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전시 ‘Everyone Pierrot’
빨간 코를 한 아저씨가 웃는 얼굴로 맞이한다. 이익태 작가의 자화상이다. 이익태 작가의 ‘Everyone Pierrot’ 전에서는 이익태 작가의 작품 59점을 만나볼 수 있다. 모두 피에로를 주제로 한 것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사회와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우리 모습을 피에로로 그렸는데, 작가의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느낄 수 있다. 피에로가 가진 페이소스는 어떤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페이소스는 다른 말로 파토스인데, 원칙이나 원리와 같은 에토스의 반대말로 ‘감정’을 뜻한다. 피에로의 모습에서 어떤 비극이 느껴지고 사람들은 연민의 감정을 갖게 된다. ‘마미 피에로’라는 작품에선 아기를 돌보는 엄마가 피에로로 그려진다. 관객들은 아기를 돌보느라 고단했을 엄마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아빠와 함께’ 나 ‘바다로 떠난 부부’ 역시 피에로로 그려져 있어 어떤 감정을 일으킬 사건이 있음을 상상하게 한다. 작가가 사람을 피에로로 그린 이유는 작가가 인간의 삶에 깊숙이 개입해 그들의 감정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기쁨이나 슬픔, 행복과 분노 같은 인간의 감정을 관찰하고 고민한 결과 연민을 느꼈다. 작가에게 그들은 피에로가 된다. 피에로를 보고 있으면 인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