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배달 대행 이륜차 운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법규 위반·굉음 유발 등 교통사고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신속한 배달로 편리함을 누리는 만큼 이륜차로 인해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그로 인한 고통은 심각한 실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조사 결과 도내 이륜차 교통사고가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법규위반 등 무질서 행위는 약 6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부터인가 안전함보다는 신속함을 더 중요시하게 된 치열한 배달 경쟁 속에서 일부 이륜차 운전자들의 과속, 신호 위반, 심지어 난폭운전 등의 각종 위험 행위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늘고 있다. 안양만안경찰서는 경기도 운영 공공배달 앱 ‘배달특급’ 활용 안전수칙 홍보는 물론 지자체·한국교통안전공단과의 합동단속과 더불어 캠코더를 활용해 교통법규 위반, 소음기 불법개조(튜닝), 굉음유발 등의 이륜차를 집중 단속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혹시라도 이를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훼손하거나 자물쇠·인형 등으로 가리고 운행할 경우 ‘자동차관리법’으로 입건될 수 있으니 운전자와 소유주는 차량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이륜차의 경우 자동차와 달리 법규위반을 해도 기동성·익명성
9월 1일부터 그간 민영제로 운영하던 광역버스 12개 노선이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됐다,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돼 운행을 개시하는 노선은 ▲광명시 1개 ▲용인시 7개 ▲파주시 1개 ▲평택시 1개 ▲화성시 2개 등 총 5개 시군 12개 노선 110대다. 이로써 도내 공공버스는 220개 노선 2070대로 늘어났다. 도내 광역버스의 90%가 경기도 공공버스로 운행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1일부터 직행좌석형 시내버스 70개 노선이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됐다. 이들 노선은 이전까지 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가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영구면허로 민간업체가 노선권을 소유하고 있었고 서비스 저하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공공성이 한층 더 강화된 노선 입찰형 준공영제 방식의 경기도 공공버스로 된 것이다. 경기도 공공버스는 공공이 노선을 소유하고 입찰경쟁으로 민간 사업자에게 일정기간 운영권을 위탁하는 ‘노선입찰제’ 방식으로, 도와 시·군이 서비스를 책임진다. 영구면허가 아닌 한정면허제다. 면허기간은 5년이며, 서비스평가 결과에 따라 1회에 한해 4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도는 대중교통의 공공성과 재정지원 투명성을 강화한 ‘선진국형 모델’
부산대학교는 8월 24일 조민 씨의 2015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서류 기재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이 아니라면서도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아렌트(Hannah Arendt)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악의 평범성은,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임무를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아이히만은 착하고 도덕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유대인 학살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했던 것이다. 교육부의 지시에 순응해 거리낌 없이 행동에 옮긴 부산대 보직교수들은 아이히만과 다를까? 부산대는 당초 대법원 판결 이후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를 소집하려고 했으나 교육부의 압박에 따라 서둘러 결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두 가지 문제가 남는다. 하나는 대학이 아무리 교육부에 재정을 의존한다 하더라도 납득할 수 없는 지시에 따라야 하느냐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서둘러 결정하더라도 사실관계를 떠나 여론에 휘둘리는 논리로 교육부가 주문하는 대로 입학취소 결정을 내려야 했느냐 하는 것이다
기도의 보람은, 네가 가장 선한 순간에 도달했을 때, 네 가슴속에 삶의 의의에 대한 최고의 깨달음을 주는 것이다. 신에게 봉사하는 내적 형식으로서, 신의 은총을 구하는 수단으로 이해되고 있는 ‘기도’란 공허한 미신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원래 언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존재인 신에게 언어로 자신의 소망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도에 의해서는 우리는 본질적으로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며, 또 신의 계율로서 우리의 마음에 각인된 의무의 하나를 수행한 것도 아니므로, 결국은 실제로 신에게 봉사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행위를 통해 신을 기쁘게 하려는 마음으로부터의 소망, 다시 말해 우리의 모든 행위가 바로 신에게 봉사하는 거라는 마음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망 속에는, 우리의 마음에 절대적으로 내재해야 하는 기도의 정신이 들어 있다. 이 소망에 언어와 형식을 부여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마음에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수단일 뿐이다. (칸트) 이따금 어린아이처럼 누군가에게(신에게) 호소해 도움을 청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것은 좋은 감정일까? 아니다. 좋지 않다. 그것은 나약한 마음이고 믿음이 없는 것이다. 뭔가를 간절히 소망하는 기도
우리는 늘 바닥이었다. 앞발 두 개가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 우리의 신세는 바닥이 되었다. 인간들의 직립은 바닥을 딛는 우리의 운명을 강요하는 것이어서, 곧추 세운 머리의 하중은 몸뚱이의 것이 되지 못하고 우리 것이 되었다. 머리가 강요한 아픔의 깊이를 목도 허리도 다리도 받아내지 않았다. 받아내지 않고 흘려보낸 것들은 뼈와 살과 피를 따라 밑으로 흘러 땅에 고였다. 땅에 고인 것들을 딛고 서는 건 늘 우리 몫이다. 우리는 바닥에 산다. 늘 바닥일 수밖에 없음은 부당한 것이었으나 우리는 받아들였다. 우리의 받아들임으로,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몸뚱이가 바닥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했다. 바보 같은 결정이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기로 했다. 후회한다고 해서, 후회를 돌이킬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우리에겐 없다. 선택권은 늘 머리 꼭대기에 있고 우리에게 하달되는 건 선택의 결과뿐이다. 결과 또한 매번 부당해서, 인간들이 잠든 순간에도 우리는 발가락을 세우고 보초를 서야 한다. 입이 하는 소리를 우리는 믿지 않는다. 손이 쓰는 말도 거짓임을 우리는 잘 안다.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라”고 말하는 입은 역겹고, “밝음 뒤에는 어두움이 있다”라고 쓰는 손은 뻔뻔하
사랑은 뜨거운 게 아니더군 멀리 있는 것이더군 아침에 눈 뜨면 아무도 생각나지 않아 가슴 쥐어 뜯지만 그게 사랑이더군 꽃잎 진 자리가 사랑이더군 향기 사라진 자리가 사랑이더군 사랑은 차가운 게 아니더군 가까이 있는 것이더군 ▶약력 ▶충남 부여 출생. ▶ 한양대 국문과 졸업. ▶장편소설 『세상 끝에 선 여자』(임권택 감독의 영화 ‘창’ 원작). 시집 『호박잎쌈』 .인문학 가이드북 『리더는 리더다』 기획. ▶현재 신문과 잡지에 칼럼과 책 비평 연재.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하고 현재 거리두기 4단계가 8주째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몰려드는 환자를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재난현장에서 119구급대원들은 무더운 날씨에 시민의 안전을 위해 보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늘도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에 출동을 나가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구조대상자가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될 경우,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의료기관에 연락해 격리병상을 확인하고 있다. 근거리 병원부터 타시도 병원까지 전화를 하지만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 만큼 힘든 상황이다. 119구급대원들은 응급환자 및 응급에 준하는 환자를 진료가 가능한 근거리병원에 신속히 이송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병실 부재로 관내를 벗어나 타시도까지 이송하는 경우가 일상이 되어 가고 있으며 이럴때마다 응급환자의 상태악화로 인해 구급대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한숨이 깊어져 간다. 현재 정부는 신속한 백신 접종을 통해 9월 말까지 백신 접종률 70%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백신접종으로 치사율이 낮아진다는 효과가…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가 이틀 만에 경찰에 자수한 성범죄 전과자가 도주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행 ‘성범죄자’ 관리시스템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전과 14범인 강모 씨는 특수강제추행 등으로 15년여를 복역하고 지난 5월 천안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연쇄 살인마 행각을 벌였다. 여기저기에서 온통 전자발찌 탓만 하느라고 또다시 ‘성범죄자’ 관리 전반의 허점과 부실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 전자발찌 채워서 무구한 국민 속에 섞어놓고 괴물 취급만 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이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모 씨는 지난달 27일 도주 전후로 40~50대 여성 2명을 살해했다. 첫 번째 범행은 감시 사각지대인 자신의 집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평소 범인과 면식이 있는 여성들로서 일단 성폭행 거절, 금전 문제 등의 이유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의 도주를 알게 된 법무부 보호관찰소와 경찰이 행방을 쫓았지만 미흡한 초동 공조로 그가 자수할 때까지 체포하지 못했다. 전자발찌의 부실 문제가 대두되자 법무부는 브리핑을 통해 더 견고한 재질로 전자발찌를 제작하겠다는 상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