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은 미술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이 방문한 2022년 국제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참여작가 에르빈 부름(Erwin Wurm)의 전시 작품 중 총 4점을 기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과 림부르흐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조각가 에르빈 부름은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오스트리아 국가관 대표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3월 19일까지 개최된 국제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은 에르빈 부름 작품 가운데 엄선된 61점의 조각들을 통해 그의 전방위적인 작품 활동과 예술적 상상력을 소개했다. 에르빈 부름은 “수원시립미술관의 전문적인 전시 개최와 운영에 감사”를 표하며 전시작품 중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의 대표작 총 4점을 수원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기증작은 ‘멜팅 하우스’ 시리즈 ‘이쿼터블(Equitable)’(2016) 1점과 ‘1분 조각’ 시리즈 3점 ‘아이스 헤드(Ice Head)’(2003), ‘이디엇 III(The Idiot III)’(2004), ‘희망 이론(Theory of Hope)’(2016) 등이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기증작품은 지속
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은 세계적인 조각가 에르빈 부름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의 수어 해설을 수원시립미술관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를 통해 12일부터 공개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한 수어 전시해설은 농인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적 계층에게 상세한 전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미술관은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환경 조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 발전 유공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 수어 해설은 안석준 전문 수어 통역사가 맡았고, 손정은 전 MBC 아나운서가 전시 해설에 참여했다. 한편, 수어 해설로 공개하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은 현대미술에 유희적 요소를 더해 조각,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다는 작업을 진행하는 에르빈 부름의 개인전으로 3월 19일까지 진행된다. 홍건표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해 오고 있는 다문화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장애인과 외국인 등 모두를 위한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재료를 깎고 새기거나 빚어 입체 형상을 만드는 것. ‘조각’이 가진 이 개념을 뛰어넘어 신체를 통한 행위, 사진도 조각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전시가 있다. 지난 달 7일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이다. 에르빈 부름(Erwin Wurm, 1954-)은 오스트리아의 빈과 림부르흐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동시대 조각가로 2017년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오스트리아 국가관 대표 작가이다. 그는 1980년대 말 일상적인 옷을 조각의 재료로 사용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형태가 변화하거나 부피가 증감하는 모든 ‘현상’ 자체를 조각으로 보았다. 1990년대에는 자신의 신체를 소재로 하는 조각에서 시작하여 90년대 중반 이후 조각의 대상을 ‘행위’로까지 확장했다. 이렇듯 1980년대 후반부터 약 40년간 이어져 온 에르빈 부름의 작업은 조각의 본질과 형식에 관한 탐구이다. 전시는 ▲사회에 대한 고찰 ▲참여에 대한 고찰 ▲상식에 대한 고찰 등 총 3부로 구성돼 작가의 61개 대표작을 선보인다. ◇ 살이 찌고 빠지는 과정도 ‘조각’ 작가는 “음식 섭취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