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동성애자 연기한 정일우 “연기 넘어 여자가 보인다” 칭찬, 가장 기억에 남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 정일우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19년 연극 ‘엘리펀트 송’에 이은 5년 만의 연극 도전이다. 20일 서울 한 카페에서 만난 정일우는 “연극은 어떤 장르보다 굉장히 힘든 장르지만 배우라면 연극을 꼭 하면서 연기나 구도를 다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몰리나가 다른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 만큼 정일우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마누엘 푸익(1932~1990)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정치사상범 발렌틴과 자신을 여자라고 생각하는 동성애자 몰리나가 감옥에서 만나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인물이 만나 만들어내는 인류애를 그린다. 정일우는 연극에서 몰리나 역으로 출연중이다. 정일우는 “연기를 시작하면서 감사하게도 연극 세 작품이 들어왔는데, 친한 배우중에 정문성 배우 형이 ‘‘거미여인의 키스’가 인생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오는 작품이라고 꼭 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고 형의 얘기를 믿고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