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기존 대표단이 곽미숙 대표의원의 집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수원지방법원에 26일 제소명령을 신청했다. 법원이 정상화추진위원회가 제출한 곽 대표의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인용 후 17일가량이 지났지만 정상화추진위가 본안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사태 해결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곽 대표의 법률 대리인인 김민호(양주2) 의원은 이날 수원지법에 “허원(이천2) 의원 등 채권자들에게 상당한 기간 내 국민의힘 및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대한 소를 제기할 것을 명해달라”며 제소명령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추진단 쪽에서 가처분 신청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본안 소송을 제기하라는 것을 촉구한 것”이라며 “본안 소송 없이 타인의 권리를 잡아 놓고 반사적 이익만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
내년 인천시의 주력 공공의료 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사업과 영종 국립대병원예산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다. 25일 시에 따르면 감염병전문병원 구축 예산 23억 원과 국립대병원 분원 설립 예산 13억 원이 반영되지 않았다. 감염병전문병원 구축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건 내년 질병청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공모가 열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당초 질병청은 내년도 감염병전문병원 2곳을 추가 선정하기 위한 설계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올렸지만 전액 삭감됐다. 다른 지역에서 추진하는 감염병전문병원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다.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인 데다 유정복 시장 공약이기도 하다. 때문에 유 시장이 국회를 방문에 직접 증액을 요청하는 등 예산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상..
여야는 검찰의 소환통보인 28일 호남 경청투어를 예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사이에 두고 날선 공방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25일 이 대표를 겨냥해 “죄가 없다면 하루빨리 검찰에 출석하라”며 맹공을 퍼부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 배후 세력의 자백”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이제 눈 덮힌 국회에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장만 덩그러니 남았다”고 비꼬았다. 장 대변인은 “이 대표는 망나니 칼춤이라며 먼저 인간이 되라고 외치고 있지만, 말이 거칠어질수록 속은 타는 법”이라며 “독설은 곧 불안이다. 경청투어로는 떠나는 마음을 잡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죄가 없다면 광주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출석해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라”고 강조했다. 양..
지난해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 광교신도시와 인천의 대장주로 불리던 루원시티가 올해는 집값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하락 거래가 잇따르면서 한때 15억 원을 넘나들던 가격은 10억 원 밑으로 떨어졌고, 루원시티에서는 최초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처분하는 이른바 '마이너스피(이하 마피)' 분양권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수원 영통구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59㎡는 6억 7000만 원(19층)에 매매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와 같은 면적은 지난해 11월 9억 5000만 원(9층)에 매매된 이후 올해 6월 8억 원(16층), 9월 7억 3700만 원(23층) 등 하락을 거듭했다. 이 면적 가격이 7억 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0년 1월 6억 6000만 원(1층) 이후 처음이다. 영통구 이의동 '광교해모로' 전용 84㎡는 이달 6억 3200만 원(8층)에 팔렸다. 올해 4월 7억 5000만 원(5층)에 팔린 이 단지 전용 74㎡보다 낮은 가격이다. 광교해모로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8억 7000만 원, 올해 2월 8억 1000만 원, 5월 7억 9500만 원, 6월 7억 8000만 원으로 하락을 거듭했다. 이 면적 실거래가가 6억 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것도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원 영통구 집값은 14.18% 하락했다. 공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인근 전셋값도 하락세다. 영통롯데캐슬엘클래스1BL 전용 84㎡ 전세 호가는 지난 6월만 하더라도 5억 5000만~7억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억 원까지 내려왔다. 인천의 경우 집값 하락세와 더불어 신축 아파트 수분양자들이 매매시장 침체로 기존 거주 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결국 입주를 포기하고 분양권을 처분하는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에만 인천 서구에서는 297건, 연수구에서 11건의 분양권 매매 거래가 등록됐다. 이들 거래 대부분이 최초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1000만~2000만 원 낮은 수준이다.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 전용 75㎡(5층) 분양권은 지난달 20일 4억 159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경우 5층 이상 중층부는 약 4억 5000만 원에 공급된 단지다. 확장비 등을 고려하면 실제 집주인이 손실을 본 금액은 7000만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인근 '루원시티 SK 리더스뷰'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10월 최고가를 찍으며 최소 1억 원 이상 웃돈이 붙었지만, 1년 만에 분양권 시세가 2억원 넘게 떨어져 '마피' 시세가 형성됐다. 분양 당시만 해도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지만 최근 일대 신축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며 과잉 공급의 현실화가 된 것이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테이터 아실에 따르면 인천은 올해와 내년 각각 4만 1888가구, 4만 1940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인구를 고려한 적정 수요(1만 4824가구)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서구는 올해와 내년 적정 수요의 5배가 넘는 1만 4000~1만 9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예정됐기에 이 지역의 집값과 전셋값 하락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급등기 가격 상승분을 고려하면 금리인상 국면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칼바람이 매서운 겨울,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뚝배기에 담긴 보글보글 끓는 국물 요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곳곳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쫙 피게 해줄 음식을 소개한다.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음식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 맛있는 거 옆에 또 맛있는 거, 얼큰한 감칠맛…의정부 ‘부대찌개’ 한국전쟁 직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에 김치와 채소, 고추장을 넣고 끓인 부대찌개. 때는 1960년, 한 할머니가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에 미군 부대 사람들이 햄, 소시지, 베이컨을 가져와 요리를 부탁했고, 훗날 김치와 고추장을 더해 오늘날의 부대찌개가 탄생했다. 이 원조 집을 따라 부대찌개 집이 골목에 하나둘 들어섰고, 지금과 같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형성됐다. 의정부경전철..
인천 송도유원지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 부영그룹의 송도테마파크 개발사업까지 백지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부영은 오염된 사업지의 토양정화를 내년 11월쯤에나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혀 당초 연수구의 이행명령 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토양정화 착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회 도시계획 및 도시개발사업 조사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송도유원지 개발사업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황용운 전 연수구의원은 “송도유원지의 경자구역 지정은 이곳에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의미”라며 “지금은 테마파크 완공 3개월 전까지 부영이 아파트를 착공할 수 없지만, 결국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이 전제조건이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시의원(국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 첫 예산안을 ‘최장 지각’ 끝에 합의처리한 국회를 두고 “부끄럽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합의이며 예산이냐”고 일갈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경제 어려움 속에서 민생과 취약계층을 지키는데 힘을 기울이겠다며 예산이 삭감된 지역화폐는 앞으로 추경 등을 통해 추가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 가지가 부끄러운 예산 지각 합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장 지각 새해 예산안 부끄럽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합의이며 예산인가”라고 국회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우선 김 지사는 이번 예산안에서 절반이나 삭감된 지역화폐 예산 등 사례를 들며 민생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지역화폐 예산의 경우 금년 대비 절반이나 깎였다”며 “오늘 닥친 한파와 같은 매서운 경제의 어려움 속에 있는 서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그나마 입고 있는 방한복을 벗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야가 공전을 거듭한 끝에 합의한 ‘법인세 1%p 인하’를 두고도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대선 공약을 지키려고 생색내기 감세를 밀어붙인 것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같은 불경기에서 법인세 1%p 감세로 투자를 늘린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규제 철폐, 정부 정책의 일관성, 예측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정치적 흥정으로 민생예산과 정치예산을 ‘반반씩 주고받은’ 합의가 부끄럽다”며 “민생예산만큼은 정쟁을 떠나 여야가 함께 힘을 합쳐야 경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움에 좌절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도는 민생과 취약계층을 지키는데 힘을 기울이겠다. 지역화폐는 앞으로 추경 등을 통해 수요에 맞춰 추가 편성하겠다.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무책임한 모습은 결코 보이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2일 화성시에서 열린 ‘기업 100인 맞손토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첫 걸음은 정치권의 반성, 그리고 정치권에서 정쟁이 아닌 민생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1월 1일 새해를 맞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생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신년을 맞이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밝히기 위해 생중계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년사에서는 새해 인사와 동시에 집권 2년차를 맞은 국정운영 방침과 비전을 밝히고,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3대 개혁과제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현상에 따른 내년 국내 경제 상황도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한때 검토했던 신년기자회견은 뒤로 미뤘다. 도어스테핑이 중단된 상황에서 새로운 언론소통 방안을 계속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년사 발표의 구체적인 방식은 오는 26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주 국무회의 등을 통해 국무위원과 참모들에게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국정에 임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정부 부처 업무보고 일정도 재조율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번 주 경기 광명 등 전국에서 6535가구가 공급된다. 지난 21일 정부가 '2023 경제정책방향'에서 각종 대출·세금 규제완화, 민간등록임대 부활, 규제지역 추가해제 등을 제시해 분양시장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에는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6535가구(일반분양 2932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2159가구가 공급되는 가운데 경기 광명시에서 2개 단지가 맞붙으면서 눈길을 끈다. 호반건설은 오는 27일 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원에 건립되는 '호반써밋 그랜드에비뉴'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051가구 중 49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광명 10R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서울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다. 같..
주말 동안 한파가 이어지면서 경기지역 곳곳에서 동파 사고 및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24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0건의 한파 관련 119 신고가 접수됐다. 수도관 동파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드름 제거가 7건, 안전조치가 4건 순이었다. 24일 오후 10시 11분쯤에는 성남시 분당구 상평동 수자원 상수도관 파열로 왕복 6차선 도로가 침수됐고 인근 세대에는 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성남시가 해당 도로를 통제하고 파열된 상수도관을 긴급 보수에 나서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 사고와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 사고도 잇따랐다. 24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하대원동 한 사거리에서 대형 화물차와 오토바이가 부딪혀 오토바이 뒷자석에 1명이 사망하고 운전자가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0시 4분쯤에는 경기 파주시의 한 5층짜리 연립주택 2층에서 불이 나 20대 거주민 1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연립주택에 살던 20여 가구 이웃 주민들은 신속히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24일 오후 4시 56분쯤에는 남양주시 일패동 가구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약 2시간 20분 만에 꺼지는 일도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정전이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건물 2개 동과 비닐하우스 3개 동이 전소했다. 매서운 한파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은 27일까지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내외로 매우 춥겠고, 낮기온 역시 최저기온 영하 11~ 영하 4도 최고기온 1~4도로 평년보다 낮아 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이설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