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시민 40명 슬픔 나눠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19일 오후 2시 안양시청 앞에는 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한 김국진 시의회의장 등 시민 40여명 등이 함께 모여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슬픔을 전해. 이필운 안양시장은 “큰 정치 지도자를 잃은 심정이다. 개인적으로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절 청와대 비서실에서 대통령을 모셨기 때문에 가슴이 더 아프다”고 슬픔을 전해. 서거소식에 아이 손잡고 조문 ○··· 지난 18일 서거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오산시청에는 19일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 서거 소식을 듣고 오산시청 분향소를 두 아이와 함께 온 권모(37·여)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훌륭한 업적을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교육시켜줄 수 있는 참교육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두아이와 함께 올해 벌써 두번째나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말해. 경기도청 각계각층 추모물결 ○··· 19일 경기도청 신관4층 제1회의실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는 김문수 도지사, 원유철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 시민·사회단체 등 240여명이 잇따라 방문, 깊은 애도를 표시하는…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은 채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군사정권의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서거 당일 저녁 빈소에서 아버지의 영정에 꽃을 바치려고 했으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에도 불편한 몸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악화된 지난 9일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3차례 병원에 들렀다는 후문이다. 지난 96년 총선 때 목포에서 당선된 뒤 2004년까지 내리 3선을 한 홍일씨는 의정 활동을 할 때에도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긴 했으나 넉넉한 풍채를 지니고 있었다. 최경환 비서관은 19일 브리핑에서 "5.18 내란음모사건 때 중앙정보부가 `(DJ는) 빨갱이'라고 불어라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몸을 던져 허리 등을 많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홍일씨 건강에 대해 "침대에 누워 생활해오다 최근에 좀 좋아져 앉아서 생활하지만 거의 말을 못한다"고 말했다. 홍일씨는 그러나 임종 순간에는 "아버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홍업씨는 "아버지 용서하세요
‘꿈이 실현되는 도시, 비전(vision) 남구’를 구정목표로 인천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이영수 남구청장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영수 청장은 올해 주민복지 실현과 전국주민자치박람회 개최 등 주요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평소 CEO적 마인드로 경영 노하우와 행정을 접목해 합리적이고 결단력 있는 자세로 구정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영수 남구청장. 본지에서는 민선4기 3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이영수 청장이 구민과 약속했던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성과와 비전에 대해 알아보며 미래의 남구 발전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 주> 취임 초기 이영수 청장은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말처럼 “우리 모두는 오랫동안 간직해 왔던 꿈과 유토피아(理想鄕)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청소 순찰을 실시하며 구민이 칭송하는 입지를 굳히는 한편 42만 구민의 신뢰를 얻었다. 이영수 청장의 7대 프로젝트 41개 사업이 단계적으로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전국주민자치박람회
화려한 춤사위 ‘와우’ 우리가 주인공 ‘올레’ 지난 해 가을, 해마다 되풀이 되던 특색 없는 지역축제를 과감히 탈피, 축제의 이름과 성격을 새롭게 하여 개최한 ‘제1회 양주 세계민속극축제’. 짧은 준비기간과 ‘처음’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15만 인파를 끌어 모으며 축제 자체는 물론 잊혀져가던 양주라는 이름까지 널리 알린 성공적인 축제로 주목받았다. 양주시는 지난해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축제의 부족한 점을 철저하게 분석,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롭게 채워 민속극축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끌어올리는 한편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집자 주> ▲보는 축제, 관리하는 축제가 아닌 참여하는 축제를 위하여 시는 일찌감치 올해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축제 준비의 맨 처음은 바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양주별산대놀이 춤사위 교육’이다. 양주시가 보유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민속극축제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양주별산대놀이(국가중요 무형문화재 제2호)의 기본 춤사위를 전수자
김대중(85)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후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 서거하셨다”고 발표했다. 임종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홍일, 홍업, 홍걸 3형제 며느리 등 가족들이 함께 했다. 또 박 의원 자신과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전 의원을 비롯한 이른바 가신그룹 출신의 동교동계 인사들, 안주섭 전 경호실장, 윤철구 비서관 등 측근 인사들도 마지막 순간을 같이했다. 가족과 측근 인사들은 이날 오전부터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속속 병원으로 모였다.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남 김홍일 전 의원도 부친의 서거 전 병원에 도착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 증세로 이 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돼 22일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바로 이튿날 폐색전증이 발병하면서 그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지한채 치료를 받아 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큰 정치 지도자를 잃었다”고 애도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치권도 논평을 통해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이 이르면 19일 오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장례 형식과 절차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18일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장례 절차 등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유가족 측과의 장례 형식 협의 상황과 장의(葬儀) 준비 상황, 향후 계획 등을 보고했다. 정부는 유가족 측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19일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장례 형식을 확정키로 했다. ‘국장ㆍ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면 국장(國葬) 또는 국민장(國民葬)으로 장례를 거행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의 관례를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거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국장은 현직에 있던 중 사망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적용됐고 퇴임 이후 서거한 최규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및 남북화해 업적과 노력, 정치적 위상, 호남 정서 등을 고려할 때 국민장보다는 국장으로 장례를 치러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함에 따라 고인과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조문단을 보내 조의를 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우선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언론을 통해 보도하고 김 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도 하룻만에 이를 보도하고 이틀 뒤 김 위원장 명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권양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조전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분단이래 첫 정상회담을 가진 남한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남북관계의 기본원리로 규정한 ‘6.15공동선언’의 남측 상징이기 때문에 조문단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또 언론매체를 통해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방북 때 김 위원장과 있었던 일화들을 자주 반복 소개하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각별한 관심과 예의를 크게 선전해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나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 등에 합의하는 등 남북관계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상임대표 김상근)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우리 현대사의 큰 별이 졌다”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남북이 다시 손을 맞잡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유지”라고 말했다. 민간통일운동의 최대 결집체인 6.15남측위는 이날 성명에서 “한 평생을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민족통일에 바쳐 온 고인의 삶은 고난에 가득 찬 우리 현대사를 밝게 비춰 준 햇볕이자 큰 희망이었다”며 “역사는 우리 민족의 분단사를 끝장내고 민족통합과 나라의 통일을 이끌어 낸 선각자이자 거인으로 고인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덕룡)도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은 오늘 애석하고 안타깝게도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고인이 “특히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국민적 저력을 모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 반세기 넘게 지속된 남북대결의 역사를 종식하고, 남북화해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민화협은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과 숭고한 뜻은 국민통합과 한
“나라의 큰 거목 쓰러졌다” YS 안타까움 전해 전직 대통령들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일제히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쉽고도 안타깝다”면서 “나라의 큰 거목이 쓰러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기수 비서실장이 전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쾌유를 빌기도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보고를 받고 무거운 표정을 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측근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침통한 표정으로 “14일 문병을 갔었지만,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실 줄 몰랐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파란 많은 정치역정을 걸어왔는데, 이제 천주님의 품에 안겨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기관지 수술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노태우 전 대통령은 TV 방송을 통해 서거 소식을 접하고 충격적이고 애통한 표정을 지었다고 노 전 대통령 측이 전했다. 이 대통령 “민주화 열망·업적 국민에 오래기억될 것” 이명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지난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충격 속에 던진 한마디다.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자신의 대권 후계자를 잃은 마음의 병은 아흔을 내다보는 DJ의 허약한 육신을 허물어트렸고, 김 전 대통령은 결국 두 달도 안돼 먼저 세상을 등진 노 전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의 관계는 남달랐다. 영남 이상주의자와 호남 현실주의자의 이질적 만남이었지만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집념과 불굴의 의지만큼은 닮은꼴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늘 긴장과 갈등 요인이 잠복했던 애증 관계로 점철됐다. 김 전 대통령은 후임자인 노 전 대통령에게는 계승의 대상이자 극복할 상대였다. 노 전 대통령은 국정 전반에 걸쳐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승계했지만 3김(金)시대의 낡은 유물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는 그가 필생의 과제로 생각했던 정치개혁의 핵심 화두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참여정부 출범 직후부터 악화일로를 걸었다. 2003년 초 대북송금 특검과 2005년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은 김대중 정부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혔고, 후임자가 전임자에게 맞선 듯한 모양새는 참여정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