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의 대표적인 종합 공연예술 행사인 영산재(靈山齋) 시연회가 현충일인 다음 달 6일 서울 신촌의 불교 태고종 봉원사에서 거행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가 영취산에서 여러 중생이 모인 가운데 법화경을 설파하는 모습을 재현한 불교의식으로, 올해 9월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도 추진된다. 불교 음악인 범음범패(梵音梵唄)에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 무용적인 요소, 부처나 보살의 모습을 그린 괘불, 감로탱화 등 미술적인 요소가 더해져 불교예술의 결정판으로 꼽힌다. 영산재 도량인 봉원사는 매년 단오절마다 영산재 시연회를 해오다 2007년부터는 호국영령들의 혼을 기리기 위해 날짜를 현충일로 바꿨다. 올해 행사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영혼을 모셔오는 의식, 영혼이 불법을 듣기 전에 더럽혀진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는 의식, 부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의식 등에 이어 괘불을 영산재 장소에 옮겨 모시는 괘불이운(掛佛移運) 의식 등이 펼쳐진다. 이후 영산재에 참석한 대중이 공양물을 나눠 먹으면서 부처의 가르침을 새기는 의식, 부처를 공양하고 법문을 듣는 의식, 영혼을…
뮤지컬 모노드라마 ‘김성녀의 벽속의 요정’이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용인시여성회관 큰어울마당 무대에 올린다. 김성녀의 ‘벽속의 요정’은 배우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로 지난 2005년 6월 ‘여배우시리즈’의 일환으로 초연돼 큰 호평과 더불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이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의 앵콜 공연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며 해마다 김성녀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꾸준히 선보여 전회 기립박수라는 대기록과 함께 관객과 평단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끊임없는 공연 요청과 성원에 힘입어 세 차례의 앵콜 공연 이외에도 지방 순회공연을 비롯하여 지난해 미국 LA 초청공연을 선보이는 등 명실 공히 세대와 지역, 국경을 초월하여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또 벽 속의 요정과 함께 사는 엄마와 어린 딸의 흥미진진하고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흡인력 있는 내용 전개로 ‘재미있으면서도 깊이 있고 감동적인 연극’의 진수를 선보이며 어린 아이부터 부모님 세대에 이르기의 교감대를 형상하고
치매미술치료협회 부설 영실버아트센터는 15일까지 세류2동에 위치한 거리갤러리에서 ‘눈에 대한 긍정적 시각’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조소진 작가의 초대전으로 눈(eye)이라는 다소 생경한 소재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며 평면 또는 입체적으로 각양각색의 형태와 느낌을 만들어 낸다. 또 꽃과 나비가 어울러져 자연과의 동화를 꿈꾸는 순수를 상징하고 우주를 관통하는 시선 그 자체를 혈관으로 이어져 심장까지 다다라 나무의 수맥과 어우러져 기묘한 나무 등을 만들어 낸다 그 기묘한 시선은 우리에게 조금씩 추상의 세계로 응시하게 한다. 김은경 영실버아트센터 소장은 “눈을 통해서 우리는 사물을 인식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생성해 내기도 하며 반면에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도 한다”면서 “눈에서 시작되는 우리의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시간이 새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 김영운은 10일까지 안양 롯데갤러리에서 ‘당신의 코라(khora)는?’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고 오늘이 과거가 되며 동시에 역사, 신화가 되는 시간과 공간의 재배치를 특징으로 하는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다양한 형태를 가진 인간사의 짧은 시간과 영원한 세월에 관심을 갖고 작가만의 독득한 분위기를 통해 투영과 반전을 거듭해 새로운 공간(khora)을 확보, 자기만의 고유한 작품을 완성했다. 또 화면 안의 세계는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로 구분하지 않았으며 이미지와 느낌을 한 순간 찰라로 포착, 작품 속 새로운 이미지로 탄생시켰다. 더불어 흙과 안료를 혼합한 그림이 평면에 머물지 않도록 작품 속에 입체적인 느낌을 강하게 표출시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한 화면 속에 배치했으며 공간의 깊이감과 밀도감 그리고 긴장감을 고조시켜 화면 속 이미지들이 모호한 경계를 이루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순간·짧은 시간·영원한 세월의 공간을 오가며 우리의 의식 혹은 무의식 중에 존재하는 또다른 공간인 코라(khora)의 세계를 넘나들며 작품 속 새
늘씬한 각선미 자랑 하고싶나? 그렇다면 불량자세부터 고쳐라 올 여름 거리에는 색색의 시폰원피스가 넘쳐난다. 가볍게 하늘거리는 모습이 여성스러움을 더해주면서도 다양한 컬러로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최고의 유행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더 쟈켓과 시폰원피스 아래로 아찔한 킬힐의 유혹은 여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휜 다리로 고민중인 여성에게는 이런 유행이 남의 얘기 같다. 치마는 커녕 반바지 입기도 신경 쓰이는 여성들. 좌식생활을 하는 한국에서는 휜 다리로 고민하는 사람은 주변에 적지 않다. 도움말 :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형식 원장 ▲한국 여성 휜 다리 고민 많은 이유? 일반적으로, 바로 섰을 때 발목, 종아리, 무릎 뒤, 허벅지 네 군데가 붙으면 정상적인 다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양 무릎이 닿지 않고 벌어져 있는 경우 내반슬(O다리)와, 양 무릎은 붙는데 안쪽 복숭아 뼈가 붙지 않고 벌어져 있는 외반슬(X다리)이라 하여, 휜 다리로 구분한다. 휜 다리가 생기는 크게 선천적인 이유와 후천적인 이유로 나뉠 수 있다. 선천적인 이유는 뇌성마비, 비타민 D의 부족으로 인한 구루병 등 병적요인으로 인한 휜 다리가 나타난 경우이고, 후천적인 원인은…
우리네 자연 속에서 푸른빛 동심을 낚다 하천이 오염되지 않았던 시절 냇가에서 물장구치며 놀아본 적도 우물에서 갓 퍼 올린 지하수를 바가지 한가득 담아 목구멍으로 넘길 때의 그 시원함을 느껴보지 않은 요즘 어린이들이 마음속에 품은 물의 세계는 어떠할까. 혹시 물고기라곤 살 것 같지 않은 냄새나는 하천과 기름에 절어 죽어가는 철새 등을 떠올리지 않을까 저으기 걱정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어른들의 부질없는 기우다.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가 ‘제4회 물 사랑 나라사랑’ 그림공모에 응모한 초등학생들의 그림은 너무도 밝고 맑다. 하천엔 생태계의 바로미터인 수달이 등장하고 썰물로 물 빠진 서해바다엔 조개 잡는 정경이, 냇가에선 온 가족이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광경이 펼쳐진다. 수공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물 사랑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3, 4월 14일간 공모한 어린이 그림그리기엔 총 954점이 접수, 이중 18명이 입선돼 지난 22일 사장상과 본부장상을 품에 안은 기쁨을 누렸다. 대상을 받은 하영서(문원초 4년)의 ‘엄마수달의 바쁜 하루’는 착상 자체가 기발했다는 평을 받았다. 소재를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선택한 것도 그렇지만 엄마수달의 사냥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제292회 정기연주회가 다음달 12일 인천광역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젊은 열정으로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청소년 시리즈’를 이끌며 주목받고 있는 이종진 부지휘자와 함께 하는 이번 연주회는 그와 인천시향이 함께하는 첫 정기연주회로서 항상 관객들이 ‘즐기는 음악회’를 꿈꾸는 그의 음악세계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292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탁월한 기량으로 음악저널 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동아음악 콩쿠르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 음악계를 이끌 젊은 음악인들에게 수여하는 ‘2009년 신한 음악인상’을 수상한 오보이스트 조은영이 함께 한다. 그녀가 이번 음악회에서 함께 연주 할 ‘오보에 협주곡 라단조’는 목관악기를 좋아한 ‘R. 스트라우스’의 만년의 작품으로 오보에의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곡으로도 유명하다. 오보에 주자의 귀중한 레퍼토리인 이곡은 하나의 곡 전체가 오보에의 특성에 의해 지배되고, 모든 것이 그것을 살리기 위해 쓰여져 있다고 말할 수 있어 곡이 진행되는 약 23분 동안 R. 스트라우스가 열어둔 공간에서 마음껏 활개를 치는 오보이스트 조은영의 솜씨를 볼 수 있다. 이번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북극의 자
그림이 말을 거는 생각미술관 박영대 글|길벗어린이 240쪽|1만5천원. 2006년 3월부터 22회에 걸쳐 '소년한국일보'에 '이젤의 생각미술관'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글을 단행본에 맞게 고치고 보태고 삽화를 넣어 새롭게 엮은 책 ‘그림이 말을 거는 생각 미술관’. 지은이 박영대 교수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 미술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자 했다. 서른세 개 현대 미술 작품을 빌어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여덟 가지 주제를 전시관 형태로 구성했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주제인 하늘색 상상창고(상상) 등 여덟 가지 주제별 전시관을 지나면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미술 작가의 생각을 읽어내고, 이를 통해 스스로 마음껏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림이 말을 거는 생각미술관'의 ‘생각’은 두 가지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 미술관이 생각 속에 있는, 즉 판타지 공간이라는 뜻이다. 또 하나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미술관이라는 뜻입니다. 작가들의 남다른 생각이 빚어낸 결과물인 작품을 보며 작가의 생각을 읽다 보면, 당연히 내 생각도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의미다. 특
“혁명의 추억이여, 청춘의 찬란함이여….” 1989년 6월 4일, 전 세계인의 눈이 중국 천안문 광장으로 쏠렸다. 중국 정부 진압군의 탱크를 한 젊은이가 온몸으로 막아서고 있는 사진 한 장은 중국의 민주화를 부르짖는 그 어떤 외침보다도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천안문 사태에서 베이징 올림픽 전야까지의 중국과, 그 속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의미를 묻는 지식인 청년의 궤적을 그린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이 출간 됐다. 하얼빈대 교수였던 아버지가 문화 대혁명 당시 반혁명분자로 낙인 찍혀 농촌으로 추방당해 가난 속에서 보내야 했던 작가의 힘든 성장기가 소설 속에 그대로 투영돼 있다. 작가는 “중국에 일시 귀국했을 때 우연히 천안문 사태를 목격하고, 그 이후의 중국의 변화를 밖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천안문 사태를 통해 우리 중국인은 무엇을 체험하고 무엇을 생각했으며 어떻게 성장했는지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리려고 했던 것은 ‘인간은 시간과 함께 바뀌어 나간다’는 점이었다고 말한다. 역사에 희생된 한 엘리트 청년의 반생을 그린 재일 중국인 작가 양이의 소설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은 2008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일
부모코칭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이민경 외1명|행복한나무|240쪽|1만1천원. ‘마흔으로 산다는 것’의 저자 전경일과 이민경 부부의 자녀교육에 대한 메시지. 가족이 ‘행복’의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전경일씨와,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육 공학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공부법을 전파하고 있는 부인 이민경씨는 '코칭하는 부모'가 행복한 가정과 행복한 일터를 만든다고 믿고 있다. 맞벌이 부부로 살면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부모코칭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는 그래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쉬운 자녀교육서다. 해석의 영혼 폴 리쾨르 칼 심스|앨피|271쪽|1만2500원. 리쾨르의 사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해석학’ 혹은 ‘해석 이론’이다. 따라서 문학이론과 비평에 끼친 그의 영향은 리쾨르 세대의 다른 프랑스 철학자나 이론가들처럼 추종자들의 작업으로 매개된 것이 아니라 직접적이다. 또한 리쾨르는 지속적으로 문학 혹은 문학적 언어를 연구 대상으로 선택한 몇 안 되는 철학자이다. 특정한 이야기 텍스트에 관한 일련의 비평이자 문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