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소재 한국등잔박물관이 오는 11월 5일까지 ‘각양각색! 박물관 속 동식물 이야기’ 교육을 진행한다. ‘KB Dream Wave 2030과 함께하는 박물관 노닐기’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고 국민은행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어린이들에게 민속공예품을 선보여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박물관 소장품과 연계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전시 관람과 체험프로그램은 무료다. 또한 이번 교육은 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유물들을 식물과 동물과 연계해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식물연계교육인 ‘모란으로 피어난 꽃초’와 동물연계교육인 ‘전시품 속 숨은 동물 찾아보기’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유물 속에 담긴 전통문양들을 탐구하고 전통미 의식을 키우고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다. 교육 대상은 초등생 3~6학년이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등잔박물관 학예팀에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경기옛길을 걸으며 경기도의 문화유산을 직접 탐방하는 ‘경기옛길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4일~25일 각각 남양주‧구리‧하남시에 소재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참여자들은 경기옛길 평해길 구간의 다산 생태공원, 여유당, 마재성지, 능내역 폐역 등을 탐방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4~6학년 학생들로 최대 30명을 구성해 대표 인솔교사와 함께 신청하면 된다.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오는 19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경기옛길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선정 학교에는 탐방 장소까지 왕복 버스와 교육용 활동지를 제공하며, 문화유산 교육 강사가 동행해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을 들려준다. 또 전문 배우의 상황극도 준비돼 있어 아이들의 역사문화 탐방에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옛길센터는 올 하반기부터 가족이나 전문 탐방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옛길 탐방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경기옛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해방 76년째인 지금도 ‘친일 청산과 일제잔재 극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해 찾아내고 뿌리 뽑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갈 길이 멀다고 해 가지 않으면, 목적지는 그만큼 요원해질 뿐이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의 행보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3·1운동 100주년이던 2019년부터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울러 ‘항일운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까지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문화독립’을 완성하는 날까지,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준비한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진정한 ‘문화독립’ 완성하는 날까지 ② 일제잔재 청산, 지속적 실천운동 돼야 계속 우리가 일제잔재를 청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고유문화가 불순한 의도에 의해 훼손되거나 왜곡, 심지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상적으로 받아들인 문화가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화를 위한 민족문화말살 정책에 따라 강압적으로 주도면밀하게 주입한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오죽하면 한국인이 ‘싸움이나 잠꼬대까지 일본어로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대단한 문화유산입니다. 역사는 이어가야 하는 것이므로 수원시민들과 경기도민들이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생각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원시 화성사업소가 올해 화성행궁 2단계 복원공사를 추진 중인 가운데, 1996년 7월 화성행궁 복원 기공식때부터 오늘날까지 역사의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김현광 수원시화성사업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현광 화성사업소장은 집무실 한켠에 놓인 지도를 가리키며 화성행궁 2차 복원공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수원 신도시의 원조”라며 “예정대로 2030년까지 팔달문 성곽잇기만 마무리되면 초창기 창설 때의 화성행궁 모습이 완벽히 복원된다고 볼 수 있다. 정체성이 제대로 정립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 복원사업 대상은 우화관(于華館), 별주(別廚) 등 1단계 사업에서 복원하지 못한 시설들이다. 화성행궁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 위치했던 주차장 부지는 별주가 복원되고, 오른쪽으로 신풍초등학교가 이전된 터에서는 우화관 복원공사가 진행된다. 화성행궁의 왼쪽(남쪽방향)에 위치한 별주는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계기로, 별도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 일부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경기도박물관과 청해이씨 충장공 세마공파 종중 유물의 첫 만남은 1997년 박물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경기국보' 특별전시회에서였다. 전시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 전시에선 경기도의 역사문화를 조명하는데 중요한 국보 6점, 보물 24점, 도유형문화재 2점, 문화재급 유물 41점 등을 선보였다. 여기서 청해이씨 종중이 포천 청해사(靑海祠) 사당에 고이 모셔온 이중로정사공신교서(보물 제1174-1호)가 관람객과 마주하는 순간이 펼쳐진 것이다. 전시 이후에도 청해이씨 종중과의 인연은 계속됐다. 종중에서 이중로정사공신교서뿐만 아니라 이중로초상을 경기도민을 위해 전시와 연구자료로 쓸 수 있게 배려해준 덕분에 한 동안 전시가 더 이뤄질 수 있었다. 이 시기 필자와 동료 연구사들은 공신교서와 초상화를 보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경기도박물관 소장품이나 위탁품 중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1점과 보물 46점인데, 이 가운데 초상화가 무려 10점이나 보물로 지정돼 있다. 그 중에서도 제작 연대가 가장 빠른, '정몽주 초상'(보물 1110-2호)에 대해 알아보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이 심했던 정몽주 초상이 보물로 지정되기까지 포은 정몽주(鄭夢周, 1337-1392) 초상은 용인 가묘에 보관해 오던 것을, 2006년 영일정씨 포은공파종회(종손 정래정)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게 됐다. 당시 유물은 옻칠된 영정함(影幀函)에 들어 있었으며, 그 안에는 영정을 쌌던 보자기와 한지들이 함께 있었다. 족자 형태의 초상화는 손상이 매우 심해 펴는 것도 불가능하고 본래 모습을 추측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이에 도박물관은 유물의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앞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인류의 문화유산을 수집·관리·보존·조사·연구·전시·교육하는 박물관의 기본 기능 중에서 소장품의 수집은 첫 번째로 꼽히고 있으며, 그 방법 중에 가장 바람직한 것이 ‘기증’이다. 박물관의 유물은 물질적인 가치와 함께 개인이나 기관·단체 등이 선조나 선배로부터 이어지는 정신적 유산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따라서 금전적인 관계나 약탈·절취 등의 부정적 이미지보다는 자발적이고 헌신적 의미를 띤 ‘기증’이라는 의미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하지만 기증으로 어떤 유물이 박물관에 수집됐다고 해서 모두 소장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현지 조사를 통해 해당 자료의 형상을 살펴보고 내력 등을 들어본 후 박물관 소장 자료로서의 필요성 여부를 따져본 후 기증받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귀
형형색색 단풍이 물든 가을 풍경만큼 다채로운 색감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야외 활동을 맘껏 즐길 수 없는 우리에게 위로를 전하는 듯한 이 전시는 바로 ‘경기별곡 : 민화, 경기를 노래하다’ 이다. 최근 모던한 분위기로 재개관한 경기도박물관을 찾아 옛 민화를 재해석한 리뉴얼리즘 성격의 특별전을 둘러봤다. 경기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산, 그리고 사람들을 34명의 현대작가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박물관이 재개관 기념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경기도에 사는 민화 작가 30명과 미디어아트 및 설치 작가 4명이 참여했다. 전시는 ‘제1부 : 경기 문화유산을 품다’, ‘제2부 : 경기 역사 인물을 그리다’, ‘제3부 : 정조와 책가도’, ‘제4부 : 역사의 장면을 담다’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작가들은 경기도의 역사 속 사건과 인물, 문화를 현대적인 감성과 기술력으로 전환해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준다. 전시장에 첫발을 내딛으면 액자 속 독특한 무늬의 도자기 그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김경희 작가의 '경기도(京器圖)'로, 경기도가 담긴 도자기 그림이란 뜻이다. 경기도의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