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2순위로 미루고,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비수도권과의 연대를 김문수 지사에게 주문했다는 경기대 김익식 행정대학원 원장.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헌부터 해야 한다는 김 원장.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분리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구를 ‘광역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그를 경기초대석에서 만나봤다. “헌법에 국가운영의 원리를 지방분권형 구조로 명문화해야” 지방자치와 개헌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기자에게 김 원장은 우리 헌법에 지방자치의 원리를 반영한 규정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김 원장은 “헌법에 지방자치와 관련된 조항은 2개밖에 없다”면서 “헌법 제118조에 지방자치단체에 의회를 둔다는 규정은 있는데, 자치단체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지방자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헌법에 따르면 도지사 및 시장·군수는 선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자치단체장 선거가 헌법으로 보장 안되니 중앙정치권에서 시시때때로 자치단체장을 임명제로 환원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지방행정체제는 우리나라 통치체제의 근간을 바꾸는 것이다. 중앙과 지방의 시스템을 완전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용인 수지)이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흔히 지나치기 쉬운 ‘아젠다’를 발굴해 내면서 국감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 의원이 최근 국감자료를 통해 밝힌 국립박물관에서 중국산 관광기념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나, 주요 문화재들에 대한 도난경보장치 설치율이 7.3%에 불과하다는 지적 등이 대표적이다. 한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공항 면세점에 기념품을 공급하는 11개 업체 중 55%인 6개 업체가 중국산을 공급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 한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지난해까지 설치한 도난경보장치는 136점으로 전국 1천853점의 국보·보물 수 대비 설치율은 7.3%에 불과했다. 2004년부터 지난 4년간 신규로 도난경보장치를 설치한 건수도 77건에 그쳐 연 평균 19개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더욱 큰 문제점은 그나마 운용되고 있는 도난경보장치조차도 관리자들의 운영미숙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다는 것. 자료에 따르면 경보시설의 전체기능을 숙지한 사람은 17%에 불과했고 심지어 전기료 절약을 위해 도난경보시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23일 연말 개각론을 거론 하는 것을 ‘해당행위’로 규정하며 ‘개각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각론을)우리 당에서 제기를 하는 것은 공무원 사회와 정부를 수렁으로 몰고가는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어 “이 문제를 정당 차원에서 제기를 하게 되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는다”면서 “ 개각이라는 것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덧붙여 “공무원들도 새 정부를 위해 일을 해야 되는데, 개각론이 살살 나오고 시작하면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면서 “이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정쟁국감’이라는 오명만 남긴 채 25일 상임위별 종합감사를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국감은 10년만의 정권교체로 여·야 의원들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았으나, 스타의원 발굴에도, 정책국감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되살리는데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실정론’을 국감 모티브로 내세웠고, 민주당 등 야당은 ‘이명박 정부 6개월 평가’를 타깃으로 내걸면서 ‘정쟁국감’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태였다. 또 원구성이 늦어지면서 각 의원들의 준비기간이 짧았던 것도 부실국감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이라는 프리미엄과 172석이라는 의석수의 ‘힘’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민주당도 당직자들로부터 ‘아직 여당 의원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다’는 힐난을 들을 정도로 제 몫을 못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각 정당은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하고 있어, 정당밖의 시각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아쉬움도 남지만 신지호, 조전혁, 김용태 의원 등이 철저한 문제의식에 기인한 파상공세를
지방행정체제개편은 행정의 효율성보다 ‘지방자치권환 확대’에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비례)이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치계층체제 개편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을 통해 개진됐다. 명지대 임승빈 교수는 “행정구역개편 문제보다 시급한 사항은 현행 자치단체 사무 기능권한이 일률적이고 중앙과 광역 중심적이라는 점”이라면서 “지금은 행정구역개편보다 지역의 특성과 재정 상태를 반영하는 적정한 사무배분 기분을 만들고 도의 기능을 축소시켜 주민들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자치행정구역개편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안영훈 연구위원은 “행정의 중복, 문서 전달의 지체 등과 같은 과거 중앙집권체제에서의 행정운영방식을 지속한다면, 이는 중앙정부의 행정운영 간소화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를 자치계층의 축소와 행정단위(계층)의 중복이라는 오해를 갖고 무조건적인 ‘단층화’를 추진하는 것은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세계적 추세를 볼 때 분권화는 대세”라면서 “분권화를 가정한다면 도는 있어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수원 장안)이 국정감사에서 학자금 대출 및 신용회복기금이 오히려 서민들의 목을 옥죄는 현실에 대해 지적 하는 등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학자금 대출의 연이자가 7.8%로, 금리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지나친 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까지 학자금 대출 이자지불 유예의 조치가 없어 이자부담으로 신용유의자가 되는 대학생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국감장에 대학생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또 “학자금 대출을 거절당해 제2금융권 문을 두드리다가 그것도 안돼서 사채나 휴대전화로 대출을 받는 학생들도 있다”며 “이러다가 좋지 않은 길에 빠져드는 여학생들도 있고, 죽음까지도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며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관계 당국과 협의를 통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 박 의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 국정감사에서 &ldquo
쌀 직불금 부정수령과 관련, 이를 수령한 공직자 명단 뿐만 아니라 언론계 등 사회지도층 모두의 명단이 공개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창조 권선택 원내대표등 3당 교섭단체 대표는 22일 오후 회동을 갖고, 부당수령 의혹이 있는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외에도 언론인, 공기업임원, 의사-변호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 등 사회지도층 인사명단을 모두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사회지도층 명단은 부당수령 여부와 상관없이 공개하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정조사가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오는 11월10일부터 12월5일까지 총 26일간 열리는 국정조사에서는 ▲쌀 직불금 불법수령 실태파악 ▲감사원 등의 감사경위 및 결과 은폐의혹 ▲감사원 감사에 대한 청와대 보고 경위 및 조치상황 ▲인수위 및 대통령에 대한 보고 경위 및 조치상황 ▲쌀 직불금 집행과정 및 제도개선 추진경위 ▲쌀 직불금 정책 관련 당사자의 책임소재 규명 ▲쌀 직불금 불법수령금 국고환수 추진 ▲쌀 직불금 관련제도 및 운영개선 대책수립 등을 다루게 된다. 증인 채택 문제는 국정조사 특위가 설치된 직후 3당 합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 문제는 한나라
김진표 의원등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전면적’인 수도권 규제완화는 부동산 투기 등 부작용이 더 심할 것이라며 반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의원은 21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 송영길 최고위원등과 경인지역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수도권 규제완화는 땅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김의원은 80-90년대 대기업들이 땅투기를 통해 덩치를 키우던 ‘관행’이 재연될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정 대표 역시 “정치인들의 수도권 규제완화 주장에는 포퓰리즘적 성격이 많이 담겨 있다”며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동조했다. 김의원은 “수도권 지역은 투자비용이 매우 높다. 첨단 업종이 아니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다”면서 “엘지필립스나 쌍용자동차의 경우처럼 규제완화를 선별적으로만 해줘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협약을 맺어, 첨단업종에 대한 분류작업을 하고, 이들에 대한 수도권 공장 증설은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에 정 대표는 “접경지역에 대한 규제완화는 안보불안 때문에 쉽지 않다”면서 “보수정부인 이명박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여야3당 정책위의장들이 금융권에 대한 1000억달러 규모의 ‘정부 보증 동의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심의·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창조의모임 등 교섭단체 3당 정책위의장은 21일 오후 회동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정부 보증동의안’의 조속한 처리 ▲은행권이 자구 노력을 기울일 것과 함께 우량 중소기업의 유동성에 대한 책임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강도 높은 대책 마련 후 국회에 보고 ▲지급보증에 대한 구상권과 관련해 민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민영화는 금융시장 안정과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진정되는 추이를 충분히 감안한 뒤 논의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여야 3당은 민생안정, 일자리창출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민주당이 요구한 ‘부가세 인하’문제도 이에 포함시켜 적극 논의키로 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회담 직후 “22일 정부가 지급보증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기획재정위와 본회의의 심의절차를 거쳐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대수도론이 다시 지축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앙지가 다르다. 지금까지는 김문수 도지사의 ‘각개전투’로 논란이 일었다면, 지금은 여의도 정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로 인해 이슈화되고 있다. 김 지사가 2년 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공약인 ‘대수도론’은 비수도권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그들의 주요 비판 논지는 ‘수도권 패권주의’다. 비수도권 지역의 자치단체장과 정치인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역격차가 심화되면서 지방은 공동화되고 있고 수도권은 과밀화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비수도권 지역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대기환경이 선진 대도시권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미세먼지농도는 OECD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수도권 경쟁력 강화에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행정체제개편 논의가 본격화되자, 김 지사에 대한 비난과는 정반대의 논의들이 비수도권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강소국 연방제. 강소국 연방제는 현행 지방행정 체제를 4~5개의 광역 단위로 묶자는 것으로,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김 지사의 수도권 경쟁력 강화론에 충청권이 가장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