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한국과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 본부의 권고에 따라 정부는 소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매일 발표한다. 이 바이러스는 기도를 통해 기관지와 폐에 달라붙어 호흡곤란을 일으켜 열이 나면서 심한 통증을 가져온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과 코를 막아 원천적으로 출입구를 막아야 하며,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가 음성이지만 언제 변형되어 비말로 전파될지 모르기 때문에 소모임이나 외식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단절 상태가 되어 서로 만날 수 없으니 비대면 사회로 변하고 있다. 나라와 나라 사이, 도시와 도시 사이, 이웃의 왕래가 막혀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지고 있다. 오직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지낼 수밖에 없지만 한편으로는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쇼핑도 두렵고 음식점에 가서 외식하기도 두렵기에 쇼핑도 식사도 배달로 행할 수밖에 없어 온라인 쇼핑과 온라인 배달이 대세가 되고 있다. 모든 사회가 대면사회(contact)에서 비대면 사회(untact)로 바뀌
코로나19의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하여 인류를 극도의 집단불안 속으로 몰아넣었다. 교육 은 코로나 공포의 직격탄을 맞아 전통적인 교실을 떠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정처 없이 떠돌고 있다. 코로나는 결국 지나가겠지만 기존 질서와 예측가능성의 종말을 의미하는 사건이며, 이제 우리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운명에 처했다. 교육 또한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왜 교육하는가?’, ‘지금의 교육관행들은 과연 합당한가?’, ‘우리는 이제까지 생각하는 힘보다 정답을 찾는 지식 주입에 골몰하고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았는가?’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다. 아이들이 현재 살고 있는 세상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은 전혀 다르다. 학교의 시험 문제는 정답이 있을 수 있지만, 사회에서 부딪치는 문제는 정해진 답이 없는 경우가 무수히 많다. 지금처럼 고속 엘리베이터가 없던 시절 이야기이다. 어느 백화점에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려서 고객들의 불평이 많았다. 백화점 지배인은 이 문제 때문에 여러모로 궁리했지만 가장 현실적인 해결 방법은 최신형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
지긋지긋한 코로나19와 함께 장마가 50여일이나 계속되고 있다. 지금 남·북한 할 것 없이 한반도 전체가 먹구름에 덮여 있다. 삼복중에 한줌의 햇살이 이렇게 그리워지는 건 처음이다. 수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7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상지역은 경기도 안성, 강원도 철원, 충북 충주·제천·음성군, 충남 천안·아산 등 7곳이다. 각 지역에서도 재난지역 선포 건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도 신속히 피해 조사를 실시해,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장기간 폭우까지 미증유(未曾有)의 재난이 겹치고 있는 지금 국민들은 불안하고 우울하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도 아름다운 사람들의 향기로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웃의 아픔을 모른 척 하지 않고 적극 나서서 돕는 자원봉사자와 ‘기부천사’들이 국민들의 한숨을 미소로 바꿔놓고 있다. 도내에도 기부천사들이 많다. 그 중에서 최근 보도된 김포시 ‘문수산 막걸리 할아버지’의 기부 기사(본보 11일자 10면)는 우리를 흐뭇하게, 한편으로는 매우 부끄럽게 한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다. 오고 싶지 않은 길이었다. ‘왜 싸워야 하는지?’, ‘왜 죽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전쟁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도망쳐서라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부총병 양원 대장도 도망가 버렸다. ‘계속 싸워야 하는가?’, ‘차라리 항복해 버릴까?’, ‘대관절 조선 백성들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것이 가당한 일인가?’ 이신방 장군을 따르는 명나라 병사들의 고민이 깊어갔다. 그래도 추석이다. 조선의 아낙이 성벽을 돌며 마지막 고기국물을 돌렸다. 쑥을 넣어 만든 떡도 한 개씩 돌렸다. ‘왜군이 얼레빗이면 명군은 참빗이다’고 경계하던 조선의 아낙과 노인들 그리고 성에 갇힌 아이들이 이제는 스스럼없이 명군에게 다가와 ‘고맙다’ 인사하고 손을 잡아주고 갔다. 1597년 정유년 추석, 조선 땅 남원성. 왜군 주력 오만육천여 명이 호남을 점령하기 위하여 관문인 남원성을 공격했다. 거기에 맞서 싸운 병사는 명군 삼천 명과 조선군 천 명 그리고 성으로 피신 온 백성 육천여 명이 있었다. 명군 대장 양원은 중간에 성을 포기하고 도망갔지만 이신방 장군 휘하 명군, 이복남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 처영스님이 이끄는 승병과 의병, 남원성 백성까지 일만여 명
중국 헌법 제9조와 10조는 토지의 국가 소유를 명시하고 있다. 9조는 “광산, 하천, 삼림, 야산, 초원, 황무지, 갯벌 등 자연자원은 모두 국가 소유다”라고 못 박고 있다. 이어지는 10조 역시 “도시의 토지는 국가 소유다”라고 적시하고,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 침범하거나 매매, 어떤 방식으로든 전매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국가 소유’ 토지 위에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아파트와 초고층 빌딩, 특급호텔들이 우후죽순처럼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인 중 그 누구도 중국 헌법의 ‘토지공개념’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사람들은 사용기한이 만료되더라도 개인이 수십 년간 살던 아파트를 정부가 회수해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편적으로 ‘토지공개념’이란 토지의 개인적 소유권은 인정하되 이용은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 개념을 무턱대고 적용하는 것은 국가가 지나치게 개인의 재산권이나 자유를 속박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토지공개념’이 지향하고 있는 ‘공공복리’의 이상은 차용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좀처럼 답을 찾지 못하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마하) 5이상의 속도를 가진 것으로 현재의 방어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어려워 차세대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불린다. 미군의 대표적인 순항(크루즈)미사일인 토마호크는 마하1 이하라 요격할 수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경우는 마하 20 이상의 속도를 갖고 있지만 비행궤적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어 방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극초음속 무기는 지구반대편이라도 1시간 안팎에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빠른데다 고도와 방향이 불규칙해 요격이 그만큼 어렵다. 서로를 회복불능의 상태로 파괴하는 대규모 핵전쟁이 아닌 한 미래의 전쟁은 속도와 정밀도를 가진 극초음속 무기에 의해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 게 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래서 러시아, 중국을 선두로 미국, 일본 등 강국들이 극초음속 무기 개발과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이들 국가들은 극초음속 무기를 정찰 감시하는 위성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나아가 중국은 베이더우(北斗) 위성군을 운영해 이런 위성이나 센서들을 교란하고
보건복지부가 중앙생활보장위원회의에서 발표한 ‘제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2021∼2023년)’에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방안이 빠진 것을 놓고 말이 많다. 자식이나 가족이 있어도 부양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형편에 빠져 근근이 살고 있는 진정한 영세민들이 의료혜택에서 소외돼 있는 현상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 정부·여당은 공약 이행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빈곤층 생계 보장을 위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가장 큰 축인 생계급여에서 부양의무자 기준이 2022년까지 대부분 폐지된다. 소득·재산이 기준 중위소득의 30% 이하인 사람에게 지급하는 생계급여는 단계적으로 부양의무자 기준이 없어진다. 2021년엔 노인과 한부모 가구, 2022년엔 그 밖의 가구에서 연락이 닿지 않거나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된다. 다만, 부양의무자가 연 소득이 1억 원이 넘거나 9억 원을 초과하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 부양의무자 기준을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런 변화로 늘어날 생계급여 수급자를 26만 명가량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서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던 의료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은 소득·재산이…
강아지풀 김 인 구 영희가 웃었다 철수가 웃었다 목덜미에 스르르 팔꿈치에 스르르 감기는 옛날이야기가 웃었다 소꿉놀이가 있었다 까르르 까르르 물볕에, 햇볕에 마르는 한 나절 예닐곱살 개구쟁이들이 웃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린 영희가 있을 뿐 어른이 되어버린 철수가 있을 뿐. 1964년 전북 남원출생. 1991년 ‘시와 의식’ 여름호에 <비, 여자> 외 2편을 발표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다시 꽃으로 태어나는 너에게’, ‘신림동 연가’ , ‘아름다운 비밀’, ‘굿바이, 자화상’(2014년 세종 우수도서 선정)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요즈음 영화 VOD 한편 보지않은 시청자는 드물 것 이다. 극장과 VOD 동시개봉하면 1만1000원, 대략 5~6개월 지나면 2500원에 볼 수 있다. 공영방송 KBS 수신료는 월2500원이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 쭉 2500원이다. 2만원, 2만5천원. 공영방송인 영국 BBC, 독일ARD의 현재 월 수신료다. 1981년 대기업 신입사원 월급이 23만원, 지하철 기본요금이 100원, 2020년에는 월 350만원,1250원이다. 각15배, 12배 올랐다. KBS는 수신료로만 운영되는 BBC와는 달리 수신료와 광고라는 이중적 재원구조를 갖고있기 때문에 이것이 항상 문제로 지적되곤 했다. 과거 2007, 2010, 2013년 KBS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에 올라갔다가 당시 야당의 반대로 부결되었다. 진보든 보수든 자신이 야당이 되면 KBS 수신료 인상은 다 반대다. 공정보도와 국민정서가 반대의 이유다. 2000년대 들어 국민이 그렇게 KBS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 기억은 잘나지 않는다. 땡전뉴스로 5년을 보낸 KBS의 1980년대는 수신료거부 운동이 민주화 운동의 작은 날개짓인 참 슬픈 시절이다. 그 이후 KBS 수신료 문제는 ‘이용에 대한 대가’라는 문제에서 벗
현대 물리학의 거장 아인슈타인의 대표 업적은 ‘상대성 이론’이다. 상대성 이론은 ‘일반 상대성 이론’과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구성된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지 100년이 넘었다. 이제 아인슈타인과 상대성 이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씩은 들어봤음직한 상식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상대성 이론은 전공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이론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성 이론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일반 상대성 이론’ 보다 ‘특수 상대성 이론’이 더 발전 된 이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을 1905년 발표한데 반해 일반 상대성 이론은 10년이 지난 1915년에 발표했다. 보다 더 발전된 이론은 10년이나 일찍 발표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특수 상대성 이론은 속도가 통제되는 특수한 상태에 적용되는 이론이다. 반면 일반 상대성 이론은 속도가 서로 다른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일반이론이다. 때문에 특수 상대성 이론보다 일반 상대성 이론이 발전된 이론인 것이다. 이는 물리학에 국한해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물리학 역시 우리가 디디고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학문이다. 일반과 특수의 관계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