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를 개막하기 위한 철도 신설·연장 사업에 40조 원을 투자한다. 북부지역 고속철도 이용 기회 확대, 남부지역 반도체선 신설 및 연장, 서울 출퇴근 시간 단축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1400만 경기도민, 나아가 더 많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해결 과제는 교통 문제”라며 “철도는 도민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경기도 철도시대’를 목표로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 등 27개 노선과 도시철도 15..
지난 14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 단지 앞 사거리에는 ‘도로 정비 공사 차량’이라는 스티커를 붙인 트럭 두 대가 나타났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작업자 3명이 트럭에서 내려 차량을 통제했고, 이내 능숙한 동작으로 도로가 파인 부분을 메웠다. 푹 파였던 도로는 금세 매끈해졌으며, 통제됐던 도로에는 다시 차들이 달렸다. 길이 1cm, 폭 30cm, 깊이 3cm가량의 포트홀을 정비하는 데 걸린 시간은 3분 안팎이었다. 도로를 보수한 이들은 ‘수원시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기동대응반)으로 활동하는 유지관리업체 직원들이었다. 이들은 사거리 곳곳에 생긴 작은 포트홀을 메우는 작업을 이어갔다. 작업반장 권영광 씨는 “비나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 포트홀 발생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에 위협이 되는 큰 포트홀로 확인되면 한 시간 안에 출동하고, 작은 포트홀은 차량 통행량이 적은 시간에 정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돼 움푹 파인 것을 말한다. 차량이 포트홀 위를 빠르게 지나가면 핸들이 틀어지거나 타이어가 손상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시의 포트홀 발생 건수는 2021년 3167건, 2022년 3738건이었으며, 지난해에는 639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시는 지난해 2월 기동대응반 운영을 시작했으며, 도로 순찰 중 포트홀을 발견하면 즉시 안전조치하고 해당 민원 발생 시 24시간 이내 보수하고 있다. 기동대응반은 신속한 정비를 통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3인 1조로 활동하고 있는 기동대응반은 한 명이 차량을 통제해 안전을 확보하고, 한 명은 ‘록하드’라고 불리는 긴급보수재를 도로가 파인 곳에 붓는다. 이후 다른 작업자가 ‘콤팩터’로 도로를 평평하게 다져주면 작업은 마무리된다. 지난해 해빙기인 2월, 3월과 장마철인 6월, 7월에 기동대응반을 운영했는데, 올해는 2월부터 4월, 7월부터 9월로 운영 기간을 각각 2개월씩 늘렸다. 기동대응반 운영 기간에는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기동대응반 운영 전 민원 처리까지 약 1주가 걸린 데 비해 지금은 24시간 이내 처리된다. 또 지난해 기동대응반 운영 기간 포트홀 정비 건수는 2043건으로 전년 동기간 1061건보다 92.5% 증가했다. 시는 이같은 기동대응반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경기도 도로정비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도로 정비 분야 중앙합동평가’ 시·군·도 분야에서도 전국 243개 광역·기초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시는 최근 포트홀 대처법, 시의 포트홀 대응 정책 등을 안내하는 카드뉴스 ‘도로 위 지뢰 포트홀 대처법’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대처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의 포트홀 대처법에 따르면 포트홀 발견 시 차량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하고, 시청이나 관할 구청에 신고해 해당 위치를 알려야 한다. 포트홀로 인해 타이어 등 차량이 파손된 경우에는 관할 구청에 영조물 배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 시는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117억 원을 투입해 도로 245개소를 재포장하는 공사를 추진한다. 또 실시간 도로위험정보시스템을 구축해 AI(인공지능) 기술로 포트홀을 실시간 탐지하고, 사고 발생 전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에서 포트홀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며 “포트홀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반등 기미가 보이면서 '집값 바닥' 논쟁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집값 바닥을 확신하는 반면,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견제하고 있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서초구 아파트값은 0.00%로 보합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부터 이어오던 하락세를 15주 만에 멈춘 것. 가장 먼저 하락세에서 벗어난 송파구는 0.03%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집값 바로미터'인 강남권을 비롯해 강북권에서도 골고루 상승 전환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경기와 인천에서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호재 지역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GTX-A가 지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는 1월 넷째 주만 해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1월 마..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사는 1997년 외환위기 타개책으로 등장한 벤처기업 열풍과 궤를 같이 한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탄생한 게임사들은 이후 지금까지 각자의 히트 IP를 발굴하면서 'K-게임' 열풍을 만들어냈다. 현재 산업 규모나 해외에서의 인지도 및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한국은 세계 5대 게임 강국에 속한다. 경기신문은 이번 기획을 통해 한국을 게임 강국으로 만든 주역들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넷마블은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퍼블리싱' 능력치가 뛰어난 게임사로 인정받는다. 게임포털로 시작한 넷마블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넷마블이 서비스·배급하던 다수의 수작(秀作)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마블은 IP 잠재력을 알아보고 키워낼 수 있는 안목과 '선택과 집중'할..
인천시가 1·8부두와 이어진 내항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장기 3단계 사업으로 밀어두었던 ‘7부두 항만 기능 폐쇄’ 카드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다. 시는 다음달 말까지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2차 의견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4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된 1·8부두와 이어진 7부두 항만 폐쇄 방안을 담은 '의견서'를 아직 검토 중에 있다. 7부두 일대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일로 슈퍼그래픽'을 비롯해 대한제당, 대한제분, 대한사료 등 큰 곡물창고가 위치해 있고 이 부두에서 취급하는 주 품목은 양곡류 등으로 물동량 또한 상당하다. 일각에서 '장밋빛 제물포르네상스 사업 꿈에 부푼 인천시의 현실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제1호 공약으로, 인천내항 및 중구와 동구 원도심 일대를 제물포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신성장 산업 및 문화·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40년까지 총 3단계 진행을 목표로 1단계는 2026년까지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내항 1·8부두 개발과 인천역과 동인천역 복합개발, 2단계는 2030년까지 내항 2·3·4부두와 큐브 개발 진행, 3단계는 2040년까지 신설 철도망 구축 및 마리나 시설과 산업혁신밸리 등 조성으로 마무리된다. 인천내항 재개발 사업도 ▲1단계 1·8부두 재개발 사업 ▲2단계 2·3·6부두 재개발 사업 ▲3단계 5·7부두 재개발 사업 진행 예정으로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맞물려 있다고 보면 된다. 시 관계자는 “내항 재개발사업은 물동량이 점차 줄고 있는 내항의 축소되는 기능에 맞춰 재개발을 하려는 것이다. 다만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중으로 내부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2025년 말 해수부의 내항 재개발 사업 관련 수정·변경고시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의견수렴 기간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시는 시대로 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이고, 관련해 시와 논의하지 않았다”며 “4월 말 공사도 해수부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7부두의 경우 지역경제나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논제가 불거졌다면 IPA 쪽에서도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는 것이 맞다”며 “항만업자나 항운노조 등 이해당사자간 사전 협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나오는 계획안 자체가 매우 폭력적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지난 4일 시작된 제282회 고양특례시의회가 파행을 거듭하며 아무런 소득없이 18일 자동산회 됨에 따라 고양페이 인센티브 지급,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고양시 주요사업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고양특례시는 지난 2월 23일 2024년 제1회 추경예산안으로 총 399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회기 첫날인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의회에 불참했고, 의결정족수 미달로 안건상정도 못한 채 시일만 보내다가 18일 자동폐회 됐다. 이에 따라 고양페이 인센티브 지급,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고양시 주요 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의회 의원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17석 국민의힘 17석 동수로, 국민의힘 소속 시장의 집행부와 야당이 의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의회와 서울 편입 결의안·공직자 업무추진비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4차 공모가 또다시 유찰됨에 따라 임대료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27년 예정된 개장 목표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 안에는 운영사가 선정돼야 한다. 4차 공모까지 단 한 곳의 응찰업체 없이 유찰됐고, 운영사 선정을 위해 주어진 시간마저 촉박해져 임대료 인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잠재적 입찰자들은 부두 운영에 따른 높은 임대료와 운영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을 빌미로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임대료도 높지만, 단계별 인센티브 제공 등도 숙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완전 자동화..
인천은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센터가 1곳뿐이다. 인천시는 10개 군‧구 가운데 지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6곳을 센터로 만들 계획이지만, 현실화까지는 아직 멀어 보인다. 19일 시에 따르면 청각‧언어 장애인들에게 수어통역‧상담‧취업 등을 지원하는 수어통역센터는 남동구 1곳이 전부다. 이 센터는 시의 지원을 받는데, 부평구‧미추홀구‧남동구‧서구‧연수구‧강화군 6곳에 있는 지소는 센터가 직접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청각‧언어 장애인 수에 비해 수어통역사가 적고 지원도 부족해 각 군‧구별 센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천에 사는 청각‧언어 장애인 수는 2만 2000명이 넘는데, 전체 수어통역사는 34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어통역사는 남동구 센터에 12명이 있다. 지소별로 보면 부평..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KB라이프파트너스에 소속된 보험설계사들이 회사 측의 일방적인 보수 규정변경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측이 관리자가 아닌 설계사들에게 직접 변경된 규정의 내용들을 충분히 설명하라고 목소리 높여 요구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이하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KB라이프파트너스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규탄하고 보수규정 설명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다음 달부터 보수 및 제도를 변경하겠다고 공지하면서 관리자 급 직원들인 AM(지점장), SM(팀장)들만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보수제도 변경와 관련해 노조와의 사전협의는 없었으며, 사측이 LP(설계사)들을 대상..
“의사들이 하루 빨리 복귀해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했으면 좋겠어요.”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는 부탁을 듣고 발길을 세운 송병재 씨(75)의 말이다. 19일 오전 11시 부평역 지하광장에서 ‘진료 정상화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명운동은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이하 노조) 주최로 보건의료노조·환자단체 공동으로 마련됐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창구 촉구를 위한 취지로 열렸다. 이날 서명운동에 동참한 시민은 두 시간 동안 25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서효준 노조 조직부장은 “짧은 시간으로 인해 젊은 층들의 서명을 많이 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서명운동은 전국적으로 온라인(campaigns.do/campaigns/1213)에서도 진행된다. 목표는 다음달 11일까지 100만 명이다. 현재, 오후 3시 기준 1만 명이 조금 안 되는 수치다. 서명운동이 종료되면 보건복지부에 서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오명심 노조 본부장은 “정부에서도 의사들을 코너로 몰게 아니라 대화를 해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며 “의사들은 일단 복귀하고 정부와 논의를 해나가는 것이 순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