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공간이 없어 학생들을 돌보다가 교실 앞 복도에 누워 잠깐 쉬던 중 교장 눈에 띄어 설움을 겪었다.” 7년째 초등돌봄전담사로 일하는 이희진(51) 씨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투명인간’이라 표현했다.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는 교육현장에서 늘 고립되거나 외톨이가 되기 일쑤다. 불편함을 호소해도 개선되지 않는다. 이 씨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지위는 법으로 보장되지 않아 근무환경이 열악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마다 거리로 나와 시위하는 것 외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를 알릴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연일 거리로 나와 파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중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당연히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한다는 인식이 만연해서다. 교육 구성원들도 파업을 긍정적으로만 보진 않는다. 파업이 진행되면서 업무 공백이 생기면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을 학교에 맡기는 학부모들도 돌봄 공백이 생길까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학부모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보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우선시하고 있다. 학교 관리자도 학부모 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생과 협치를 통해 민생을 최우선으로 살피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 합니다.” 경기도의회가 파행의 연속이다. 여야 동수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의장 선출 방식과 상임위원회 증설 등을 두고 양보 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깊어지는 갈등에 도민들의 피로도도 높아지는 가운데 황대호(수원3)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영논리와 당리당략에 벗어난 ‘진정한 화합’이 파행의 실마리를 풀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민주당은 의장 선출 방식을 두고 전반기는 투표로 진행하되 후반기는 전반기에 못한 쪽이 맡아서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투표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황 수석대변인은 “이렇게 나누면 공평하게 권력이 배분된다”며 “애초에 우리가 지금 하는 제안이 지난달 28일 의장 선출 관련 회의 규칙을 개정하지 말라고 촉구하던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원회 증설과 예결특위 분리도 국민의힘이 계속 반대하고 있으니 그러면 일단 원구성을 마치고 다시 검토해보자고 그쪽에 전했다”며 “이렇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제9대 군포시의회 의원 중 유일한 3선, 이길호 전반기 의장은 의회 운영 방향을 ‘성실 겸손의 진실한 의회’로 설정, 시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동행하는 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모든 판단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대화와 협치’라는 대원칙을 솔선수범해 “시민에게 가장 좋은 정책이 수립․시행되는 현상을 일상으로 만들겠다”는 이 의장의 임기 중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 의장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지지해준 의원들에게 감사하다. ‘대화와 협치’를 의정 운영의 대원칙으로 내세운 점을 동료 의원들이 좋게 보고, 믿음을 표현한 것 같다. 이런 기대에 부응해 제9대 군포시의회는 정당별 의원 숫자와 관계없이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선택만 해나가려 노력할 것이다. 가정 우선되는 판단기준은 언제나 ‘시민’, ‘시민에게 가장 유용한 결정’이다. -다수당과 시 집행부의 갈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현재 시의원 9명 중 6명이 더불어민주당, 3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더구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모두 초선이다. 그런데도 전반기 부의장은 국민의힘에서 선출됐다. 의장단 구성 시 정당 간 균형을 중시하는 군포시의회의 전통을 지키고, 협치를 실
“누구보다 공무원의 심리를 잘 아는 김동연 지사가 폭넓은 마음으로 도청 공무원들의 고충을 헤아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제10대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경공노) 강순하 위원장은 창립 16주년을 앞둔 지난 13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지사를 만나본 직원들은 딱딱하지 않은, 소통하는 이미지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김 지사는) 민선 7기의 전임 지사와 달리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어 직원들이 안심,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도청 직원들에 대한 문제 해결을 지사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리라는 기대도 함께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사께서 공무원 생활도 오랫동안 하셨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공무원의 심리를 잘 알 것으로 보인다”며 “도지사로서 도민들과의 소통과 약속도 중요하지만 식구인 도청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신뢰, 소통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 위원장은 창립 기념을 맞은 소감을 묻자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도지사 공석 자리로 인해 별다른 활동을 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앞으로는 도지사와 함께 소통하면서 그동안 못했던 사업, 특히 사업소나 현장직 근무자들을 위한 현안 업무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
방세환 광주시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53.88%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동희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방 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40만 시민의 염원을 받들어 광주시 최대 현안인 규제 개혁과 교통 문제 해결에 온 힘을 집중할 것”이라며 “40만 시민의 가치를 더하고 광주의 미래를 위해 초심의 마음으로 불철주야 다시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4년 동안 광주시를 이끌어갈 방 시장을 만나 그가 꿈꾸는 광주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 당선 소감은 먼저 저를 광주시장으로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광주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제게 중책을 맡겼다고 생각하니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교통환경 개선과 규제 개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세대 정책, 지역문화 성장 등의 주요 사업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한 공약을 빠짐없이 챙겨서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 - 민선 8기 광주시 시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교통과 규제 개혁’을 꼽은 이유는 규제 개혁과 교통 문제는 결국 사람과 자원의 이동과 부가가치 생산과 귀결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
조성환 인천시의원(민, 계양1)은 본인을 활동적인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어린 시절부터 주도적으로 일을 이끄는 것을 좋아했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최근 유행하는 성격유형 검사에서도 외향형이 나왔다. 가만히 앉아서 하는 낚시보다 탁구와 축구 등 몸을 움직이는 취미를 선호한다. 영화도 역동적인 오락물을 즐겨 본다. 이런 성격을 발휘해 여러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충남 당진에서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이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1994년, 27살 인천에 처음 올라왔다. 자영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인천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던 큰형의 추천으로 가게를 마련했다. 주로 건재 등 건강식품을 취급했다. 항상 먼저 인사를 건네고 아침 일찍 나와 저녁 늦게 들어가는 성실한 이미지로 평판이 좋았다고 자신을 설명한다. 지역에서 오래 자영업을 하다 보니 자율방범대, 방위협의회, 새마을협의회, 학교 운영위원회 등 여러 단체에 가입해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지역 정치인들도 많이 만났다. 하지만 봉사만으로는 지역 주민들을 돕는 데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었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유동수 국회의원
“임기제 장학사는 3년이란 시간의 한계 있어서 교육 현장 위기 대응에 역부족이다.” 15년간 교편을 잡은 김영신 용인홍천고등학교 전문상담교사는 교육청이 비교과 계열만 임기제 장학사로 선발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상담교사는 “임기제 전형 장학사는 교육 현장의 혼선을 야기한다”며 “도내 25개 교육지원청과 2426개 학교를 관리하기에 3년 임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문전형 장학사의 필요함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일 도교육청이 비교과 계열 전문직을 기존 전문전형(5년)이 아닌 임기제 전형(3년)으로 선발함을 공지했다. 이에 전문상담교사협회는 ‘위기지원 전문성을 확보하라!’, ‘차별적 전문직 선발을 철회하라!’ 현수막을 내걸며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임기제 장학사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협회의 의견이다. 전문전형 장학사는 5년, 길게는 9년까지 부임해 장기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수 있지만 임기제 장학사는 임기가 3년이기 때문이다. 또 2년간 장학사 지원이 제한돼 직무연속성으로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안광률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도 당시 임기제 장학사의 전문성을 지적하며 “전문전형 장학사를 통해 업무의 연속성 및 전문성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공무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과분한 상이다.” 수원특례시 2분기 ‘친절왕’ 공무원으로 표창받은 정서현 장애인복지과 장애인복지팀 주무관은 최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운 폭염에도 현장에서 야근까지 무릅쓰고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애인복지과 직원들 생각이 많이났다”며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사회복지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시절 학회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애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봉사·실습 등을 하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배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후 지역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굳혀졌고, 약 2년전 시청 장애인복지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됐다. 정 주무관은 “경기도청에서 매년 1~3월에 ‘인공와우 수술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시내 동사무소 통해 접수된 서류들이 시청 장애인복지과로 온다”며 “이를 통해 대상 장애인들이 수술 및 재활치료비 총 6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 주무관을 친절공무원으로 추천한 한 시민은 “선천적 난청으로 태어난 9개월 된 자녀를 위해 인공와우 수술(인공 달팽이관 이식 수술) 지원 사업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정 주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서 1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귀하디귀한 아들이었다. 부모님의 바람대로 학창 시절 성적도 좋았다. 송림초·선인중을 졸업하고, 당시 지역 인재들이 시험을 치러 들어가는 제물포고에 입학했다. 특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 따로 수업을 듣는 특수반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학 진학을 앞두고 시련이 찾아왔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일쑤였고, 인근 여고생들과의 빈번한 미팅 탓에 학업에 소홀했다. 결국 원하던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 절치부심, 재수를 결심했다. 그리고 찾은 곳은 재수 학원이 아닌 절이었다. 수원 용주사를 찾았지만 수험생을 받지 않는다는 주지 스님의 말에 낙심하던 찰나 다행히 인근 말사(본사 관리를 받는 작은 절) 스님의 권유로 오산 보적사에서 재수를 시작했다. 절에서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불교 서적 등을 접하게 됐다. 철학적 학문인 불교의 매력에 이끌렸다. 훗날 천주교에서 불교로 개종까지 했다. 재수 끝에 홍익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 불교 동아리 활동을 하며 유명 사찰을 찾아 수련했다. 대학 졸업 후 ‘상사맨’을 꿈꾸며 국내 한 무역 관련 대기업에 들어갔다. 영어 실력도 뛰어났던 터라 타이어 수출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피
“스포츠메카 도시답게 생활 체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합니다.” 수원특례시체육회가 주최하는 제2회 수원시체육회장배 생활체육대회가 지난 2일 수원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공식 개회식을 열고 대장정에 들어갔다. 개회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 및 국회의원, 시·도의회의원, 종목단체장, 수원시체육회 임원 및 스포츠응원단, 종목별 선수단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은 각 종목별 동호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열린 1회 대회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식행사를 치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광국 수원특례시체육회장은 현장 분위기에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박광국 회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제대로 된 행사를 치르지 못했기에 이번 대회는 사실상 1회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역시 생활체육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에 놀라워하셨다. 앞으로도 생활체육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체육계 저변 확대를 위해선 무엇보다 예산확보가 우선이다. 박 회장은 “생활체육에 대한 지원은 결국 예산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지금도 부족한 형편이다. 앞으로 더 많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