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는 경주와 상주이고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이며 강원도는 강릉과 원주,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이다. 이중 상주군의 1965년 인구는 26만5천명이었다. 하지만 2019년에 9만9천986명이고 지금 검색해 보니 9만8천644명이다. 2019년말에 10만을 찍고 다시 내려왔다. 이처럼 상주시 인구를 상세히 따지는 이유가 있다. 2019년 초에 상주시 인구 10만선이 무너졌다고 상복을 입었다가 곧바로 철회한 해프닝이 있었다. 이에 상복을 입을 것이 아니라 젊은 공무원들이 색동옷을 입고 열심히 일하자고 언론 기고를 통해 제한했다. 그 글을 상주시청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항의전화를 받고 삭제했다. 1978년 공무원 2년차에 양정(糧政)업무를 담당했다. 벼와 보리를 수매하는 일이다. 우리 면 수매실적이 저조했다. 전후 사정과 과정은 모르겠고 부면장님과 재무계장님을 모시고 상주시로 벼를 사러갔다. 하지만 당시에 시도, 시군간 양곡이동은 불법이었다고 했다. 수매용 볏가마를 가득 실은 12톤 트럭이 움직이자 파출소 경찰관에 칼빈소총을 메고와서 검문을 했다. 젊은 나이라 벼락처럼 내달려 도망쳤다. 연세드신 두 분을 버려두고 나만 살겠다고 도망쳐 나와서 사무실에 사건경과를 보고했
1506년에 즉위한 중종은 1544년에 그 생을 마감한다. 중종은 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반정공신들에 의하여 왕이 된 사람이다. 박원종은 원래 연산군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특히 월산대군의 부인이자 자신의 누님인 박 씨가 연산군과의 추문(醜聞)이 떠돌았다. 이에 분노한 그는 더욱 연산군을 임금의 자리에서 쫒아내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성희안·유순정 등을 포섭하여 반정에 나선 것이다. 전날 박원종은 연산군의 매부이자 종종의 장인인 신수근을 만나 장기를 두었다. 그 자리에서 임금을 바꾸자는 뜻으로 궁(宮)을 바꾸었다. 신수근은 차라리 내목을 치라면서 반대를 하였고 연산군의 편에 섰다. 반정이 성공하자마자 신수근의 목은 1순위로 잘렸다. 실제적으로 반정은 밤에 이루어졌다. 그 반정의 밤 중종을 보호하기 위하여 군사들이 집을 둘러쌓자 중종은 자신을 해치러 온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자살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영특한 부인 신 씨가 ‘말머리의 방향이 밖으로 향했으니 우리를 보호하러 온 군사들입니다’라고 하여 말렸다. 신 씨가 중종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 된 셈이다. 중종은 즉시 궁으로 들어가 임금이 되었다. 너무 급하여 면류관마저 준비가 안 되어 익선관을 쓰고 즉
요즘 흔히들 차를 탔을때의 안락한 승차감보다 내릴때 주위의 부러움섞인 시선에서 뿌듯함을 느끼는 하차감을 더 중시하는 시대라고 한다. ‘차보다 집’이 ‘인생 1순위’였던 기성세대들 입장에선 이들의 비현실적이고 실속없는 경제행태가 그야말로 치기어린 시행착오 혹은 무모함으로 치부되겠지만 하차감 못지않게 ‘신분상승의 발로(發露)’로 집에 집착하는 요즘 기성세대들 역시 ‘속물’(?)이라는 비판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듯하다. 빈부격차가 극심해지면서 경제적 수준에 따라 사람을 차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예전의 ‘집없는 설움’보다 오늘날 강남아파트에 살지못하는 무능함과 비애감에 더 절망하면서 자조섞인 탄식을 쏟아내고 있는게 요즘 풍속도다. 삶의 공간인 집이 본연의 존재 이유를 벗어나 가장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고, 나아가 인생성공의 척도로까지 자리매김하는 등 ‘가치 왜곡’이 당연시되는 시대를 결코 제대로 된 사회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와중에 최근 문재인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6·17 부동산대책을 놓고 세간에선 설왕설래와 일희일비가 계속 엇갈리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관리 방안’을 들여다보면 서울집값 상승에 따른 풍선
엄마를 일찍이 여윈 콩쥐에게 계모가 생긴다. 온갖 학대에 시달린다. 급기야 계모의 지시로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다가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누구나 아는 우리의 전래동화의 내용이다. 예로부터 의붓자식은 학대에 시달렸던 모양이다. 콩쥐 팥쥐 얘기가 실감 나는 요즈음이다. 연일 아동학대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계모가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 속에 가둬 체벌하다가 질식하여 사망했다. 또 9살 의붓딸을 굶기고 후라이팬으로 지져 지문을 없애고 그것도 모자라 목을 목줄로 묶어 다락방에 가둬놓았다. 그래놓고 아동 양육수당을 신청하기까지 했다. 만약 그 여자아이가 목숨을 걸어 탈출하지 않았다면 묻히고 말았을 것이다. 그야말로 엽기적인 학대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런 아동학대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상상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아동학대가 저질러졌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었다. 그때마다, 전문가들이 나서서 원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세우고 금세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기라도 할 것처럼 호들갑이었다. 어쩌면 지금도 유사한 사건이 저질러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보통 사람의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의 학대가 저질러지는지…
한의원 문이 열리고 어머니와 아들이 들어온다. 어머니는 많이 말랐다. 처음 보았던 2년전 여름에 비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1년전에 비해 더욱 그렇다. 보자마자 안쓰러운 마음이 올라온다. 그렇게 70대 후반의 어머니와 50대 초반의 아들은 반갑게 인사를 하며 다정하게 쇼파에 앉는다. 아들의 설명이 이어진다. 처음 내원시도 넘어져서 갈비뼈 골절과 척추의 압박골절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도 또 여러번 넘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같이 진행된 치매증상으로 양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는데 인지증상은 나아지지 않아 외출을 하면 집을 찾지 못해서 헤메인다. 기억장애는 진행중이다. 골다공증도 심한데 여러번 넘어져 반복된 골절 끝에 올해 초에 수술을 했는데 계속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당최 영양이 채워져야 회복이 시작될텐데 무엇보다도 도통 먹지를 않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영양공급이 시급하다. 뇌의 신경전달물질도 뇌세포도 근육도 인대도 단백질 지방 등을 포함한 각종 영양소로 만들어지고 유지가 되는데 영양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의 효율을 높인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원래 식사량이 많지 않았지만 안그래도 앙상한 체형에 살이 더 빠지고 있는 이유는 식욕이 없고…
구두가 붉다 /김광순 발아래 부려놓고 반응달 빗금치어 저 많은 문서 사이로 못 박힌 나를 뽑아 손수건 꽃잎 하나가 업무일지 덮었네 구석진 책상 위에 말 없는 작은 명패 이십오 년 종종걸음 뉘엿이 산등 타고 근로자 헤진 구두가 오솔길을 내려와 채마전 떠날까봐, 의자는 삐걱대고 구두끈 삭았어도 마음 먼저 잇닿아 다수의 젖은 눈에서 백량금이 붉더라. ■ 김광순 1960년 충남 논산 출생.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1988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당선 및 『시조문학』에 추천됐다. 시집『물총새의 달』, 『새는 마흔쯤에 자유롭다』, 『고래가 사는 우체통』, 『달빛 마디를 풀다』가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기금을 수혜,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중견작가전」에 선정됐다. 한국시조작품상, 대전문학상, 한밭시조문학상, 한남문인대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이자 대전시조시인협회 회장 엮임, 한국시조시인협회 대전지부장,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부의장으로 있다.
특례시(特例市)는 몇몇 도시에만 특혜를 주자는 제도가 결코 아니다. 자치분권의 상징이다. 자치단체규모에 맞게 자치권한과 재량권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인구5만~10만의 시(市)나 100만이 넘어가는 시나 자치권한이 같다면 그게 올바른 지방자치인가. 마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입었던 교복을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그대로 입고 다니란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과거에는 인구 100만 명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광역시 승격을 추진했다. 정부는 1997년 7월 울산광역시 승격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광역시 승격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도시와 시민사회는 변했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행정, 재정규모 등도 지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례시는 별도로 광역시에서 떨어져 나가자는 취지가 아니다. 현재대로 지방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의 걸맞은 자치권한을 확보해 행정복지 서비스를 제대로 시민들에게 제공하자는 새로운 지방자치의 유형일 뿐이다. 광역 도에서 별도로 떨어져 나가는 독립 지자체가 아니다. 행정수요는 날로 폭주하는데 시 규모가 크던 작던 동일한 규정을 적용 받아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기에 그렇다. 지난 2018년부터 인구 100만을 넘은 수원, 창원, 고양, 용인시 등…
때 이른 더위속에 코로나 심각 단계에도 불구하고 물놀이 인파로 국도와 지방도가 연일 막히고 밀린다. 낮 기온이 35도에 이르는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저수지, 강, 하천, 계곡 등을 많이 찾을 것으로 이에 따른 물놀이 사고도 벌써부터 예상된다. 물놀이 사고가 잦은 7월말 8월초는 물론이고 요즘은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물귀신이라도 있는 양 아무때도 없이 발생한다. 너무 진부했지만 되새겨야 할 룰을 이제라도 살기위해 되새기고 실천할 때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하자는 뜻이다. 첫째 수영금지 지역에서는 절대로 들어가지 말고 그래도 물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가벼운 준비운동을 하자. 둘째 노약자나 어린이가 물놀이를 할 때는 항상 부모님이나 어른들과 함께 하거나 보는데서 하고 깊은 곳이나 아주 차가운 물에서는 수영을 하지말자. 셋째 하천의 바닥은 굴곡이 심하므로 깊이를 모르는 곳에서는 갑자기 깊은 곳에 빠질수 있어 위험하며 공 모양의 튜브는 미끄러워서 위험하므로 주의하자. 넷째 잠시라도 물에 들에 들어갈 때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놀이 중에는 껌이나 사탕을 먹지말자. 친구를 밀거나 물속에서 발을 잡는 장난을 하지말자. 신발 등 물건이 떠내려가면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