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3℃
  • 구름조금강릉 31.5℃
  • 흐림서울 28.2℃
  • 구름조금대전 27.4℃
  • 구름조금대구 27.9℃
  • 맑음울산 26.9℃
  • 맑음광주 27.2℃
  • 맑음부산 27.5℃
  • 맑음고창 27.1℃
  • 구름많음제주 28.0℃
  • 구름많음강화 26.9℃
  • 맑음보은 25.9℃
  • 맑음금산 26.0℃
  • 구름조금강진군 26.2℃
  • 맑음경주시 26.1℃
  • 구름조금거제 27.4℃
기상청 제공

"서민 고충 해소가 실질적 개혁"

 

고양시 일산 김현미 위원장의 사무소는 16일 개소식을 앞두고 말끔히 정리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작 사무소의 주인인 김 위원장은 지난 10.26 재·보선, 특히 경기도 광주·부천원미갑 선거구에서 여당이 1석도 건지지 못한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 역력했다.

열린우리당내 재·보선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여당의 패배를) 예상했던 결과 아닌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도 "미리 예상은 했다"며 말을 이어 나갔다.
김 위원장은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낮다. 또 투표하는 계층이 연세가 많고, 자영업자·주부가 투표를 많이 했는데 이들에게서 우리당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재·보선에서 여당이, 민주개혁진영이 이겼던 적이 거의 없었다"며 "여당은 재·보궐선거의 기본적인 한계가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성남에서 3등을 했고, 부천에서도 큰 표 차이로 졌다"며 민심 이완이 예상보다 컸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그는 특히 후보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길 수 있는 지역이 있었다"며 "가슴 아픈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당내 격동과 파란이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당의 당내 분쟁과 관련 "이번 비상집행위원회는 당헌당규를 손질하고 전당대회나 하는 집행위가 아니라 제2창당을 하는 기구"라며 변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거 전략'을 묻자 김 위원장은 "당과 정부가 신뢰·지지를 얻는 것이 가장 큰 선거전략"이라고 했다.
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당헌당규에서는 기간당원 경선이 기본이고, 30%는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면서도 집행위 논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경쟁력있는 후보가 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문호가 개방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차기 경기지사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21세기 문화, 복지, 교육의 지식정보화사회를 끌어 나갈 경륜, 경험,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내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에 대해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 많다"며 "지지도 때문에 부각이 안 되지만 인물 경쟁력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의회 구성과 관련 "거의 1당 독재 수준"이라며 "견제와 균형장치가 전혀 작동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또 "선거에 패한 우리 책임도 있지만, 민주주의에 부합되지 않는 지형"이라며 "건강한 정치형태가 돼야 한다"고 도민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정부의 수도권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자,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곤혹스럽다"면서도 "여당 의원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안목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8개 첨단업종 신·증설 완화'와 관련,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취하지 않았다면 이런 규제 완화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10년만에 처음 신·증설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반도 평화정책이 근본에 있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았으면 필립스가 파주에 투자를 했겠느냐?'라면 'Never'"라고 단언했다.
"당내 갈등에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나"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논란이 시작된 지 열흘도 안 됐다. 본질에 가지도 못하고 미봉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당내 갈등이 쉽게 봉합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당의 진로와 관련 "국정 지지도가 낮다. 경제적인 요인이 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와 관련 "당정이 대책없이 분열돼 있다. 의견이 분분한 채 공통적인 의제의 힘이 떨어진다"며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또 기간당원제에 대해서는 "'기간당원제를 강화하는 것이 정당 개혁이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있다"며 "지금 현재 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하기 어렵다. 현실적으로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노선에 있어서 민생, 양극화, 중산층과 서민의 고충 해소, 삶의 질 개선이 실질적 개혁"이라며 "당은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직과 노선이 바뀌어 나가야 한다. 너무 노선 문제로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