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 가려 언론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진 것이 코로나19로 인해 탈진을 호소한 공무원들의 목소리다. 방역 일선 현장에서는 공무원들을 ‘갈아 넣는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와중에 과로로 목숨을 잃는 공무원들이 잇따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지난해 9월에는 인천시 부평구보건소 소속 공무원 A씨가 격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역학조사 등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지원하며 업무 과다에 시달렸다. 인천 부평구와 공무원노조 부평구지부가 고인의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자 구성한 ‘치유와 회복을 위한 고 000 주무관 과로사 원인조사위원회’의 최종보고서는 ▲지난 2021년 7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과중한 초과근무 ▲적절한 인원 충원의 부족 ▲민원인의 폭언 등으로부터 근로자인 공무원에 대한 조직적인 보호조치 미흡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7·8월에만 117시간 가까이 초과 근무를 했다. 장기간 과도한 노동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자주했으며, 거친 민원인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아 더 힘들어했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0.73%라는 헌정사상 최소 격차의 초박빙 선거였다. 승자든 패자든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선 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과 감정의 앙금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앞에 닥친 현실과 미래가 한가롭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의 터널이 아직 끝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제3의 파도가 우리를 엄습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내 경제를 직격하고 있다. 국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등 연일 치솟고 있다. 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L당 1900원을 넘어섰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등은 배럴당 13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통상 국제 원유가가 국내 시장에 반영되는 시간이 2주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유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환율까지 1년 9개월 만에 1230원선을 오르내리며 유가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미중 갈등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우크라이나 지정학 파동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F
이른바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낙선자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이번 선거 역시 저급한 비방, 흑색선전, 이합집산 등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것 역시 민주주의의 한 모습이다. 어쨌거나 당선자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태산처럼 쌓였다. 코로나19, 경제, 주택, 빈부격차, 저출산 고령화, 지역갈등, 사회양극화, 남북관계, 청년일자리, 노후대책,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남녀갈등, 이념갈등...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문제들이다. 이번 선거 기간 중에도 후보자들의 공약을 통해 대부분 언급된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이슈가 되지 않은 내용이 있다.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이 안보였다. 그나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월 “연줄 없는 인재들의 진입을 가로막는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제 폐지를 제안”했지만 윤석열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했다. 2005년 기초자치단제장 정당공천제, 3기 연임제한, 후원회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6·30 공선법’이 개정되고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전면 도입됐다.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헐뜯기 네거티브 난타전으로 일관한 20대 대선 투표일이 밝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뜩이나 멍든 민심을 더욱 힘들게 했던, 선거기간 내내 펼쳐진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저질 선거전도 모두 끝났다. 신기록을 달성한 사전투표율이 증명하듯,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결정의 날, 마지막 선택만 남았다. ‘회고적 투표’를 넘어 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이성적인 ‘전망적 투표’로 유권자의 ‘성숙한 지혜’를 보여주자. ‘비호감 대선’으로 점철된 선거전의 혼란 속에 둔감해졌지만, 이번 대선전은 국가적으로 대단히 엄중한 환경 속에 치러졌다. 이 나라는 지금 안보와 경제 지형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대전환의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 가공할 코로나 후폭풍, 10여 년 만의 인플레와 부동산 가격폭등으로 인한 자산 양극화, 높은 청년 실업률, 세계 최저 출산율과 최고 고령화 속도 등 해결해야 할 국정이 산더미다. 혼돈 상황으로 치닫는 국제적 환경은 더욱 엄혹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나라가 힘이 없으면 국민이 처참한 피란민으로 전락하는 비극을 맞게 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중이 대치하는 신냉전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양상이나 나라 안팎의 여건들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들로 점철됐다. 막판까지 선거 프레임을 지배한 후보·가족 리스크와 네거티브전, 3년차의 코로나 등이 유권자들을 짓눌렀다. 이런 가운데 사전투표는 선관위의 부실관리 논란속에 역대 최고의 열기를 보였다.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유권자들은 오히려 대선의 의미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제 9일 본투표를 끝내면 차기 정부 5년을 이끌 새로운 국가지도자가 출현한다. 유권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후회없는 주권행사를 다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미래를 희망과 과실로 만들어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고 엄중하다. 무엇보다 선거 과정 중에 노출된 갈등이다. 여야는 서로 “지는 쪽이 감옥에 간다”고 말할 정도로 극단의 대결로 치달았다. 선거가 끝나면 미뤄졌던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고, 이와 맞물려 정치권에서는 상대를 향한 특검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야당이 집권한다면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진다. 대선이후 정치권이 해야 할 최우선 책무가 있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결과의 승복과 협치, 상생의 자세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대선이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6만6853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경기지역 확진자도 7만 6726명으로 하루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수원시(6289명)와 용인시(6183명)가 6000명대였고 성남시(5471명), 고양시(5040명), 화성(4614명), 부천(4553명), 남양주(4290명) 등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정도면 이제 막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자조의 목소리가 국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은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모범국’이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한 신문에 발표한 글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방역 성적을 거두게 된 비결을 분석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메르스를 겪음으로써 정보 개방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감염경로의 추적과 코로나 방역 전반에 대한 실전훈련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이 전 세계 최대의 마스크 생산국이었던 점과 정부 방침에 대한 국민의 순종적 협조와 인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방역정책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현재 한국은 여행 기피국이 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한국의 바이러스 확산 수준을
▲고 순씨 별세, 양희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씨 모친상= 4일, 빈소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제12호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22 ), 발인 6일 오전 7시, 장지 경북 안동 소재 안동추모공원 ☎ (02) - 2258 - 5940
내달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506-1번지에 주상복합(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10년) ‘힐스테이트 인덕원’이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 3개동, 전용면적 50~74㎡ 총 349가구로 조성되며, 하부에는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힐스테이트 인덕원은 타 민간임대 상품과는 차별화된 입지와 갖춘 단지로 주목된다. 우선 단지는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4호선 인덕원역이 약 1km에 위치해 서울 강남지역과 강북지역으로의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또 인근에 위치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통해 판교, 수원 등 수도권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게다가 단지는 약 1만 3000여 가구가 밀집된 대규모 주거 지역인 포일동에 조성돼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하나로마트, LF아웃렛 등 다수의 쇼핑시설이 위치하며, 롯데시네마, 은행, 병원 등이 형성된 인덕원역 상권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포일초, 백운중 등도 인근에 위치해 준수한 학군도 갖췄다. 여기에 주변으로 풍부한 개발호재가 예정돼 향후 정주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이 본격화된 GTX-C노선(추진계획)의 추가 정차역으
▲이은성 씨 별세(향년 93세), 이용주(수원시립공연단 사무국장) 씨 부친상=3일, 빈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 B107호, 발인 5일 오전 8시, 장지 공주시 신기면 선산 ☎ 02-857-0444
20대 대통령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최고의 비호감, 네거티브, 불확실성이 지배한 선거였다. 현재로선 최악의 혐오 선거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책선거, 인물 대결은 완벽하게 배제됐고, 심지어 투표용지 인쇄가 들어간 이후에도 단일화 논란이 모든 이슈를 앗아갔다. 결국 야권단일화로 결론났지만 여야는 막판까지 제3지대 후보를 놓고 서로 밀고 당기기 쟁탈전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념과 가치는 대혼돈이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에서 선거보조금 등 공식비용만 4210억 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유무형의 비용까지 계산하면 천문학적인 혈세와 돈이 투입된다. 그래도 국민들은 선거로 내 삶이 1%라도 달라지겠지 하는 약간의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이대로 끝난다면 선거 무용론에 직면할지 모른다. 어느 쪽이 이기든 잠시 ‘민심 겸허히 수용’이라는 상투적 언급을 끝낸 후 다시 그들만의 ‘내로남불’, ‘자리잔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위성정당방지, 대통령 4년 중임제,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파격적인 정치개혁안을 지난달 27일 당론으로 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