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은 18일 국회에서 ‘신(新) 인터넷 규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터넷에서의 실명제 문제를 두고 토론자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인하대 이재인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인터넷에서의 실명제를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기부천사’라는 문근영 양의 기사에도 악플을 다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는 인터넷이 접근 용이성, 피해의 추상성, 익명성을 띄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인터넷 익명은 악플의 근본원인”이라면서 “‘기부천사’로 불리는 배우 문근영씨 기사에도 악플이 달린다. 이는 인터넷이 접근 용이성, 피해의 추상성, 익명성을 띄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인터넷 기업협회 한창민 사무국장은 “지금 30만 이상 본인확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현행 체계상 도용이 얼마든지 가능해 실효성이 없다”면서 “과도한 규제나 실효성 없는 규제를 말할 것이 아니라 실제 악플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이버모욕죄의 실효성 여부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뤄졌다. 광운대 권헌영 교수는 “사이버 모욕죄를 친고죄가 아닌 반의사불벌죄로 하는 근거가 분명하지 않다”고
‘위기 상황에서의 단합’을 강조한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표명’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반면, 야당은 ‘국민탓’만하는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세계적 시각에서 바라보자는 대통령의 제안은 국제 공조에 힘을 기울이는 각국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모두의 단합이 필요함을 역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덧붙여 “국제금융위기 속에 총선까지 연기한 일본, 대선 후 찰떡 공조를 이루고 있는 미국의회와 행정부의 모습 등은 우리 내부의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 대통령 말대로 불이 났을 땐 싸움을 멈추고 물을 날라야 하는데, 물을 계속 날라도 이명박 정부가 계속 불을 내고 있다”며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비꼬았다. 최 대변인은 이어 “야당이 은행 대외채무에 대한 1천억달러 지급보증 등에 협조했는데 정부는 경제위기의 원인인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고 계속 시장에 불신을 심어줘 연쇄 산불을 내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야당 탓, 국민 탓만 하
한나라당이 종부세 감면 대상 기준 선정을 놓고 내부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1주택 장기보유자 기준을 3년 보유로 할 것이냐, 8년 보유로 할 것이냐를 놓고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각기 다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 홍 원내대표는 1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헌법 불합치 기준이 장기보유자라면 장기 보유라는 말에 걸맞도록 하겠다”며 “3년은 장기 보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 주장에 일리가 있고 양도세 8년 규정도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8년에서 10년 정도는 보유해야 장기보유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홍 원내대표는 또 “종부세는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존치가 맞다”며 당내 일각의 ‘종부세 폐지론’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임 정책위의장은 장기보유 기준은 ‘3년 이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3년 보유 후 순차적으로 종부세를 삭감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3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그 이상 8년, 10년 갖고 있는 사람이나 같은 폭으로 감면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며 “똑같은 집인데 오래 갖고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 을)이 ‘도곡동 여성 납치’사건과 관련 일부 언론에서 김 의원의 아들이 관련됐다는 보도를 하자 17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긴급 성명서를 통해 “모 언론이 ‘강남 모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20대 남성이 부녀자를 협박해 트렁크에 감금한 사건을 경찰이 단순 음주사건으로 처리했으며, 피의자는 자신이 국회의원 OOO의 아들이라고 밝혔다’는 취지로 보도하고, 이 사건 피의자가 나의 아들이라는 일부 오해가 생긴 것과 관련, 이 사건과 나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큰아들은 33살로 서초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고급 외제승용차를 소유한 사실도 없고 기업체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둘째 역시 현재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이 사건과는 관계가 있을 수 없다”면서 “사건을 담당한 수서경찰서도 금일 3쪽 분량의 보도자료를 통해 피의자가 국회의원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내 60세 이상 고참 의원들이 17일 뭉쳤다. 김성순 의원 주도로 이날 창립된 ‘민주 시니어(Senior, 고참 또는 선배라는 뜻)’에 참석한 의원들은 당의 정체성과 진로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한 뒤, 현안이 있을 때 마다 의견을 모아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모임의 간사를 맡은 김성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가 논의해서 종합된 하나의 의견이 나오지는 못해도 지도부에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나. 그것은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의정부 갑)은 “우리 당의 진로나 비전은 한 마디로 답답하다”면서 “옛날 이맘때면 자문회의 상임위원단 회의나 최고위원회의에 (고령 의원들도) 얼굴로 앉혔다. 상임고문단 회의라도 자주 하면 거들 텐데…”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기본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의석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우리당 의원이 대정부 질문할 때도 한번 세어보니까 본회의장에 8명 앉아있더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모임에는 문희상 국회 부의장과 김진표 최고위원을 비롯해 홍재형, 박상천, 신낙균, 김충조, 강봉균, 최인기, 서종표, 김영진, 이성남, 이시종, 김희철, 김성순, 박지원 의원 등
국회 민생정치연구회(공동대표 신상진·이화수의원)가 17일 오후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경제위기 속의 복지예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창립토론회를 개최했다.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경제 위기속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고, 이화수 의원(안산 상록 갑)은 “이런 때 일수록 현재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단기적 방안 뿐만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처해 있으나 우리 국민들은 97년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종부세 개편 방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종부세율을 적극 낮추고 3년 이상 주택 보유자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자칫 잘못하면 종부세가 있으나 마나한 법이 될 수 있다며 세율과 과표기준 등에 대해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3년 이상’ 1주택1가구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10~20% 감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6일 실무 당정협의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종부세 추가 개편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19일 고위 당정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정몽준 최고위원도 16일 기자간담회에서 “(1주택 3년 이상 보유자가)3년 이상 살았는데, 투기목적으로 살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종부세 세율도 한나라당은 현행 1~3%에서 0.5~1.0%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과세기준은 현행 6억원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부세 세대별 합산 과세가 헌재에서 위헌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과세기준을 6억에서 9억으로 상향조정할 경우 공동재산이 18억원에 이
토지수급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한 ‘토지은행제’ 도입이 추진된다. 국회 국토해양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사회의 경제 및 사회양극화가 토지보유, 집값을 중심으로 한 불균형이 그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지난 5일 땅값 안정을 위한 토지은행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토지비축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개발 용지나 시장안정을 위한 수급조절 토지를 미리 확보하고 한 곳에 모아, 관리함으로써 택지를 적기에 저가로 공급해 경제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지원해 궁극적으로 사회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법안을 다음달 3일 국토해양위에 상정할 계획”이라며 “국회를 통과한다면 내년 5∼6월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산업단지, 공공주택, 사회간접자본(SOC) 등 공공개발에 필요한 토지를 미리 확보한 다음 적절한 시점에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국토지공사가 매년 3조원씩, 2017년까지 20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토지시장의 안전판 역할
민주당에서 국정조사와 특별조사위원회 카드가 남발된다는 내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쌀 직불금 국정조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위의 성과가 미흡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진상조사위가 청문회까지 개최했지만 위법·탈법 행위를 찾아내지 못한채 사실상 성과없이 끝나자 진상조사위의 구성 자체가 무리였다는 자성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애초 강 장관의 실언 가능성도 있는데다 헌재와 재정부간의 면담 내용에 의혹이 있더라도 이를 밝혀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도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는 것이 자성론의 핵심이다. 쌀 직불금 국조도 민주당의 목표가 명단 공개와 제도개선인 만큼 이는 상임위 에서도 가능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당내 일부 인사들은 ‘도를 넘는 정치공세’가 자칫 민주당의 대외 이미지를 악화시키고 당내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16일 “정세균 대표가 강경파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도 “쌀 직불금 문제와 강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은 객관적으로 국조나 진상조사위를 구성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면서 “실익이 없는 일을 벌이면 정부 여당의 발목을 잡는다는 소리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문화재보호기금법 제정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박 전 대표는 비슷한 내용의 문화재보호기금법을 발의한 바 있으나, 시한 만료로 자동폐기 되자 이번에 전문가 용역 등을 통해 일부 내용을 보완해 국회에 다시 제출한 것. 지난 11일 박 전 대표는 강승규, 나경원, 이혜훈, 허원제 의원 등 21명의 서명을 받아 5천억원 규모의 문화재보호기금 설치를 골자로 한 문화재보호기금법 제정안 및 국가재정법, 조세특례제한법, 복권기금법 등 관련 부수법의 개정안을 일괄 제출했다. 이 법안은 문화재보호기금의 재원은 정부출연금 및 복권기금 전입금, 문화재 관람료 수익금 등으로 이뤄졌으며 문화재 관리 책임은 문화재청에 두도록 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의원실 관계자는 “숭례문 전소 등으로 문화재에 대한 체계적 보호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명확한 보호 방침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기금은 통폐합해야 하지만 문화재는 특수성을 감안해 별도 기금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