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모습 그대로 간직한 팔달문(八達門), 화성의 북문이자 정문인 장안문(長安門)의 화성을 생각하면 수원이 생각납니다. 파리의 에펠탑처럼 어떤 도시를 생각하면 연상되는 상징물이나, 기준점이 되는 건물을 우리는 랜드마크(Land-Mark)’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도심 표지판 역할을 하는 시각적인 랜드마크도 있지만 감성적· 서정적 랜드마크도 있습니다. 본지는 삶의 만족을 찾으려는 ‘다운시프트(Downshifts)족’의 등장과 관광과 문화 등 무형의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관광 소비자층인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 를 경기도로 끌어 들이기 위해 ‘경기도 新 랜드마크’를 설정, 기획 취재했습니다. 여행전문가로 알려진 이용환 소설가, 이재웅 시인의 맛깔나는 글, 취재기자의 현장탐방, 그리고 뉴 미디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앵글의 사진으로 ‘경기도 新 랜드마크’ 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1. 평화ㆍ통일의 전초기지 ‘도라산역’ 2. 안성 바우덕이축제 (무형 랜드마크) 3. 수원 화성 (세계 유산 역사…
지난 10월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정착과 남북경제공동체의 토대를 마련했고 공동번영과 민족 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희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웰빙’을 시대의 화두로 삼고 있는 사람들은 세계의 평화 보다는 ‘어떻게 해야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살기 바쁜지도 모른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아직도 끼니를 걱정하고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는 우리도 전쟁, 대립, 투쟁의 역사 속에서 남북분단이라는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있기도 하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분열과 대립의 마침표를 찍고 평화와 화해의 새 시대를 건설할 것인지 아니면 전쟁과 갈등으로 인류 역사를 마감할 것인가 하는 갈림길이다. 분단의 통증마저도 무뎌지고 삶의 토대가 되는 윤리와 정신, 문화도 황폐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다. 그 중심에 서서 평화와 행복을 향해 끊임없이 염원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뜨거운 사랑으로 시대와 인류가 바라는 가장 올바른 길을 가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세계평화청년연합이 전 세계
“풋풋하고 넉넉한 인심에 덤이 넘치는 오산중앙시장으로 오세요.” 오산시 한복판에 자리한 중앙시장은 생동감 넘치는 상인들의 삶과 시장 곳곳을 누비는 사람들의 발품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눈, 비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주차공간 하나 없던 중앙시장이 각종 시설물 재정비에 따라 몰라보게 탈바꿈했다. 정부의 재래시장 현대화 계획에 따라 활성화 사업 추진으로 중앙시장이 누더기 옷을 벗고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변신한 것이다. 90년 고락 넉넉한 인심으로 지켜내 오산동 843의9 일대 6천949㎡에 382개 개별점포(지상 1∼5층)가 들어선 중앙시장은 1914년 일제강점기 때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5일장으로 93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눈이나 비를 가리는 아케이트 시설에 위생까지 업그레이드한 중앙시장은 농·축·수산물에 의류, 공산품, 잡화 등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구색을 갖춰 인근 평택, 화성, 용인, 안성, 수원 등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당초 2001년부터 올해말까지 총 10개 분야에 129억7천300만원을 투입키로 했던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일부 지연되면서 현재 95%의 공정률을
“눈물 겨운 삶의 시련 딛고 청국장과 제2 인생 살라우” ◆스승없는 인생…쓰러지면 일어나고 거칠 것 없는 삶 ‘SLK 푸드’ 장 황 사장(65)의 인생역정은 눈물겹다. 걸어온 삶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다. 한국전쟁 때 조부 부친 삼촌을 여의고, 증조모 조모 홀어머님과 함께 살았다. 4대 독자로 아홉 살, 한참 응석을 부릴 나이에 풍진 세상에 놓여 일찍 철이 들었다. 10리를 걸어 포천 이곡 국민학교와 의정부농고를 졸업한 후 곧바로 군대에 갔다. 65년 제대하면서 서울로 올라가 장사를 시작했다. 취업을 하지 않은 것은 적성에 맞지도 않았고 월급으론 자신의 꿈을 도저히 이룰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눈썰미와 손재주를 타고나 당시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었던 ‘자동개폐기’를 만들어 대히트를 쳤다. 철 대문을 실내외에서 버튼 하나로 열 수 있는 ‘아이디어’ 였다.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밀리며 양산 체제로 들어갈 즈음 한 자본가의 농간으로 기술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렸다. 떼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엷은 귀’ 때문에 날려버린 것이다. 그의 첫 사
수원 태장초등학교는 1919년 11월24일에 태장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7천6백29명의 졸업생을 배출, 80여년의 전통 속에 충·효·예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학교다. ‘슬기롭고 예의 바르며 건강한 어린이’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현재 39학급으로 편성돼 1천547명의 학생들이 교사 49명의 가르침을 받아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태장초는 ‘꿈이 있는 학생’, ‘즐거운 학교’, ‘신뢰받는 교사’라는 교육방향을 토대로 ‘독서생활의 습관화’, ‘한자 급수장제 운영’, ‘효원의 얼 계승 교육’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학부모의 도움으로 심성지도를 통한 명품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21세기를 주도할 자랑스런 태장어린이 육성을 위해 학생에게는 밝은 꿈을, 교사들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부모에게는 믿음을 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지역주민-어린이 일심동체 미래 꿈나무 키우는 배움터 ▲틈새학교 ‘틈새학교’는 학교 밖에서만 배울 수 있었던 다양한
조선시대의 모습 그대로 간직한 팔달문(八達門), 화성의 북문이자 정문인 장안문(長安門)의 화성을 생각하면 수원이 생각납니다. 파리의 에펠탑처럼 어떤 도시를 생각하면 연상되는 상징물이나, 기준점이 되는 건물을 우리는 랜드마크(Land-Mark)’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도심 표지판 역할을 하는 시각적인 랜드마크도 있지만 감성적· 서정적 랜드마크도 있습니다. 본지는 삶의 만족을 찾으려는 ‘다운시프트(Downshifts)족’의 등장과 관광과 문화 등 무형의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관광 소비자층인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 를 경기도로 끌어 들이기 위해 ‘경기도 新 랜드마크’를 설정, 기획 취재했습니다. 여행전문가로 알려진 이용환 소설가, 이재웅 시인의 맛깔나는 글, 취재기자의 현장탐방, 그리고 뉴 미디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앵글의 사진으로 ‘경기도 新 랜드마크’ 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1. 평화ㆍ통일의 전초기지 ‘도라산역’ 2. 안성 바우덕이축제 (무형 랜드마크) 3. 수원 화성 (세계 유산 역사…
광명시가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꼽히는 봉안당의 건립을 둘러싸고 반대 주민들과 올 한해동안 심한 내홍을 겪었다. 시는 지난 1월 3월 일직동 일대 예정 부지에 공설 봉안당인 가칭 ‘메모리얼 파크’를 건립하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면서 꼬박 11개월간 골머리를 앓아왔다. 시는 광명지역 6곳의 공동묘지가 이미 만장이어서 주민들의 장례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지역 일부 주민과 인근 안양시 주민들은 혐오시설과 집값하락 등을 내세워 부지 이전을 요구하며 공사장을 점거하는 등 반발해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그러나 최근 법원이 시가 신청한 ‘공사방해금지가처분’에 대해 “봉안당 건축공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며 건축공사 현장에 출입해서는 안된다”며 광명시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사태는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또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공사 재개를 막는 등 극렬하게 반발해온 주민들이 백지화 주장을 철회하고 합의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광명 봉안당 건립문제의 과정과 향후 전망 등을 알아본다. ◆발단 광명시는 내년 6월
정치권의 모든 눈과 귀는 오직 대통령 선거에 쏠려있다. 대통령 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내년 4월의 18대 총선은 이 대선 결과에 따라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으로 이어지는 4개월은 그래서 ‘정치적 대격변기’라고 위정자들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은 ‘탄핵 정국’ 속에 치러져 다소 유권자들의 판단을 다 흐리게 했다. 그러나 이번 양대 선거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정국 전망을 가늠하기 어렵다. 본보는 대선 정국 속에 가려진 ‘총선 가도’를 이슈화함으로써 독자와 유권자들이 올바른 시각과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17대 총선에 당선돼 현재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경인지역 현역 의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지역 공약과 관련한 의정활동 평가, 내년 총선 출마 여부, 수도권정비계획법, 대선 전망 등을 진단한다. “꿈을 키워나가는 미래도시 건설” ▲ 김부겸 의원 (군포) -출마 당시 공약 이행에 대해 총체적 평가를 한다면. 5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우선 수도권 제일의 교육도시는 2005학년도
1천년전 바다를 주름잡던 통일신라의 장보고 제독은 서해안과 남해안을 잇는 해상교통로를 장악하며 해상왕국을 건설했다. 김문수 지사는 그 ‘얼과 혼’을 이어받아 서해안 시대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새 해상 지도와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서해안을 택한 것이다. 지난 27일 세계적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화성시 송산면 송산그린시티로 유치한 것도 이 구상을 현실화한 사례다. 서해안이 뜨고 있다. 그 ‘약속의 땅’을 어떻게 어떠한 방향으로 개발해야 할 지 본지는 모두 5차례에 걸쳐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 전곡항을 가다 2. 서해안 관광벨트 어떻게 조성되나 - 대부·시화권역, 화성·평택권역 중심으로 3. 서해안 관광벨트 어떻게 조성되나 - 도서권역, 시흥오이도권역, 김포권역 중심으로 4. 서해안 관광벨트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5. 왜 서해안인가 名品 ‘레저 항구’ 등대 불 밝힌다 “작은 고깃배나 찾던 이 항구에 관광객들이
“‘청춘’이란 말을 떠올리면 에너지가 넘치는 역동적인 모습이 상상이 되잖아요. 이제 20년이 된 우리시장은 그런 면에서 청춘을 맞이했다고 할 수 있죠. 요즘 재래시장들이 많이 침체돼 있다지만 권선종합시장은 청춘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잊혀져가는 재래시장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체계적이고 편리한 시스템을 만끽할 수 있는 젊은 시장, 상인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넘실거리는 곳, 바로 권선종합시장이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051번지에 단일상권으로 자리 잡은 권선종합시장은 1978년 5천300㎡ 부지에 계획적으로 조성됐다. 특화 상품인 순대, 족발, 떡 전문점을 비롯해 정육, 야채, 잡화점을 아울러 총 90여개의 점포가 자리 잡고 있으며 비록 연혁은 길지 않지만 안정적이고, 규모도 큰 편은 아니지만 탄탄한 내실을 자랑한다. 2004년부터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공동화장실을 조성, 재래시장을 이용할 때마다 고객들이 겪는 불편함을 크게 해소했으며, 2005년에는 시장 건물 옥상에 자동차 200여대 수용이 가능한 무료 주차장을 만들고 전문 관리인을 배치하는 등 재래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