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와 오피스텔 1천139채를 보유하다 보증금을 내주지 않고 숨진 '빌라왕' 김모씨가 등록임대사업자로서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 가입한 주택은 44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 개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은 의무화됐다. 김씨는 자신이 등록임대사업자이기 때문에 보증보험에 의무 가입한다고 세입자들을 안심시키고는 실제로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김씨가 임대인으로 가입한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은 모두 44건이었다. 이는 집주인이 세입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HUG가 대신 돌려주는 상품이다. 모든 임대사업자에게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2020년 8월 개정됐고, 김씨 같은 기존 임대사업자에게는 1년 유예 기간..
24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하대원동 한 사거리에서 대형 화물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베트남 국적 여성 A씨(48)가 사망했다. 오토바이 운전자인 베트남 국적 여성 B씨(28)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행 중이던 오토바이가 화물차 앞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설아 수습기자 ]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가까스로 합의 처리했지만, 연말·연초 정국에서도 여야간 격돌은 이어질 전망이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최악의 '예산안 지각 처리'를 낳은 대립의 골이 여전한 가운데, 여야는 곧바로 쟁점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당장 오는 28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앞두고 내년부터 효력이 사라지는 일몰 조항 관련 법안을 두고 26∼27일 이틀간 각 상임위 심사가 시작된다. 법사위에서는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2025년까지 3년 연장하는 내용의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논의된다. 최근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를 하며 폐지 및 확대를 요구한 사안이다. 여야는 이미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이 법안을 두고 한차례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단독 의결했고,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했..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이기제, 민상기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수원은 올시즌 K리그1 도움왕 이기제, 매탄고 출신 첫 캡틴 민상기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기제는 2025년까지 3년간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2018년 수원의 유니폼을 입은 이기제는 염기훈에 이어 K리그 최고의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났다. 또한 이기제는 2021년 K리그1 베스트11 선정, 첫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고 올해는 K리그1 도움왕을 차지했다. 올해 40경기에 출전, 1골 16도움(FA컵, PO 포함)을 올리며 변치 않은 왼발 능력을 뽐낸 이기제는 수원 통산 121경기 10골 26도움을 기록했다. 이기제는 “수원은 내 축구인생에 있어 커리어 하이를 만들어준 구단”이라며 “팬들과의 인연이 소중했기 때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이기제가 골 넣으면 이기제’, ‘이기제가 출격하면 이기제’라는 응원을 늘 머릿속에 기억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수원과 2년 재계약에 합의하고 2024년까지 푸른 유니폼을 입게된 민상기는 매탄고 1기 출신으로 2010년 수원에 입단했다. 민상기는 수원 팬들 사이에서 ‘매통령’으로 불리며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시즌 매탄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수원의 ‘캡틴’을 맡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수원 통산 209경기(4골1도움)를 뛰며 FA컵 우승 3회를 함께 일군 민상기는 자신의 롤모델인 곽희주처럼 수원의 원클럽맨이 되고싶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민상기는 “제 첫 팀이자 유일한 팀 수원과 동행은 큰 영광이고 축복”이라면서 “원클럽맨으로서 후배들과 수원을 사랑하는 분들께 많은 귀감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단순히 선수를 떠나 수원 삼성의 역사 속에 기억되는 한 조각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올해 부동산·주식·코인 등 자산 시장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반면 기준금리와 더불어 예금 금리는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많은 시중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에 몰렸다. 최근 정기예금의 약 60%가 4% 이상의 이자를 받을 만큼 예금이 가장 매력적이고 거의 유일한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인데, 이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이나 2금융권의 자금난 등 부작용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올해 약 200조 은행 정기예금으로…사상 유례없는 기현상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월 22일 현재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1천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654조9천359억 원)과 비교해 1년 사이 166조2천467억원이나 불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0%대(0.5%)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초..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인 25일 5만 명대 후반의 신규 확진자가 기록됐다.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지만 위중증 환자는 약 4개월 사이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8천448명 늘어 누적 2천865만9천55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만6천211명)보다 7천763명 감소한 것이다. 1주일 전인 지난 18일(5만8천838명)보다도 390명 줄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전주 대비 소폭 감소세가 이어졌다. 2주일 전인 지난 11일(5만4천297명)보다는 4천151명 많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천608명→8만7천536명→8만8천160명→7만5천729명→6만8천168명→6만6천211명→5만8천448명으로, 일평균 6만7천265명이다..
“주민들과 약속 다 해놓고 삭감이라니 뭐하는 건지…. 말 바꾸는 수원시의회에 정말 실망했다.” 수원 고색동 주민 심모 씨(76)는 공원에 운동기구를 설치해달라고 주민참여예산을 신청했었다. 21일 오후 경기신문과 만난 심 씨는 “고색동에는 청년들이 사용할 수 있는 테니스장과 축구장은 있지만, 노인들이 기대 운동할 수 있는 기구가 없다”며 “이 동네에는 젊은이보다 노인이 더 많다”고 했다. 이 안건은 주민총회와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설치가 유력했다. 심 씨는 “주변 친구들에게 내년에 우리 동네에도 운동기구가 설치된다고 자랑도 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시의회 예결산특위원회가 주민참여예산을 삭감하면서 심 씨의 바람은 무산됐다. 수원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고 3조 508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통과시켰다. 이는 당초 시가..
여야는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각기 '민생 예산'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화자찬성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민의 빚은 늘리지 않으면서 민생부담 경감·사회적 약자 돌봄·미래세대 지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냈다"며 이들 분야에 총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우선 고물가·고금리 민생부담 경감 분야 예산에 총 9천323억원을 편성했다. 현금 영수증 및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한시적으로 100만원 인상하고자 관련 예산 총 4천100억원을, 주택담보대출 요건 완화에 368억원을 각각 증액했다. 소상공인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를 통한 고금리 부담 완화에도 3천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대환대출 규모 1조원 확대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기 지역 곳곳에서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대면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는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만큼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던 대면봉사가 재개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오전 안산광덕봉사회 봉사자들은 안산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경기적십자) 서남봉사관에서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작은 트리와 빵을 나눠줬다. 이들은 산타 모자를 쓰고 직접 만든 빵을 건네며 아이들과 웃음꽃을 피웠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런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소수의 봉사자가 선물 세트를 만들어 이를 배송하거나 집 앞에 두는 등 비대면으로 전달해야 했다. 선물로 전할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도 불가능했다. 올해는 거리두기가 없는 연말을 맞이하게 되면서 여러 봉사자와 아이들이 한데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은 산타 분장을 한 봉사자들과 어울리고, 이들이 손수 만든 음식도 함께 맛보며 추억을 쌓았다. 서울의과학연구소 임직원들도 경기적십자 측과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수원, 용인 등 7개 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산타의 선물' 봉사를 진행했다. 산타로 변신한 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학용품 세트 500여 개를 전달하며 온기를 나눴다. 경기적십자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적십자 소속 봉사자들끼리 크리스마스 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측에서 단순 후원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함께 하는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자 한다는 문의를 많이 줬다"며 "많은 봉사자가 모인 덕분에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를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복지시설에서는 불경기로 기부금이 줄어들어 우려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도내 한 보육원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올해는 연말연시 기부금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며 "우리 보육원은 규모가 작고 잘 알려지지도 않아 봉사 문의도 잘 들어오지 않는 터라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사정을 잘 아는 지인이 준 간식을 나눠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겨울 많은 분께서 주변의 이웃들을 살피고 나눔의 손길을 건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커버송 '잇츠 비기닝 투 룩 어 랏 라이크 크리스마스'(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를 예고 없이 공개했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24일 밝혔다. 뷔는 이날 0시 방탄소년단 공식 사운드 클라우드와 블로그에 팬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노래를 올려놓았다. 이 노래는 1951년 첫 발매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명곡이다. 빙 크로스비, 프랭크 시내트라, 마이클 부블레 등 여러 거장이 부른 바 있으며 이번에 뷔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게 됐다. 빅히트뮤직은 "평소 재즈를 즐겨듣는 뷔는 이번 노래에서 진하고 깊은 목소리로 곡이 가진 재즈 특유의 따뜻함을 살렸다"며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