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검정을 받지 않고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경찰 간부가 징계를 받게 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체력검정 서류를 조작한 부천 원미경찰서 소속 A 경정에 대한 감찰 결과를 경찰청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서류 조작에 가담한 B 경사와 C 경위 등 8명에 대해서도 경찰청에 징계를 요청했다. A 경정은 지난 6월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체력검정에 참여하지 않고 B 경사와 C 경위 등 다른 경찰관 8명과 공모해 체력검정을 받은 것처럼 서류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체력검정 현장을 감독한 담당자는 해당 서류를 보고 청문감사관실에 보고 했으며, A 경정 등 9명은 감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체력검정은 1년에 한 차례 실시된다. 10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등 4가지 종목으로 치러지며 결과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근무성적 평정에 반영된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자가 체력검정 서류를 확인하던 중 이 같은 사안이 파악돼 보고됐다”며 “이들에 대한 징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안양의 대표적인 흉물로 여겨지던 ‘원스퀘어’가 내년 상반기 중 철거될 전망이다. 시는 원스퀘어 건축물에 대한 해체공사 착공신고서가 지난 14일 만안구청에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해체공사 기간은 이달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로 예정돼있다. 해당 건물은 올해 2월 건축주(원스퀘어)와 철거업체가 공사계약을 맺었으나 해체 검토과정에서 국토안전관리원이 보완을 요구, 공사비 증액문제가 발생해 철거가 지연됐다. 이에 시는 건축주에게 사업재개 등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건축주가 신규 철거업체를 선정해 신속히 철거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안양역 앞에 위치한 원스퀘어는 지난 1996년 2월 상가와 위락시설 용도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경영난과 법적 분쟁 등으로 1998년 10월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지하 8층, 지상 12층에 연면적 3만84..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연기의 꿈을 이뤘습니다. 첫 공연을 앞둔 지금 긴장도 되지만 미리 성취감도 느껴집니다.” 배덕진씨 젊었을 때부터 연기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으나 전공이 이과(理科)여서 대학 졸업 후 전기분야 사업을 하다보니 거의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냉동기계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가 6년 전 과학기술대에 들어가 공부를 겸하게 됐는데 이때 부전공으로 문예창작을 하게됐고 여기서 연극과 만나게 된다. “희곡론이란 과목이었는데 기말시험 대신 연극을 하게됐었죠. ‘하루 햄릿’이란 작품이었는데 거기서 배우를 하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신세계였죠!” 그러나 그때 뿐 그는 다시 사업을 계속하게 되고 연극과도 멀어졌다. 그러던 중 지난 2020년 남양주시에서 연극배우를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귀가 번쩍 띄었다고 한다. 남양주시는 시민과 함께 문화 예술을 향유하자는 취지로 2년 전부터 ‘남양주 시민난다 씨어터’라는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 배우’를 선발해오고 있다. “나이가 많아 자격이 안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담당공무원이 나이 제한이 없다해서 곧 바로 지원서를 제출했죠. 수십명이 지원해 자신이 없었는데 다행스럽게 선발이 돼서 이렇게 연기까지 하게됐죠.” 주2회 저녁 7시부터 연기 지도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연극 무대는 서지 못하고 낭독프로그램을 소화했고 비로소 올해에 배역을 받고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 발음이 웅얼거린다는 말에 한동안 볼펜을 입에 물고 운전하며 건물 간판과 교통표지판을 소리내어 읽으며 연습을 했습니다. 이번 연극을 앞두고 대사를 외우기 위해 화장실, 차, 침대 옆, 책상 앞에 원고를 붙이기도 하고 주머니에 넣어 보곤 했는데 걸레처럼 헤어질 때가 되니 좀 완성이 되더라구요.” 시민 배우 활동 3년 째 사회 생활도 달라졌고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 자신감이 생깁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죠. 더불어 자존감도 높여줍니다. 20~40대 젊은 배우들이 저를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저도 그 나이가 되는 겁니다. 대사를 할 때는 전달력과 함께 감정선도 중요합니다. 역할에 충실하는 것만으로도 사회를 향한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럼 성공인거잖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입니다.” 연기를 하면서 그의 생활도 사업도 연기처럼 충실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주저없이 도전한다고 한다. ‘시민 배우’에 도전한 것처럼...... “ 평소 생활관이 ‘하고 싶은 일은 주저없이 도전하자!’입니다. 지나고 나면 후회하잖아요? 혹 하고 싶은 일 있으세요? 그럼 바로 지금 하세요!” [ 경기신문 = 김진원 기자 ]
‘한국 여자 수영 유망주’ 김승원(용인 교동초)이 제71회 회장배 전국수영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원은 17일 울산광역시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여자초등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27초43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종전 27초65)을 세우며 강다인(서울 방화초·27초94)과 김지아(부산 연지초·28초18)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또 남중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이준상(안양 신성중)이 1분57초74로 김준민(경북체중·1분58초60)과 이서우(의왕 갈뫼중·1분58초9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남중부 1500m 결승에서는 김현진(성남 서현중)이 16분30초01로 방수민(신성중·16분38초94)과 이시온(강원체중·17분29초01)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남중부 배영 100m 결승에서는 이우진(신성중)이 1분00초1..
2022-2023시즌 개막 이후 답답하게 이어지던 골 침묵을 해트트릭으로 보란 듯이 깬 손흥민(30·토트넘)이 진기록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8분과 39분, 41분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6-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의 이번 시즌 1∼3호 골이다. 앞서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전 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손흥민은 5월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최종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골 맛을 본 것에 만족하지 않고 3골을 몰아넣어 부진 우려를 씻었다. 손흥민은 이날 레스..
박순애 전(前) 부총리 사퇴 이후 교육부 장관 공백이 40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 지명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교육부 역사상 최장기 공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초 시작될 국정감사 역시 장관 없이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전 부총리가 8월 8일 자진사퇴를 발표한 뒤 이날까지 교육부는 41일째 장관 자리가 비어 있다. 현 정부 출범으로 유은혜 부총리가 물러나고 박순애 부총리 임명까지 55일이 걸렸지만, 그 사이 김인철 후보자가 지명됐다 낙마한 점을 고려하면 후보자조차 없는 지금이 사실상 최장기 공백이다. 그전까지는 김병준 부총리가 논문 표절 논란으로 사퇴(2006년 8월 8일)하고 후임 김신일 부총리가 임명(9월 20일)되기 전까지 만 42일간 장관직이 비어있었던 게 최장기록이었다. 교육부는 당장 다음 달 4일 시작할 국감조차 장관 없이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자가 지명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끝나는 이달 24일 이후가 될 텐데 국감 전 '속전속결'로 인사청문회를 끝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고서 열흘 안에 인사청문회를 마친 것은 지금껏 단 한 번뿐이다. 2008년 2월 18일 지명됐던 김도연 전 장관이 같은 달 27일 인사청문회를 치렀다. 다만, 청문보고서 채택과 임명에는 이틀이 더 걸렸다. '장관 없는 국감' 역시 부처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복수의 교육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그렇다고 국감 기간에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국정감사와 청문회를 함께 진행한 기억이 없다"며 "이렇게 되면 정부 정책을 점검·비판하는 국회의 중요한 기능(국정감사)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이 접수된 날부터 최장 30일 안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므로 오히려 국감 일정을 고려해 후보자 지명을 10월로 늦춰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교육계에서는 지난달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나승일 서울대 교수, 김신호·김응권·김재춘 전 교육부 차관 등 여러 인물이 하마평에 올랐다가 갑자기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점을 두고 인선이 난관에 부딪혔다는 추측도 나온다. 장상윤 차관 대행 체제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교육부에 주요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당장 올해 말까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해야 하고, 외고·자사고 존치 여부도 발표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유보통합과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코로나19에 따른 학력 격차 극복, 교원수급계획 마련 등 중장기 정책도 삽을 떼야 한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전문성뿐 아니라 논문, 재산형성 과정, 자녀 입시·병역 문제 등이 모두 깔끔한 사람을 찾는 게 쉽지는 않다"며 "(대통령실이) 입맛에 맞는 사람 중에서만 찾을 게 아니라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눈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 의정부시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을 자일동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해당 훈련장이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굳이 수천억원을 들여 인근에 새로 지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 때문이다. 1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해당 예비군훈련장은 1991년 호원동에 40만㎡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 노원·도봉구 예비군 자원을 위한 시설이다. 당시 이곳은 도심 외곽이었다. 그러나 서울과 맞닿은 지리적 이점 때문에 아파트 건설 등 급속한 도시 개발이 진행됐고 현재 이 일대 인구는 10만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사격 소음 등 민원이 잇따랐고 의정부시는 2007년 이런 상황을 군부대에 전달했다. 마침 2010년대 들어 정부가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년)을 마련, 군부대 이전 또는 통폐합을 추진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국..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옛 청와대 영빈관 격의 부속시설 건립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약 878억 원을 들여 새로운 내외빈 영접공간을 짓겠다는 대통령실 계획이 야당과 언론 등의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비우호적인 여론이 확산하는 듯 하자, 하루 만에 이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저녁 8시30분께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실 '국가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 이후 대통령실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이 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새 정부는 당초 외빈 접견, 행사 지원을 위한 '대통..
5선의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17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하루 일정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인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당내 의견이 분분한 임기 문제와 관련해 "위기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과 함께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정 간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주 의원은 "2년 전에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지만, 지금의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의 수사 자료를 받고 경찰관들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 준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는 16일 뇌물수수 및 공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혐의로 기소된 은 전 시장에게 징역 2년,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정책보좌관 박모 씨에게 징역 4월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은 전 시장의 전 수행비서 김모 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550만원을 선고했다. 은 전 시장은 박씨와 공모해 2018년 10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성남중원경찰서 소속 경찰관들로부터 수사 기밀을 받는 대가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부는 은 전 시장이 수사 기밀을 받는 대가로 ▲4억5000만원 상당의 터널 가로등 교체사업을 특정 업체가 맡게 해 달라는 부탁 ▲지인 2명을 사무관으로 승진시키고 6급 팀장 보직을 요구한 인사 청탁을 들어준 것이 ‘제3자 뇌물공여’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재판부는 “개인적 이익을 위해 범행에 가담해 관급 계약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전가하는 등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은 전 시장은 법정 구속 전 최후 발언에서 “재판부는 증언으로만 이뤄진 검찰의 입장만을 인정했다”며 자신의 무죄를 밝혀나가기 위해 항소할 것임을 말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