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유철 의원(평택 갑)이 9, 10일 이틀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한승수 국무총리를 차례로 방문하며 정부가 고덕국제신도시가 최우선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원 의원은 송명호 평택시장과 함께 한승수 국무총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덕국제신도시의 사업추진을 위해 많은 양해와 결단을 내렸던 평택지역의 주민들이 편입토지 보상지연에 따라 금융상의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배려를 촉구했다. 송 시장도 “보상지연으로 인해 650억 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면서 보상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승수 국무총리는 “평택경제 붕괴에 대한 지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지역 발전 뿐 아니라 한·미 우호증진을 통한 국가발전에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정책 우선순위에 있어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2006년부터 평택시 서정동과 고덕면 일대에 조성을 계획한 신도시로서 한국토지공사, 경기도,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원석·홍경환 기자
검찰의 용산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9일 정치권은 ‘짜맞추기 수사’논란으로 거센 공방을 주고 받았다. 민주당은 짜맞추기 수사로 규정지으며 특검도입을 주장했고, 이에 한나라당은 정치선동을 하지 말라며 야당을 비난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경찰 무죄, 철거민 유죄라는 예정된 각본의 수순대로 한 짜맞추기 수사다”고 비난하고 “이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남은 방법은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것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용산 진상규명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에서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이 그토록 당당히 밝힌, ‘철저한 원인 규명 원칙’이란 것은, 살인진압 경찰에겐 면죄부를 주고, 생존권을 지키고자 한 국민에겐 죽음과 책임을 떠넘기고, 편파수사와 진실왜곡으로 정권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즉각 수용하여 용산 철거민 살인폭력진압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검찰은 정권의 시녀로 전락했으며,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면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단 하나도 신뢰할 수 없다” 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 여부를 놓고 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져가고 있다. 정 전 장관의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하 정통들)이 9일 정 전 장관의 출마를 반대하는 인사들에 대해 맹비난하고 나선 것. 정통들은 이날 ‘최재성 의원은 그 입 다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 국민이 MB정부의 폭압에 신음하며 억장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다는 민주당 안에서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이 연일 내부 총질에 여념이 없어 가관”이라며 “얼마 전까지 민주당 대변인을 맡았다가 그 직에서 물러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적전분열을 서슴지 않는 최 의원에게 악취가 난다.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하나하나 튀어나오는 듯해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최 의원은 왜 정치를 하느냐”면서 “반MB전선 구축의 의지가 없다면 그 입을 다물고 눈물 한 방울, 땀 한 방울 보태려는 소중한 참여에 찬물 끼얹을 것 같으면 아예 집에서 쉬라”고 말했다. 또 정세균 대표가 정 전 장관의 출마여부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과 관련 “최근 연이어 터져 나오는 이 같은 적전분열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하며 “명백한 반대와 단호한 조치가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허남식 부산시장)는 9일 “16개 시·도 독자적 과세권 행사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지방세법 개정(화력발전과세)을 위한 ‘전국 시·도지사 공동건의문’을 채택·발표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동안 중앙정부는 현저히 낮은 지방세 비율을 유지하며 지방정부를 재정적으로 통제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재정자율권의 제약 및 만성적인 재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자주재원 확대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화력발전소에 대한 지역개발세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이 이번 2월 임시국회 기간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지난해 7월 화력발전소에 대해 ㎾당 0.5원의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은 ㎾당 0.4원부터 0.5원까지 연차적으로 세율을 적용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용산참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등이 9일로 예고돼 있어, 여야 정치권이 다시한번 충돌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10일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11일에는 국회 본회장에서 용산참사를 주제로한 긴급현안질문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격전은 한주 내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검찰 수사에 대해 부실·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함과 동시에 현 내정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변칙증여 의혹과 논문 중복게재 의혹을 집중 부각시켜 현 정부에 대한 ‘도덕성 공격’을 집중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미 2월 임시국회를 ‘용산국회’로 규정지어 놓은 상태.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특검 수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중에는 국회에서 여론몰이를 한 뒤, 주말은 장외집회를 통해 대국민 선전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법 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공세를 정치공세로 규정지으며 역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청문회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능력검증에 치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하지만 김석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그의 4.29재보선 출마가 거의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그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 출마에 대해 당내뿐만 아니라 지역구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당내에서는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에 대해 ‘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들이 적지 않다. 대선 후보로 출마까지 한 그가 당선만을 목적으로 한 ‘고향 출마’에 대해 반감이 큰 것. 지난 총선에서도 정 전 장관은 막판까지 수도권 출마를 거부해 ‘당이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몫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최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만을 위해 전주에 출마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물론 당의 원로들 사이에서는 대권 후보 부재로 인한 여론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정 전 장관의 무조건적인 원내 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에서도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정 전 장관의 난관 극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일간지에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정 전 장관의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가 민주당에 따끔한 훈수를 뒀다. 박 변호사는 5일 민주당 민주정책포럼이 개최한 조찬 토론회에서의 강연을 통해 “늘 반대만 하면 국민은 피곤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박 변호사는 또 “여야가 싸우는 내용이 과거보다 정책중심으로 가긴 했으나, 더 치밀한 논리로 싸움을 벌여야 하고 상대방의 고민을 인정하면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대안부재에 대해 질타했다. 그는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 10년간 국민의 기대만큼 얼마나 변화시켰는가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며 “그 이유는 준비된 정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철학과 비전으로 변화하면 어느 순간 갑자기 상승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생활 속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흡수하고 정책화, 입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덧붙여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큰 정치가 아니라 작은 정치”라며 “국회
재외국민 240만명에게 대통령선거와 총선 비례대표 투표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재외국민투표법이 5일 국회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를 통해 공직선거법과 국민투표법, 주민투표법 등 3개 법안을 국회 정치개혁위원회가 마련한 원안 대로 처리했다. 개정안은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영주권자 전원에게 대통령선거 및 국회의원 비례대표 투표권을 부여하고, 국내에 주민등록이 있는 일시체류자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도 부재자 투표에 준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이 된 선상투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치개혁특위를 통해 따로 논의키로 했다.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개정 법안은 4월8일 실시되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부터 적용된다. 단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들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은 관할 지역에 거소신고를 하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작년 말 출입국관리사무소 자료를 바탕으로 했을 때, 경기도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은 약 1만700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 4.29 재보선에서도 국내에 거소신고를 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들은 투표할 수 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 마무리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5일 용산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주장하면서, 특검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용산 철거민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짜맞추기식 조사라는 의혹을 면할 수가 없는 것 같다”며 “용역업체 직원들이 물대포를 쏘고 작전 당일 새벽에 사제 방패를 들고 건물에 진입하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된 뒤에 마지못해 조사를 하겠다고 검찰이 나서고 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과거 독재권력 하에서 검찰수사의 공통 특징인 ‘가해자 없는 죽음’이라는 상투적인 수사발표는 항상 그 정권의 몰락으로 귀결됐다”며 “이번 수사 결과는 검찰이 독재권력의 시녀로 전락할 것인가, 아니면 국민을 위한 독립검찰로서 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될 것인가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1천600명의 경찰이 동원되고 특수기동타격대가 투입된 작전이라면 주무장관인 행정안전부 장관은 물론 청와대에서도 이미 보고받았을 것이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지적”이라고 말했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5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 문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각 정당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 연석회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휴먼 빅딜(Human Big Deal)과 사람중심의 새틀 짜기가 필요하다”면서 “사람중심의 새틀짜기는 물적 자본, 재벌중심의 경제를 사람중심의 지식경제로 바꾸는 국가 개조 프로젝트”라며 설명했다. 문 원내대표는 이어 “토건, 재벌중심 성장 전략은 산업시대의 낡은 전략으로 지식시대에는 맞지 않다”면서 “4대강에 낭비하지 말고 가정과 젊은이, 공교육과 산업교육, 보육에 투자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원내대표는 대북 문제에 대해서도 중점을 뒀다. 문 원내대표는 “남북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우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협력강화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에 남한-북한-미국 3자의 새로운 협력의 틀을 정립, 동북아 빅딜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덧붙여 “북한에 대한 투자는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한 투자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고, 분단 비용을 최소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