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거는 전투다. 특히, 한 표 차이어도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인 대한민국 정치제도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광역의원 후보자 가운데 '나' 또는 '다'번을 받은 입지자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전쟁'이었다고 고백한다. 유권자들의 '무조건 가번 선택' 습관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나'번을 받고 용인시의회에 유일한 3선으로 당당히 살아 돌아 온 유진선 의원이 대단한 이유다. 유 의원의 각오를 들어봤다. 소감은 '나'번 후보들의 당선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용인시의회에서 다수당이 됐다. '나'번으로 함께 당선된 초선 의원님들과 다수당이 되도록 일조했다는 자긍심도 생겼다. 용인시민들께서 힘을 실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시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균형을 잘 맞추라는 뜻 받아들이고 있다. 시민들의 성원에 땀과 성과로 보답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더 다짐한다. 동료 의원들과 함께 언제나 시민편에서! 든든한 용인특례시의회를 만들어가고 싶다. 3선이다. 무게가 남다를 것 같은 데 용인지역에서 예산감시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과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 공동대표, 용인 친환경무상급식 운동본부 공동대표 활
“정책의 연속성은 민생 안정을 위한 핵심 요건 중 하나입니다. 제10대 의회에서 부지런히 쌓아온 성과가 11대 의회에서 더욱 확대되길 바랍니다.” 제10대 경기도의회가 오는 27일 제360회 정례회를 끝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마침표를 찍는 가운데 장현국 도의회 의장은 24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장 의장은 “의장 취임 당시 ‘디딤돌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디딤돌’이라는 표현에는 도민의 행복을 충실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미와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되돌아보면 제가 의장으로서 해 온 모든 의정활동이 디딤돌이라는 단어로 압축된다”며 “관심이 미치지 않는 도내 사각지대 곳곳이 더 잘 드러나고, 각종 지원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끔 적재적소에 ‘디딤돌’을 놓고자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 10대 후반기 도의회가 2년간 처리한 조례 건수는 총 1195건(조례 734건‧승인 239건‧결의 80건‧기타 142건)이다. 이는 지난 9대 동기간 대비 10%가 증가한 결과다. 특히 지난 2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도민이 막대한 피해를 본 엄중한 시기였기에 장 의장은 “도민 피부에 와 닿는…
“수원에는 문학관이 없어, 소장하고 있는 서적들과 함께 감상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 일흔살이 훌쩍 넘은 김훈동(78) 시인은 ‘하루 빨리 수원을 대표할 문학관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에 최근 소장한 옛 시집 200여 종을 감상할 수 있는 ‘홀림·떨림·울림’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수원토박이 김 시인은 이번 전시회가 수원시 문학관 설립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김 시인은 “수원이 인문학의 도시로 완성되기 위해 문학 자료들이 모인 문학관이 설립돼야 한다”며 “문학관이 있다면 시민들의 문학 수준이 향상되고 위대한 문학가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실제 수원시는 지난 2013년부터 ‘인문학 전문팀’을 만들어 ‘인문학 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당시 수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이었던 김 시인은 수원시를 인문학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고은 시인을 수원시에 자리 잡도록 노력 했다. 또 팔달구 일대의 ‘고은문학관’ 설립에 참여했지만 고은 시인의 성추문 논란이 일면서 설립 계획은 2018년 완전 철회 됐다. 김 시인은 “노벨 문학상으로 거론된 고은 시인과 고은문학관이 수원에 자리 잡으면 수원시의 명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문학
김보라 안성시장 당선인은 이번 6·1 지선에서 시장에 당선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은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이영찬 후보와 박빙의 접전 끝에 선거 막판 560여표 앞서 신승을 거두었다. 재선에 성공한 김 당선인은 “혁신의 힘으로 안성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시민들 앞에 선언했다. ◇당선 소감은 안성시 최초의 여성시장으로 박빙의 선거 끝에 재선 성공 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안성시 발전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 2년간의 시정 활동을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그동안의 혁신성과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기회를 주셨기에 책임감과 엄중함을 느낀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사업이 달성될 수 있도록 상생과 협치의 정신을 발휘하겠다. 중앙정치와 상관없이, 오로지 안성시와 시민 이익을 우선하는 시정을 추진하겠다. 혁신과 변화를 바탕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안성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앞으로의 4년을 혁신 2기라 강조, 향후 계획은 지난 2년 혁신과 변화의 토대 마련, 앞으로의 4년은 안성발전의 지속가능성 확보 혁신 2기 시정 운영은 “안성시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는 이상 아래
지난 1일 제8회 오산시장 선거에서 이권재 당선이 3전 4기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인터뷰를 통해 오산시민과 백년동행을 구상중인 민선 8기 오산시에 대한 시정방향과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12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하셨다. 당선소감은 - 한마디로 감격스럽습니다. 지난 12년간 오산에서 보수정당인으로 3번에 걸쳐 시장선거에 출마했지만 늘 시민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시민분들은 저의 진심을 알고 저를 선택해주셨습니다. 시민여러분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합니다. - 시민과 함께 운영하는 시정이되고 올바른 시정이 오산시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기조아래 시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또 지난 12년간 민주당 색채가 짙은 시정을 시민이 주인이 되는 색채로 바꾸려면 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어려울때마다 시민들에게 도움을 구해 함께 이겨내고자합니다. 많은 도움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백년동행” 민선8기, 시정운영의 기본방향은 - 시정운영의 기본계획은 우선 시민친화를 먼저 구현해 볼까합니다. 지난 십여년간 오산시의 시정운영은 지나치게 일방적이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사는 숙소 가운데는 비가 새고 쥐들이 다니고 냉난방도 안 되는 곳들이 있다. 거기 사는 노동자들은 ‘여기 살면서 일하다 병이 들을까 겁난다’고 말한다.” 김달성 목사(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경기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축사만도 못한 주거환경에 시달리는 이주노동자들의 사례를 증언했다. 상당수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와 마주치는 것은 사람이 살아서는 안 되는 불법가건물 기숙사다. 이는 대개 검은 차양막으로 덮인 비닐하우스 안에 낡은 컨테이너나 조립식 패널로 지은 불법건축물이다. 취재진이 김 목사와 함께 방문한 숙소는 축사만도 못할 정도로 위생이 매우 열악했다. 이주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수도시설이 없어 지하수를 끌어올려 씻으며, 숙소 바로 옆에 마련한 화장실엔 악취와 구더기·곰팡이가 가득했다. 1980년대에 서울·인천에서 10년 동안 도시빈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한 김 목사는 2012년에 교회를 따라 포천에 왔다. 그는 주말마다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를 보며 이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그는 처음에 이주노동자들과 만나기 위해 산재 지정병원에 출퇴근하다시피 하며 일과를 보냈다. 처음에는 환자들로부터 이상한 브로커가 아닌가하는 오해도 받
“오산만의 '랜드마크'를 건설해 다른 시들에 뒤쳐지지 않는,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이권재 국민의힘 오산시장 후보가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침체된 오산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랜드마크 등 각종 기반 시설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2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교통 문제, 산업단지 조성 문제, 시민들의 생계 문제 등 폐단이 많았다”며 “특히 쇼핑을 하거나 문화환경을 즐기기 위해 시민들이 오산을 벗어나 다른 시로 나가는 시민들을 보고 매우 안타까웠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동안 정치활동 하면서 수많은 연구와 노력, 토론 등을 거듭하며 기반을 다졌다”면서 “이제 오산을 국제·경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의 △오산의 랜드마크 건설, △청년문화거리 및 e-스포츠 전용구장 건립, △세교터미널 부지 활용 등 시민들의 편리를 위한 공약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다음은 이 후보와 일문일답. ▲ 국민의힘 오산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소감 한마디. - 먼저 저를 택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를 드린다. 오산 발전을 위해,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상대 후보에게는 대선 승리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람은 바람으로 잡아야 합니다. 평균연령 38.3세 젊은 도시 오산에 세대교체의 맞바람을 일으켜 맞서겠습니다.” 장인수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후보는 23일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선거는 4년마다 바람의 연속”이라며 “대선 승리 바람을 시대 정치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대선 승리 바람이 불고 있는데 저는 젊기 때문에 바람은 바람으로 잡아야 한다”며 “산불이 나면 맞불을 놔 불을 끌 때가 있다. 청년들의 마음을 산다면 대선 바람은 반드시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 후보의 나이는 만 42세로 오산에서 청년시절을 보낸 오산 토박이다. 장 후보는 오산 평균 연령이 38.3세라는 점을 감안해 ‘젊고 강한 후보, 젊고 강한 오산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오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장 후보는 시의원 활동으로는 오산시 발전에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감시‧견제 기능 이외에도 시민과 소통하고 일하기 위해서는 시정을 책임지는 결정권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장 후보는 민주당이 오산을 청년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젊은 도시에 맞는 젊은…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놓고 13년간 이어온 진보진영이 자리를 사수할지, 보수진영이 자리를 탈환할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보수진영에서는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교육감 후보 등록을 마쳤고, 19일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각 후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이른바 깜깜이 선거될 가능성도 높다. 경기신문은 유권자 선택 기회 확대를 위해 성기선‧임태희 후보에 대한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의 공동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경기교육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우선 두 후보는 민선 3~4기 이재정 교육감의 ‘9시 등교제’ 정책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는 이 교육감의 정책 계승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붕괴된 학교환경 정상화에 초점을 맞췄다. 성 후보는 “현재 학교 교육환경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교육격차, 학습결손, 건강 악화, 관계성‧사회성 문제 등 많은 후유증을 안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 진단과…
“금남로로 나갔던 친구들과 함께 공수부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고 며칠 뒤 풀려났다.” 나홍균(5·18 광주민주화운동부상자회 경기도지부장) 씨는 최근 경기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42년전 지옥같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나 씨는 “금남로에는 우리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당시 서구 양동에 있던 중앙여자고등학교(현 금호중앙여자고등학교), 동신고등학교, 광주상업고등학교, 석산고등학교, 서석고등학교, 전남여자고등학교, 수피아여자고등학교 등의 학생들도 함께 거리로 뛰쳐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80년 5월 18일 일요일. 고등학교 3학년 일부학생들이 금남로에서 공수부대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돌아와 월요일날 학내 전체에 참상을 알렸다. 나 씨는 “월요일 학급 조회 시간에 몇몇 친구들의 입을 통해 광주 시내 이야기가 나왔다”며 “2시간 동안 수업도 거부한 끝장토론 결과 ‘금남로로 가자’고 결의했고, 나가면 안된다는 선생님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금남로로 나가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금남로에 있던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수부대에 끌려가 며칠 동안 모진 고문을 받고 풀려났다. 실제 당시 광주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