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천에서 공유형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택시와 충돌해 크게 다친 고등학생 2명 중 남학생 1명이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 공유형 전동 킥보드 보급과 함께 킥보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충돌사고 소식이 연일 들려온다. 길거리에서 흔히 목격되는, 헬멧도 쓰지 않은 채 달려가는 전동 킥보드 장면은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만든다. 오는 12월 규제 완화를 앞두고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 24일 인천에서 전동 킥보드 한 대를 함께 타고 가다 6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와 부딪쳐 크게 다친 10대 남녀 고교생 두 명 중 남학생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발생 3일 만인 27일 오전 사망했다. 이에 앞서 19일 성남에서는 50대 남성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다 굴착기와 추돌하며 숨졌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를 포함한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16년 6만 대, 2017년 7만5천 대, 지난해 9만 대 수준에서 2022년 20만 대까지 폭증할 전망이라고 한다.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비례하여 전동 킥보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에 따르면 경기 남
정부가 공시지가 현실화를 중심으로 하는 ‘주택 보유세 인상 10년 계획’ 초안을 내놨다. 이대로 실행되면 고가주택이나 다주택자뿐 아니라 중산층·서민과 1주택 보유자까지 보유세가 급증하게 된다. 정부가 정책안을 발표하던 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시가격 9억 원 이하 1주택자의 재산세를 최대 50% 감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가공할 불황의 한복판에서 가뜩이나 힘든 국민은 뭐가 뭔지 헷갈리고 불안하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연구원이 주관한 공청회에서 나온 안으로는 줄잡아 8~15년에 걸쳐 땅·집값의 현실화율을 90%로 올리는 안이 유력하다. 9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땅이 8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10년, 단독주택은 15년으로 추산됐다. 15억 원 이상 아파트는 2025년까지, 15억∼9억 원은 2027년까지, 9억 원 미만은 2030년까지 시세 대비 90% 수준으로 높아진다. 국토부는 공청회 의견수렴을 거쳐 조만간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공시지가 제도가 도입된 것은 땅이 31년 전, 주택은 15년 전이다. 조세 형평성 측면에서도 공시가격 현실화는 이의를 제기할 여지가 없는 정책과제다. 정부가 그동안 고가주
대방그룹 주력 건설사 대방산업개발이 오는 30일 김포시 마송택지개발지구(이하 마송지구)에 ‘김포마송지구 대방 엘리움 더 퍼스트’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대방그룹이 김포시에 첫선을 보이는 이 단지는 전체 지하 2층~지상 최고 17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41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269가구 ▲75㎡ 178가구 ▲84㎡ 394가구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 중심으로 구성된다. 대방산업개발은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 특별공급,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며, 정당 당첨자 계약은 1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1주택 이상을 소유한 사람도 청약 1순위 자격이 부여되며, 기존 주택 당첨 여부 및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김포시는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규제지역으로 희소가치가 높다. 이에 따라 ‘김포마송지구 대방 엘리움 더 퍼스트’는 청약 조건이 비교적 자유로우며,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최대 약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이기 때문에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돼 있다.
기대를 모았던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맹탕’ ‘무한 정쟁’이라는 최악의 이미지만 남기고 허망하게 지나갔다. 여당은 야당의 공세를 철벽 방어하는 데만 골몰했고, 야당은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헛발질을 계속하는 코미디 같은 장면만 연출했다. ‘민생 국감’을 하겠다는 여야의 말은 철저히 ‘헛소리’로 끝났다. 대체 언제까지 이런 생산성 빵점짜리 국회를 견디고 봐줘야 하는 건지, 한숨만 나온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별세에 즈음하여 그가 남긴 어록이 회자된다. 그 중에도 가장 많은 이들이 거론하는 말은 “정치는 4류”라는 돌직구다. 김영삼 대통령 때인 1995년 4월 13일, 이 회장은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우리나라 행정력은 3류급, 정치력은 4류급, 기업 경쟁력은 2류급”이라고 격정 토로했다. 4류로 지칭된 당시 정치권이 이 회장을 겨냥해 갑질 핀잔을 이어갔지만, 다수 국민은 속이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로부터 4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정치는 과연 몇 류나 되어있을까. 작금의 정치를 놓고 여전히 3류로 쳐 주는 사람마저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국민은 세월이 흘러도 도무지 진화하지 않는 정치 권력의 후진성에
일반공급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에서 추첨제 물량이 많은 신규 공급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청약 시장은 아파트 가격 상승과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연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10월)까지 분양한 아파트(공공분양, 공공임대, 민간임대 포함) 총 300단지 중 세자리 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31개로, 전체의 10.3%를 차지했다. 높은 경쟁률로 인해 청약 가점도 높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분양한 ‘의정부역 스카이자이’ 전용 84㎡타입의 당첨 가점은 최저 46, 최고 65점으로 나타났으며, 7월 분양한 ‘영통 아이파크캐슬 3단지’의 전용 84㎡타입 역시 최저 57점, 최고 68점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55점의 청약 가점을 만들기 위해선 무주택기간 11년 이상~ 12년 미만, 부양가족 수 3명, 청약통장 가입기간 9년 이상~10년 미만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당첨이 확실히 되는 점수는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이 10월 27일 1순위 청약을 받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 아파트’ 견본주택이 평택시 칠원동 신촌지구 3블록에 문을 열고 현재 본격 분양 중에 있다. 동문건설은 27일 총 5개 블록에 4천833가구의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아파트를 짓는 브랜드타운 중 하나인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에 대해 평택 최초 전체 공정율이 60% 이상 진행된 ‘후분양’ 아파트로, 공사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문건설은 내년 8월이면 입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는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1천134가구로 타입 별 분양 가구수는 전용면적 ▲59㎡A 218가구 ▲59㎡B 346가구 ▲59㎡C 166가구 ▲74㎡ 250가구 ▲84㎡ 154가구 등이다. 동문건설은 11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같은달 3일 1순위 해당지역, 4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 신청을 받는다. 특히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며 가점제 75%, 추첨제 25%가 적용된다. 이와 관련,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 분양가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3.
국민의힘이 며칠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2명을 내정했다. 야당의 뻗대기에 속앓이를 하며 추천위원 결정을 압박하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공수처 단독구성이 가능하도록 법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압박하고 있다. 공수처법은 엄연히 실정법이다. 국민의힘은 담백하게 협조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난해 입법 당시의 대국민 약속과 달리 중립성 본질을 해치는 개악을 시도하는 것도 안 된다. 국민의힘은 대검찰청 차장 검사 출신 임정혁 변호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헌 변호사를 내정하고 공수처 설치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14일 공포된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6개월이 경과한 7월 15일 공수처를 출범토록 규정했다. 제1야당이 그동안 “우리는 찬성한 적이 없다”, “헌재판결까지 미루자”는 비논리로 공수처 출범을 발목잡기 식으로 지연시킨 것은 법치 국가 또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무시한 그릇된 행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회가 다수결로 통과시킨 법은 법원 결정으로 부정되지 않는 한 유효하다. 비록 지난해 여야의 치열한 대치국면에서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인 입법행위를 바람직했다고 말할 수는 없으
치솟은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는 사람들이 월세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월세 시장이 터진 둑처럼 폭발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가 한 달 사이에 6배나 올랐다는 통계자료마저 나왔다. 임대차법 개정 충격이 전세 대란에 이어 월세 시장으로까지 번졌다는 해석이다. 반(反)시장적 정책의 부작용이 서민 피해로 귀결되고 있다는 풀이다. 제발 ‘안정되고 있다’는 잠꼬대 같은 소리 좀 그만하고 근본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 지난 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가 갑자기 전월 대비 0.78%나 급등,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0.12%) 대비 상승률이 6배 이상으로 치솟은 것이다. 월 0.78% 상승세가 1년간 이어지면 전체 월세 시장의 평균 가격이 10% 가까이 오르는 셈이다. 수도권 월세 상승률도 지난달 0.6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불안정성은 해소되기는커녕 확산일로다. 경기 지역의 전세 대란에 이은 월세 대란 조짐도 뚜렷해졌다. 경기 지역의 월세지수 상승률도 0.71%로 뛰는 등 수도권 전체의 월세가 들썩이고 있다. 더욱이 이 수치는 월세
지난 3분기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는 ‘동부건설’로 드러난 가운데, 국회가 ‘재해기업처벌법안’ 처리를 서두르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국토교통부는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처 명단을 발표했다. 한순간에 개인의 생명은 물론 한 가정을 완전히 파괴하는 산업현장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 ‘재해기업처벌법안’은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액 21위인 동부건설은 지난 3분기에 현장에서 3명이 사망해 사망사고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동부건설은 지난 7월 대구 메리어트 호텔 및 서비스드 레지던스 신축공사에서 기존 조적벽 해체 중 조적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를 덮치는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사망했고, 9월에는 경기 평택 고덕 A-1BL아파트건설공사 6공구에서 지상 6층 높이에서 건설용 리프트와 함께 추락하는 사고로 부부 근로자 2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를 냈다. 그밖에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신공영, 효성중공업, 극동건설, 이수건설, 금광기업, 영무토건 등 11개 건설사 현장에서도 각각 1명이 사고로 사망하는 사고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허가한 소규모 민간 건설현장
21일 제주도에 사는 60대 남성, 대구시 동구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에 이어 경기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접종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자는 일곱 명째다. 코로나19의 범람으로 동절기에 독감까지 겹치면 큰일이라며 독감백신을 서둘러 맞던 국민이 급속히 불안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 당국은 ‘걱정 말고 맞으라’는 무책임한 말만 거듭할 게 아니라 하루빨리 신실한 공포 해소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 올해 정부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은 기간에 사망 사례가 빈발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국에서 사망 사례가 알려지자 이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거나 접종을 앞둔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 의료기관에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접종 연기나 포기사례도 나오고 있다. 독감백신 부작용에 의한 사망사고는 올해 독감백신 유통과정에서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발견 등으로 회수·폐기 조치가 이뤄진 와중이어서 그 공포감이 훨씬 더 심하다. 문제는, 보건당국이 이번 사망 사건들과 독감백신 접종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