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정부 규정과 재정난에 발목을 잡힌 ‘소방재난본부의 도지사 직속 편제’ ‘소방인력 확충’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본보는 7월10일, 지난달 29일 등 2차례에 걸쳐 이같은 남 지사의 안전 부문 공약 추진 제동을 지적한 바 있다. 남경필 지사는 17일 열린 제290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소방재난본부의 도지사 직속 편제를 약속했지만 안전행정부 규정으로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며 “10월 조직개편안에 이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현 행정1부지사 소속 소방재난본부를 도지사 직속으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지자체 본청에 두는 실·국은 부단체장(행정부지사)의 지휘 감독하에 둔다’는 안행부 규정때문이다. 남 지사는 “재난안전업무의 특수성을 고려, 해당 법률 개정을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관련 토론회 등을 열고 도지사 직속 편제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진이 불투명했던 ‘4천여명의 소방인력 확충’에 대한 대안책도 제시됐다. 이날 손은수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남 지사를 대신, “올
최근 2년간 경기도에서 퇴직한 공무원 40명이 업무와 연관된 사기업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명이 소방공무원으로 소방업무에 대한 ‘전관예우’ 논란이 지적됐다. 17일 경기도의회 민경선(새정치연합·고양3)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3년 퇴직 공무원 취업 현황’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모두 40명이 업무와 관련된 사기업에 취업했다. 이 가운데 62%인 25명은 소방관으로 소방서를 대신해 소방업무를 대행해주는 민간업체에 취업했다. 소방점검 업체인 H사에는 지난 2012년 6월 지방소방령(5급)으로 퇴직한 임 모씨가 입사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지방소방령 김 모씨와 지방소방경(6급) 권 모씨가 잇따라 재취업했다. 동일 업계 C사에도 2012년 6월, 12월과 지난해 6월 지방소방령 2명과 지방소방위(6급) 1명 등 총 3명이 퇴직 후 재취업했다. 민 의원은 “민간업체가 소방점검을 대행하고 있는데 소방공무원이 사기업에 취직하는 것은 전관예우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봐주시기식’ 안전점검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도가 지난 5∼6월 민간소방점검 건물 382곳을 조사한 결과, 66%인 253곳에서
경기도와 농협이 지급 주체를 두고 갈등을 빚은 취급수수료는 당초 농협이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정책자금)에 대한 단독 운영권을 가지면서 발생했다. 도내 기업이 정책자금 융자 시 농협이 아닌 타 시중은행을 이용하면 시중은행은 농협 돈을 차입해서 기업에게 대출해야 하는 ‘이중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중은행에는 취급수수료 0.8%를 지급했야 했다. 융자로 발생하는 이자 수입은 전대은행인 농협만이 얻을 수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같은 취급수수료를 농협이 아닌 도가 부담하면서 ‘부당 지급’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이자 수익은 물론 과도한 금리를 운용해 부당한 이윤을 챙긴 농협을 상대로 환수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재준(새정치연합·고양2) 도의원은 16일 열린 도의회 제290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질의 및 경기신문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농협의 부당한 행위가 명확히 해명되지 못하면 도금고로써의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문제는 일단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농협이 도를 대신해 취급수수료 152억원을 부담하기로 합의했지만 2006년 이전에 이미 지급된 금액에 대한 회수에는 실패했다. 152억원은 올해부터
경기도가 지난해 15년 간 독점 운영한 농협의 도중소기업육성자금 전대은행(빌린 돈을 다시 남에게 꿔주는 은행) 지위를 해제한데(본보 2013년 6월 11일·12일·13일·8월16일 보도) 이어 150억원 규모의 취급수수료를 사실상 환수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도중기자금 제도 개선 이전인 2006년부터 지난해 6월 사이 은행간 자금 거래로 발생한 취급수수료다. ▶관련기사 3면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농협은 올해 4월부터 2020년까지 발생하는 전대은행 취급수수료 152억원을 도가 아닌 농협이 부담키로 합의했다. 환수액은 200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도내 기업에 대출된 융자잔액 7천536억원에 대한 취급수수료다. 연도별로는 ▲2014년 30억원 ▲2015년 34억원 ▲2016년 32억원 ▲2017년 27억원 ▲2018년 17억원 ▲2019년 10억원 ▲2020년 2억원 등이다. 도는 지난해 14년간 독점 운영한 농협의 전대은행 지위를 해제하고, 전대자금 융자협약을 종료하면서 취급수수료 제도도 없앴다. 하지만 기존 대출분에 대한 취급수수료 지급 의무는 남아 있었다. 이로 인해 취급수수료 지급 주체를 두고 도와 농협간 갈등이 빚어졌다. 도는 내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야심차게 제시한 민선 6기 첫 조직 개편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5일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 의결했다. 심의 과정에서 재난안전본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안전기획관 업무를 강화하는 등 일부 내용만이 수정됐을 뿐 사실상 원안 의결 처리됐다. 앞서 이번 조직개편안을 두고 야당 내 이견이 있어 조례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었고, 특히 조례안이 부결될 경우 행정 및 공약에 제동이 걸리는 등 후폭풍이 우려됐었다. 이에 따라 현행 ‘4실·2본부·13국·116과’의 조직을 ‘4실·2본부·14국·122과’로 늘려, ‘1국 6과’를 확대하는 조직 개편이 실행된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경제부지사가 복지·여성·환경 분야를 담당하는 사회통합부지사로 명칭과 분장 사무가 변경된다. 국(局) 조정은 안전기획관이 소방재난본부 내에 신설되고, 교통건설국은 교통국과 건설국으로 분리된다. 또 안전행정실과 균형발전국을 통합해 균형발전기획실로 변경되며 경제투자실은 기존 행정1부지사에서 행정2부지사 소관으로, 평생교육국은 이와 반대로 행정1부지사 소관으로 이동된다. 이와 함께 남 지사의 공약 사업을 위해 ▲따복공동체지원단
경기도의회는 15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58주년 개원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강득구 의장을 비롯해 남경필 도지사, 이재정 교육감, 전현직 의장단, 심재인 경기신문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 의장은 “지난 1991년 의회가 역사적 아픔을 딛고 부활해 민의의 전당으로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도민들의 아낌없는 애정과 의정회 선배, 동료의원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9대 경기도의회가 민생중심, 사람중심이라는 가치의 큰 틀에서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실현하고, 도민 행복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
경기도가 베트남과 소방 재난분야 교류협력을 강화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베트남 소방국장 등 8명의 방문단은 이날 도를 방문해 남경필 지사와 선진 소방기술교육 등 교류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재난관리 협력, 소방차 수출 및 소방산업 교류방안 등이다. 베트남 방문단은 협약 체결 전 소방재난본부를 방문해, 재난훈련게임 시뮬레이션 및 유해화학물질 대응체계 등을 견학하고, 수원소방서 남부119안전센터에서 출동차량 등 장비소개와 현장대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도는 지난 2009년 5월 베트남 응에안성과 경제 우호협력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소방 펌프차 2대를 무상 양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도 관계자는 “베트남과의 교류협력으로 선진 소방기술전수는 물론 도내 기업들의 소방차 수출과 소방관련 산업의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방문단은 협약식 이후 향후 일정으로 16일 삼성전자와 경기도소방학교, 17일 소방산업기술원, 18일 소방방재청을 각각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 소방당국은 8개 본부, 1학교, 55개 소방서 조직으로 차량은 1천984대, 소방인력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대규모 관광홍보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 관광분야 로드쇼를 연다. 도는 민관 합동 관광홍보단을 꾸려 15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주요도시인 천진, 대련, 항저우에서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관광로드쇼를 통해 중국 20여개 도시를 대상으로 문화·관광업계 중심의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실시, 대중국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0개 도시는 방한비자 발급률, 국민소득액, 인천공항간 직항노선 개통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대표단은 도, 경기관광공사, 용인시 등을 비롯한 한국민속촌, 원마운트, 쁘띠프랑스 등 10여개 관광업계 등 총 20여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방중 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서 한국으로 여행객을 가장 많이 보내는 여행사를 직접 방문, 겨울 여행과 관련된 관광세일즈를 실시한다. 특히 대표단은 겨울 방한성수기를 위해 포천 허브아일랜드, 이동온천, 베어스타운 등을 연계한 겨울스키상품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또 DMZ 안보상품과 파주아울렛, 스킨애니버셔리, 산머루농원 등을 연계한 가족 코스, ‘별에서 온 그대’ 주촬영지인 가평 쁘띠프랑스를 중심으로 아침고요수목원, 양평 레일바이크 등 연인 코스
성남시 태평 2지구와 4지구, 안양시 새마을 지구가 ‘경기도 맞춤형정비사업 계획수립비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도는 최근 경기도마을만들기위원회의 서면심의를 통해 맞춤형 정비사업에 공모한 총 6개 지구 중 성남시 태평 2지구를 비롯한 3개 지구를 최종 지원대상에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3개 지구에는 정비계획 수립비 9천만원이 지원된다. 도는 선정된 3개 지구가 국토부, 성남시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로 선정됐다가 올해 1월 사업성 문제로 해제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맞춤형정비사업’은 도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주민 주도형 구도심 정비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계획 수립내용을 토대로 국비지원사업에 응모한 뒤 국·도비 매칭지원으로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선정한 10개 지구 중 7개 지구가 국비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156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2018년도까지 국비·도비·시비를 매칭해 약 3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거환경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따복마을 사업과 맞춤형정비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홍성민
경기도 개청 이래 처음 시도된 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가 지난 12일 일단 막을 내렸다. ‘연합정치(연정) 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 합의에 따라 실시된 이번 청문회는 경기도시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경기개발연구원 등 4개 기관이 대상이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국회와 같은 ‘신상털기식’ 청문회를 지양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긍정적 평가보다는 ‘법적한계’, ‘준비부족’ 등 여러가지 보완할 과제가 속출했다. ●청문회 어떻게 진행됐나 = 도의원들은 1·2차 청문을 통해 각 후보자들의 재산 내역 등 도덕성과 해당 기관을 이끌어 나갈 능력, 비전 제시 등에 대한 검증을 벌였다. 1차는 지난 4~5일 도덕성검증위원회(새정치민주연합 6명·새누리당 4명)를 통해, 2차는 추석 연휴 직후인 11일~12일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각각 진행됐다. 검증 시간은 1차 2시간, 2차 4시간으로 2차는 1회 더 실시할 수 있어 최대 10시간 열 수 있도록 했다. 특이한 점은 1차 청문은 2차와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에 청문에서 관련 내용을 기록하거나 진행을 돕는 속기사와 일부 공무원들이 관련 내용에 대해 함구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해야 했다. 또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