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놓고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상의하는 듯한 대화 내용이 19일 언론에 포착됐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사진기자 등에 의해 촬영·보도된 정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은 정 위원장이 유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유 의원이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을 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가 오는 28일 전체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을 비판하며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윤리위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인 제명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겁니다. 한 100번 잘못하면 한 번 정도 찍힐 텐데"라고 꼬집었다.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는 부동산 시장에도 오름세를 보이던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과 거래량이 하락 전환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상승세를 유지하던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지난달 0.05% 하락했다. 수도권 오피스텔 가운데 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은 인천으로, 인천 지역 8월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달 대비 0.17%나 떨어지며 대구(-0.23%), 부산(-0.21%)에 이어 크게 하락했다. 같은 달 경기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06% 떨어졌다. 실제로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적게는 600만 원부터 많게는 2000만 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더샵 광교레이크시티(전용면적 22㎡)는 7월 2억 3000만 원에 계약된 뒤 8월 2억 1500만 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분당오벨리스크(전용면적 36㎡)는 7월 초 2억 2700만 원에 거래됐지만 한 달 뒤인 8월 초 2억 1000만 원으로 매매되며 가격이 1700만 원 하락했다. 도내 오피스텔 거래량도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부동산포털에 공시된 경기도 부동산거래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1월 오피스텔 매매는 1200건 이뤄졌다. 이후 2월 1191건, 3월 1201건 거래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오피스텔 매매는 지난 4월 1585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5월 1372건, 1143건으로 감소세를 보인 뒤 7월 947건, 8월 874건으로 1000건대 아래로 내려왔다. 업계는 부동산시장 한파에도 굳건하던 오피스텔의 감소세는 주택시장 금리 부담이 비(非) 아파트권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이 오피스텔 수요자들의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DSR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이탈하는 투자자들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오피스텔 거래 시장의 주춤한 행보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김서준(경기도청)이 제15회 대통령경호처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서준은 19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일반부 속사권총 개인전 결선 금메달 결정전에서 이건혁(상무)을 30-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서준은 본선에서 585점을 쏴 송종호(IBK기업은행·587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결선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착실히 점수를 보태 이건혁, 이재균(KB국민은행) 등의 추격을 뿌리쳤다. 남고부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는 방승호(평택 한광고)가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최대한(광주체고)에게 15-17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했다. 방승호는 남고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도 김태경, 모강빈, 김우진과 팀을 이뤄 한광고가 1864.1점으로 울산상고(1868.2점)으로 2위에 오르는 데 기여..
잠들어 있던 백남준의 대표작 '다다익선'이 깨어났다. 지난 2018년 모니터 노후화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지 4년 7개월 만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년간의 보존·복원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15일 ‘다다익선’을 재가동했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를 높이 18m로 쌓아올려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다.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이 중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해,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수원시에서 최근 4년간 2300여 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는데 가해자 86%가 친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의 아동 학대 실태조사 및 보호정책 연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동 학대 의심사례 신고접수 건수는 2018년 918건, 2019년 970건, 2020년 670건, 2021년 109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동 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남아 1132건, 여아 1225건으로 총 2357건이다. 피해 아동 가족 유형은 ‘친부모 가정’이 61.1%로 가장 많았고 ‘모자 가정’(15.5%), ‘재혼 가정’(7.3%) 순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친부 49.3%, 친모 37.5%로 친부모(86%)가 대다수이며 계부 3.7%, 계모 0.7%, 양부·양모 0.3%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동 학대 보호정책..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부터 경기중앙도서관과 함께 ‘2022년 학생 맞춤형 융합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용인 관내 총 57개 초‧중‧고등학교 및 대안학교가 대상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독서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적극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용인교육지원청은 매년 독서 프로그램 참여 학교를 모집한다. 여러 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참여하지 못한 학교와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를 우선 선정한다. 선정된 학교는 참여하고 싶은 독서 프로그램을 결정해 세부 사항을 기획한다. 용인교육지원청은 해당 내용을 검토한 뒤 강사 섭외, 예산 등을 지원한다. 독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김숙진 학교도서관담당 팀장은 특히 올해 독서 프로그램의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만 진행했지만 올..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5년여 동안 3만 6956건·7800여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조은희(국힘·서울 서초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전화금융사기 범죄피해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전국에서 총 17만 1122건의 범죄피해 발생, 피해액은 3조 720억 원에 달했다. 그중 경기도는 4만 2956건·7832억 원의 피해액으로 서울(4만 8650건·9730억 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현황표에 따르면 경기도는 ▲2017년 5624건·555억 ▲2018년 8697건·990억 ▲2019년 9433건·1585억 ▲2020년 7804·1774억 ▲2021년 8099건·2047억이 집계됐으며, 올해 6월까지 3299건·881억 원의 피해가 확인됐다. 과거 어눌한 조선족 말투가 상징이었던 보이스피싱은 현재 능숙한 표준어 구사는 물론 중앙지검이나 금융기관, 경찰 등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대환대출을 미끼로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한 후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대출사기형’까지 다양하다. 지난 8월에는 피해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가 적힌 ‘가짜 구속영장’이 담긴 카카오톡에 속아 역대 최고액인 41억 원의 사기를 당했다. 또 택배 안내나 해외 결제를 확인하라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포함한 문자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이 수기로 자료를 취합·관리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편취수법별 보이스피싱 현황’에 따르면 계좌이체형 7만 6183건, 대면편취형 5만 2266건, 상품권 등 요구형이 1만 512건, 피싱혼합형이 4239건, 배송형이 1127건으로 뒤를 이었다. 과거에는 현금을 특정 계좌로 옮기는 계좌이체형 수법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수거책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고 돈을 받아서 현금인출기에서 입금하는 대면편취형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 중 계좌이체형은 2018년 89.68%(3만 611건)에서 지난해 10.85%(3362건)로 감소, 대면편취형의 경우 2018년 7.46%(2547건)에서 지난해 73.44%(2만 2752건)로 급증했다. 이에 조 의원은 “보이스피싱은 경제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피해자 스스로 사기를 당했다는 자책감에 빠지게 해 자칫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대담해지는 만큼 금융당국의 현장 안내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전화금융사기 대응 및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먼 훗날에'를 부른 가수 박정운이 세상을 떠났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정운은 지난 17일 오후 8시쯤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간경화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58세. 1965년 태어난 박정운은 유년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다 1989년 한국에 와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그는 장필순, 오석준과 함께 만든 곡 '내일이 찾아오면'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1991년 발표한 곡 '오늘같은 밤이면'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먼 훗날에', '그대만을 위한 사랑', '그대 내 품에' 등의 히트곡을 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고인의 유가족이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아 장례 절차는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8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7차 윤리위 회의를 마친 뒤 “이준석 당원의 징계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개시 사유로 “당원, 당소속 의원, 당 기구에 대해 객관적 기준 없이 모욕적·비난적 표현 사용 및 법 위반 등으로 당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유해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것은 윤리위 규정 20조 1호와 3호, 윤리규칙 4조 1항과 2항에 근거한다”며 “이외의 안건은 보류하고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리위는 징계 절차 개시와 함께 이 전 대표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누구든지 서면 소명기회를 다 드리고 있다”며 “또 본인이 원하시면 출석 소명기회를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만들겠다며 청년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약속했다. 18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제2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예산 지원을 통한 단기적인 혜택이 아니라 기회”라며 “일할 기회, 공부할 기회, 사업할 기회, 사랑할 기회 등 더 많은 기회와 더 고른 기회를 통해 포용과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기성세대나 기득권의 틀을 깨고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두 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먼저 “청년들이 상상력과 용기를 갖고 틀을 깨는 노력을 하기를 부탁드리며, 이에 맞춰 경기도부터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 달에 최소 하루를 정해서 청년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겠다. 북부 청년이 있다면 제가 북부로 가겠다”며 “정기적으로 청년들과 대화하면서 수시로 청년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듣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청년참여기구는 도내 동‧서‧남‧북 권역별로 총 215명의 만 19~39세 청년이 청년정책을 직접 만들고 제안하는 청년정책 참여기구다. 이들은 주거, 일자리, 안전 등 정책 수요가 높은 분야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자율 분야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형식으로 1년간 활동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제1기 청년참여기구에서 제안된 정책 중 사업부서 검토와 숙의 토론을 거쳐 최종 4개의 사업을 정책화했다. 4개 사업은 1인 가구 생활 필수용품 및 청년정책 안내물 제공, 생활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청년정책을 가이드북 형태로 제작‧배포, 음악, 미술, 체육 등 활동 지원. 지역 내 전문 심리상담기관 연계, 청년노동자 심리치유 프로그램이다. 정책화 된 사업은 주민참여예산 절차에 따라 심의 등을 거쳐 실제로 집행될 수 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