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이 3시간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4일 이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향정 혐의로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0분 이선균을 상대로 피의자 신문을 진행해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혐의 인정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씨는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 혐의를 인정했느냐에 대한 질문에 “모든 질문과 조사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보강 수사 후 3차 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첫 소환 당시 이 씨의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이 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지만 마약 투약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흥업소 실장 A씨는 향정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으며, 이 씨를 협박해 3억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씨뿐만 아니라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 10명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권 씨의 첫 소환 조사는 6일 오후 1시 30분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사를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던 30대 김길수 씨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도주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양주역에서 모습이 포착됐다. 4일 오전 7시 20분쯤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던 서울구치소 수용자 김길수 씨가 달아났다는 교정 당국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그가 오전 8시 56분쯤 의정부시 녹양동에서 택시를 탄 뒤 양주역에서 하차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당시 그는 의정부시에 거주하던 여자친구에게 현금 10만 원을 받고 헤어진 후 양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교정당국과 함께 그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 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체포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거부해 지난 1일 구속된 김 씨는 이튿날인 2일 송치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 교정당국은 김 씨에게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수용 당일 오후 8시 30분께 안양의 병원으로 김 씨를 옮겼다. 그런데 김 씨는 병원 치료 3일 차인 이날 오전 6시 47분 환복 후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정당국은 김 씨 도주 이후 30여 분이 지난 오전 7시 2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안양동안경찰서 형사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 교정 당국과 함께 폐쇄회로 분석 등을 토대로 김 씨를 뒤쫓고 있다. 법무부도 “경찰과 협조해 체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김 씨를 공개수배했다. 김 씨는 키 175㎝, 몸무게 83㎏의 건장한 체격으로 도주 당시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검은색 운동화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가 본격적인 메달 경쟁이 시작된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첫 날 종합 선두로 나서며 종합우승 3연패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경기도는 3일 전남 일원에서 진행된 대회 첫 날 금 18개, 은 18개, 동메달 15개 등 총 5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2만 3620.20점으로 ‘라이벌’ 서울시(2만 3427.70점, 금 21·은 25·동 24)와 충북(2만 765.40점, 금 21·은 10·동 20)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전날 개인전 TPB2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이용태와 여자 개인전 TPB3에서 우승한 고미양(이상 에이스볼링클럽)은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이용태는 이날 광양시 메카볼링센터에서 열린 볼링 남자 2인조 TPB2(시각·선수부)에서는 정영대(부천시 지회)와 팀을 이뤄 4경기 합계 1375점(평균 343.8점)으로 정소환-한동원 조(울산시·1364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포 서울 편입론’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왜 아무 말도 없느냐”며 “계속 침묵한다면 윤 대통령의 공약과 정부의 정책은 국민 사기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3일 중국 국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로 만들겠다고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위까지 구성한 그날 윤 대통령은 대전에서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의 날에 참석해 지방시대를 주장했다. 참으로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미 서울은 메가시티고 김포는 경기도의 아주 매력적인 도시”라며 “윤 대통령은 말로만 지방시대를 얘기하면서 서울 확장과 일극체제로 간다면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 어불성설, 양두구육”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해 김포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나쁜 정치’라고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올렸다. 그는 “대통령이 지방시대를 얘기하고 있는데 그동안 대통령과 용산 눈치만 보고 한마디 말도 못 했던 여당 대표가 역행하는 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봐야 할지, 선거의 표를 위한 것인지 ‘웃픈’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포시 서울 편입은 한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라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건 정책도 아니다.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지도를 보면 세상에 이렇게 생긴 도시가 있나 싶다”며 “그야말로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이다.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고 실천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했다.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민주당에는 ‘민주당스러운’ 길을 걸어야 한다며 분명한 입장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서울 확장을 반대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마저 표 계산이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진다면 민주당스럽지 못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서도 분명한 입장을 갖고 이제까지 우리가 추구해왔고 추진해왔던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지방자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김포시의 행방과 관련해 자신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방향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핵심은 과도한 서울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김포시는 지금 국회에 제출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별법에 포함돼 있다. 비전을 발표할 때는 김포시를 넣지 않았는데 김포시에 선택하게끔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주민투표 지연 우려에는 “만약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주민투표하는 것을 지연하거나 방해한다면 경기도 주민뿐 아니라 전 국민으로부터 비난받을 것”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 문제의 본질은 김포시를 놓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대립하는 구도가 아니다.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 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여자 컬링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가 2023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PCCC)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킬로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캐나다의 팀 에이나르슨을 8-4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도청은 지난 해 결승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8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 예선 1경기에서 멕시코를 10-1로 꺾은 뒤 뉴질랜드를 15-2로 제압했고 미국에 8-9로 아쉽게 패했다. 예선 4경기에서 호주를 9-2로 대파한 경기도청은 이후 일본을 8-2로 꺾었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박 5일간의 중국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2일 베이징시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접견실에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한중관계 발전과 도-중국 간 실질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전문가인 김 지사와 중국 경제 핵심 인물인 허리펑 부총리는 이날 논의에서 한중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양국 경제협력 방안, 세계경제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5년 9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허리펑 부총리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직을 맡고 있고 제가 경제부총리를 맡고 있을 때 한중경제장관회의를 했는데 거의 2년 만에 끊어졌던 한중관계를 복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만남의 의미를 밝혔다. 김 지사는 “각각 자리가 바뀌어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그 당시 어려웠던 관계를 복원했던 계기를 만들었던 것처럼 앞으로 한중관계의 좋은 계기를 오늘 만남에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양국 교류 발전을 전망했다. 이어 “한중 관계가 어려울수록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로, 대한민국 전체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라며 “한중관계 강화를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은 랴오닝성과 좋은 계기를 만든 것처럼 도는 중국의 지방정부, 나아가 중국과 경기도, 중국과 대한민국 경제협력 관계를 허리펑 부총리와 함께 개척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리펑 부총리는 “양국은 경제 측면에서 협조관계를 맺어왔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예상할 수 없는 일에 많이 직면했지만 여전히 양국은 경제, 무역 관계 분야에서 협조하며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대한민국 경제산업의 중심인 경기도가 중국 지방정부와의 경제협력 관계 강화,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중국 국무원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면담은 동일 직급·직책이 아닌 이상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 중국 외교 관례를 감안했을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김 지사와 허리펑 부총리 간 개인적인 인연과 도의 발전잠재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성사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앞서 2017년 12월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자격으로 허리펑 당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을 만나 한중경제장관회의 개최 등에 합의했다. 이후 2018년 2월 제15차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한국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강의하며 허 부총리와 인연을 이어왔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유명 가수 설운도 씨의 아내가 몰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급발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수입차 판매 순위 1위 자리를 BMW가 재탈환할지 관심이 쏠린다. 벤츠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BMW가 5만 6529대, 벤츠가 5만 4376대로 집계되며 벤츠가 2153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벤츠 차량의 급발진 논란이 벤츠의 1위 수성에 영향을 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1월까지 누적 집계에서 BMW가 벤츠를 188대 차이로 앞섰지만 12월 판매량에서 크게 뒤지며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지난해 벤츠의 판매량은 8만 976대, BMW는 7만 8545대다. 결과적으로 2431대 차이가 났다. 지난해보다 BMW와 벤츠 간 판매량 차이가 크고, 벤츠의 급발진 이슈까지 발생한 만큼 남은 두 달간 벤츠의 역전극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도 벤츠는 최근 5년 9개월(2018년~2023년 9월) 동안 국내 완성차 제작 및 수입·판매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건수와 과징금·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벤츠코리아의 위반 건수는 59건, 과징금·과태료는 총 276억 7000만 원에 달했다. BMW코리아의 경우 20건, 153억 1000만 원 수준이다. 한편, 지난달 25일 설운도 씨의 가족이 타고 있던 벤츠 차량이 갑자기 돌진해 앞서가던 택시를 추돌하고 상가 건물로 들이닥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음식점 손님과 행인 등 10여 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의 조사 결과 운전자인 설 씨의 아내는 음주나 마약 상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목격자들이 차량이 굉음을 내며 달려왔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
4대 금융그룹 카드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급감하고 4분기와 내년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금융시장 조달 비용 급증, 지속되는 고금리 상황, 나아지지 않는 경기에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다.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높아지고 있고,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가 실적 악화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4분기에도 카드사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이들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9869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2846억 원) 대비 23%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724억 원으로 전년 동기(3523억 원) 대비 22.7% 줄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도 5877억 원에서 20.2% 줄어든 4691억 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790억 원에서 1180억 원으로 누적 순이익이 34.1% 줄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2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6억 원)보다 23.1% 감소했다. ◇ 조달비용 상승·건전성 리스크 대두…예견됐던 수익성 악화 이에 금융권에서는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 등으로 조달비용 증가라는 악재를 만난 카드업계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리스크까지 마주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진 것. 불경기가 지속되며 카드 대금이나 대출금을 갚기 어려워진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대손비용이 급증한 것이 실적 부진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4개 카드사의 누적 충당금 적립액은 1조 814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396억 원)보다 75%(7752억 원) 늘었다. 특히 신한카드와 국민카드의 대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0.7% 늘어난 2662억 원이며, 국민카드 또한 같은 기간 104.4% 증가한 2036억 원의 대손비용을 기록했다. 연체율 지표도 나빠졌다. 4개 카드사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 평균은 1.32%로 전분기(1.25%) 대비 0.07%p, 전년 동기(0.81%) 대비 0.51%p 올랐다. 카드사별로 보면 하나카드가 1.66%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카드 1.36% ▲신한카드 1.35% ▲국민카드 1.22% 순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급격하게 증가한 조달비용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가 자금을 조달할 때 활용하는 여전채 금리가 올해 들어 연 4%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카드사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게다가 최근 들어 금융당국이 예적금 금리 경쟁을 막기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를 풀다 은행채 발행량이 늘며 여전채 수요도 줄어들어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4분기 업황 전망도 '먹구름'…"리스크 관리가 실적 좌우할 것" 금융권은 남은 4분기에도 카드사들의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를 이들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신용카드업은 여전채 금리가 올 하반기 들어 반등하는 등 조달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연체율 상승 대응을 위해 '대손충당금'이 급격히 상승하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여전히 높고 고객의 채무 상환 여건도 금융권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어 4분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연체율을 떨어트리는 것이 카드사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인천시가 내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 원 규모로 편성했다. 지방세 감소로 전체 예산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올해 본예산 13조 9157억 원 대비 8.1% 증가했다. 2일 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 후 두 번째 본예산인 2024년도 예산안을 15조 392억 원으로 편성해 오는 3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지방세가 1090억 원 줄었음에도 국비 확보액과 세외수입이 올해보다 5201억 원, 6704억 원 증가하면서 본 예산을 늘릴 수 있었다. 세외수입은 경제자유구역 사업 특별회계 중 11공구 토지 매각 수입으로 2757억 원이 증가했으며, 제3연륙교 부담금도 1138억 원 늘었다. 하수도 사업 특별회계에서도 원인자 부담금 984억 원, 사용료 수입 331억 원 등 1292억 원이 증가하면서 세외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방채도..
경기도 내 기초의회에서 운영 중인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초의원의 비위, 일탈 행위 등에 대한 조사와 책임을 묻는 기구지만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월 도내 한 기초의원은 수백여 명이 모인 지역행사에서 행사를 준비한 공무원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부었다. 내‧외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호명 순서가 마음에 들지 않고 의전도 소홀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해당 기초의원은 과거에도 공무원들에게 욕설을 해 빈축을 샀지만 기초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되지 않았다. 지난 9월에는 다른 기초의회 소속 시의원들이 이슬람권 국가인 말레이시아로 국외연수를 떠났는데 기준을 초과한 주류를 반입하려다 해당 국가에 적발돼 망신을 샀다. 해당 기초의회는 이들이 국외연수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만큼 징계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국 없었던 일이 됐다. 윤리특위는 당연히 열리지 않았다. 기초의회 윤리특위는 지난해 1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설치가 의무화됐다. 기초의원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윤리특위는 기초의원이 비위‧일탈 행위를 하거나 법령‧법규를 위반할 경우 심사‧의결을 거쳐 경고,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윤리특위 소속 위원은 기초의회 의원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동료 의원이 다른 동료 의원을 징계하는 구조여서 징계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도내 한 기초의원은 “시의원들이 일탈 행위를 한다고 해도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적법한 징계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국회의원과 달리 기초의원은 의석수가 적고 동료의식이 강해 현행 제도로는 제대로 된 징계 절차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문가들 역시 기초의회 윤리특위 구성 기준과 운영 방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고경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의정연구센터장은 “기초의회 윤리특위는 국회 윤리특위를 본떠 만들어져 기초의회와 맞지 않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며 “지역 주민을 위원으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의회는 주민과 밀접한 관계여서 주민에 의한 통제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점을 고려해 제도를 손본다면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