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내달 1일 정몽준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의원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대선 이후 변화된 미국의 정책 방향을 살펴보도록 하고 새로운 외교라인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 최고위원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 1일 의원 몇 분과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변화를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외교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북한 핵문제가 상위 관심사가 아닐 수 있다”면서 “한국을 우선 순위로 인식해달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이번 방문은 오바마 새 행정부의 향후 한반도 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함께 오바마측과의 ‘인맥 쌓기’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관계자들과 만나 도움도 구하고 자문도 들을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정 최고위원을 비롯해 고승덕 홍정욱 전여옥 김장수 의원 등 당내 ‘외교통’들이 동행한다.
헌법재판소가 13일 종합부동산세와 관련 세대별 합산부분에 대해서만 위헌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여야 정치권의 해석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종부세가 ‘악법’임이 입증됐다며 종부세 개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종부세 자체는 ‘합헌’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한나라당은 헌재의 이번 판결을 존중하면서 종부세법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계층간, 지역간 편 가르기를 부추긴 노무현 표 세금폭탄은 종결돼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 최종 개편안을 심의 과정에 넣겠다”며 “우선 세대별 기준에서 인별 기준으로 바꾸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또 “세대별 합산 위헌 결정으로 재산 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러 측면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종부세 안을 만드는 과정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헌재의 판결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면서, 정부의 종부세법 개정안이 철회돼야 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의원직 사퇴여부가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고등법원이 12일 18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헌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된 서청원 대표 및 양정례, 김노식 의원 모두에게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는 ‘실형’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이변이 없는 한, 대법원에서 고등법원의 판결이 뒤집어 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들이 의원직을 상실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된 것. 문제는 이들이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날 때 까지 의원직을 고수할 경우, 의석 3개가 허공으로 사라져 버린다는 것.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범죄로 인해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비례 후순위 후보들이 비례대표 승계를 받을 수 없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비례대표를 승계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의원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으면, 의원정수는 299석에서 296석으로 줄어들게 된는 것이다. 이들의 의원직이 허공으로 날아갈 경우, 친박연대는 현재 8석의 정당에서 5석의 초미니 정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홍사덕 의원 등 지역구 당선자 6명이 일찌감치 한나라당으로 ‘복귀’하면서 당의 외연이 8석 규모로 줄어든 상황에서 다시 5석으
소방차 10대 중 3대는 사용기간을 넘긴 노후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 을)은 1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소방차 7천340대 중 30.4%인 2천232대가 사용기간이 지났다고 밝혔다. 소방차 종류별로는 사용가능 기간(내용연수)이 8년인 △화학차의 경우 51.0%가 사용기간이 지났고, △펌프차(내용연수 8년) 44.0%, △지휘차(내용연수 6년) 34.0%, △탱크차(내용연수 8년) 32.0%, △사다리차(내용연수 12년) 27.0%, △구조차(내용연수 6년) 16.0%, △구급차(내용연수 5년) 10.0%가 사용연한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소방차 노후도 전망’을 보면, 사용기간이 지난(노후된) 소방차 비율이 앞으로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내년에는 35.9%가 사용기간이 지나고, 2010년에는 37.0%, 2011년에는 38.0%, 2012년에는 38.9%가 사용기간이 지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처럼 노후소방차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소방장비구입 예산의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시·도)에서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에서 보조금을 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현 정부가)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북문제는 경제와도 직결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경우에 따라서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는 얘기 했다고 하는데, 상황 악화를 방치하는 것도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어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고 제대로 성과를 내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면서 “정부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현 정부는 무능한 정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결단할 때 결단을 해야 하고, 정책기조도 확실히 바꿀 줄 알아야 한다”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에서 수시로 강온을 왔다 갔다 하고 확신도 없고, 철학도 없고, 전문성이 떨어진 아마추어 정부”라고 거듭 질타했다. 정 대표는 남북경색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을 존중하는 차원의 입장 표명 ▲인도적 지원 및 금강산 관광 재개 기반 마련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 ▲삐라 살포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위원장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소속의원 11명이 14일 독도를 방문한다. 원유철 위원장은 이번 방문 배경에 대해 “이번 독도방문은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앞두고 독도의 각종 시설 및 장비 운영현황, 환경 등 현지여건을 점검하고 경비업무를 맡고 있는 대원들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위원장은 또 “이번 방문을 통해 ‘독도 정주마을조성’, ‘안용복 기념관 건립’, ‘해양과학기지건설’, ‘기상감시소 설치’ 등 독도와 관련되어 추진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영토주권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독도위원회 소속의원들은 김포공항에서 헬기편으로 독도로 이동, 경비대 방문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독도 방문에는 원유철 위원장을 비롯해 심재철(안양 동안 을), 정미경(수원 권선), 조정식(시흥 을) 의원 등이 동행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한구)는 12일 국회에서 시·도지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예산안 심의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배경에 대해 “자치단체장들이 예결위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하는데 따른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막고, 지역현장의 입장을 청취해 예결위원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정부 차원 추진사업의 획일성에 따른 문제점을 극복하고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예산안 심사를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지사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은 공통 건의사항으로 ▲감세정책에 따른 지방재정 감소에 대한 지원대책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재원 국고지원 ▲사회복지분야 관련 지방재정부담 증가에 따른 국고지원 ▲지하철 부채상환금 지원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조성비 국고지원 확대 ▲국고보조금 제도 개선 등을 개진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예결위 간사들(이사철, 최인기, 류근찬 위원)은 자치단체에서 사업 건의시 국가적으로 우선순위가 높고 시급하며 미래성장동력에 필요한 사업 등으로 정리해 건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일자리창출사업 중 생산성이 높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 논란과 관련,12일 열린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여야는 사건의 성격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단순한 말실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강 장관의 발언이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었다며 강 장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강 장관 발언의 실수는 유감이지만 기획재정부와 헌재의 해명으로 사실관계가 다 밝혀졌는데 이렇게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단순한 발언 실수를 가지고 국력을 낭비하고 음모가 있는 것처럼 견강부회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담당 재판부의 수석연구관과 헌법연구관을 만난 것은 의견서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정부가 위헌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에 헌재가 동조해달라는 취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그 행위 자체가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강 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해 “헌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실무접촉 자체도 ‘헌재에 의견서를 잘 제출하고 잘 설명하라’는
민주당은 12일 한나라당의 신문법 개정 강행 방침에 대해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대 국회에서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법안소위에조차 상정되지 못했던 언론관계법을 시한까지 못박아 처리하겠다고 한 것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의회민주주의의 포기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이 의회 내에서 정상적인 논의와 합의 등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언론장악법 강행처리를 밀어붙인다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불행한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문방위는 소위구성이 안 되면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하라”고 지시하는 등 한나라당에서는 신문법 개정 강행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은 12일 한미FTA 국회 비준과 관련, “민주당이 보완책을 내놓으라”며 공세로 전환했다. 민주당이 ‘선대책 후비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대해 반격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이 추가 보완대책을 내놓으면 국가 재정적으로, 정책적으로 가능함 범위 내에서 야당과 협의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며 “오늘 민주당에 보완대책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보완책이 마련되면 야당은 이제 한미FTA를 반대할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국가의 기본적인 정책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수용할테니 이제 야당도 반대할 구실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이 보완책 마련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야당이 복안이 없으면 그런 주장을 안 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촛불시위도 실질적으로는 한미FTA와 관련 있는 것”이라며 “지난 1년4개월 동안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