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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당 비례대표 공천 내홍

말로만 개혁 ‘제식구 챙기기’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23일 각각 비례 대표 공천자명단을 확정, 발표했으나 양당 모두 심각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양당은 ‘영, 호남 정당’이란 프레임을 벗고자 노력했으나 노력한 흔적만 보일 뿐 사실상 ‘제사람 챙기기’에 그쳤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시 내건 호남 30% 의 비례대표 약속이 후순위 배정이거나 그나마 호남 몫으로 배정한 인물 조차 강성천, 김장수, 고대경영교우회 회장 출신의 김소남 후보 등 ‘친이’인사들이 배치돼 당초 호남 인사 배려 의지도 무색해졌다.

또한 지역구 공천에 이어 비례대표까지 ‘계파 나눠먹기’라는 지적도 재거론되고 있다.

배은희 전 이명박 공동선대위원과 이정선 전 선대위 부대변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강성천 한국노총 부위원장 등은 친이 측으로 전진 배치된 반면, 친박 측 인사는 이정현 전 박근혜 후보 캠프 대변인과 김옥이 경기도의회 의원 2명만이 포함된 점도 당내 불화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이은재 교수도 9번에 낙점, 구설수에 올랐다.

민주당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손학규·박상천 대표가 추천한 인사들이 대거 전진 배치, 계파 배분에 치우쳤다는 부정적 평가 속에 당 내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상위 순번의 대부분이 ‘孫측근’으로 1번, 이성남 전 한국은행 금통위 위원은 물론 3번, 최영희, 5번 전혜숙, 6번의 정국교 H&T 대표이사, 8번에 서종표 전 3군사령관 등이다. 서 전 사령관은 대선당시 손 대표 지지모임인 선진평화연대 공동대표를 맡았고 정 대표는 중소기업정책특보 출신이다.

또 박 대표의 사람들로 꼽히는 신낙균 전 의원, 김충조 전 의원, 안규백 민주당 조직위원장, 김유정 민주당 국장등이 15번내 대거 포진됐다.

따라서 상위 순번 대다수가 손·박 라인으로 나타나 표면적으론 경제회생을 외치며 1번으로 이성남 후보를 배치했지만 속사정은 결국 ‘제사람 챙기기’에 그쳤다는 평이다.

이 같은 명단 발표 직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 나눠먹기 공천”이라 비난했으며 정동영계 핵심측근으로 꼽히는 박명광 최고위원이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또한 정동영계로 35번을 받은 고연호 후보등 후순위 배정자들의 줄사퇴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양당 모두 경제, 장애인, 여성·청소년, 중소기업 살리기 등을 내세우며 ‘개혁공천’ 운운했지만 결국 제사람 챙기기에 급급한 ‘라인업’의 진수로 전락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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