육 중심의 체계화된 예술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수원대학교내 벨칸토아트센터에 수원예술종합학교를 설립하고 학점평가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 처럼 홍보하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예술종합학교는 학점평가인정을 담당하는 한국교육개발원에 확인한 결과 학점평가인정기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예술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재학생들이 연습할 공간도 부족한데 예술학교를 설립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연극영화학부 A 씨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학과 연습실이라고 해봐야 달랑 2개 밖에 없어 선·후배들끼리 연습실을 놓고 눈치만 보고 있고 그것마저도 비가 새고 겨울철에는 난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