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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 복리의 마술 ‘72법칙’

복리상품, 장기투자땐 이자 눈덩이
이율·운용기간 꼼꼼히 계산해봐야

중, 고등학교 시절 수학을 공부하다 보면 각종 연산 법칙들이 나온다. 돈을 관장하는 금융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금융에서는 매직넘버 ‘72법칙’이 있다. 이 법칙의 핵심은 복리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2년 단기간내로 투자를 해서 이익을 보려고 하기에 복리라는 개념에 대해 무감각할지 모르지만, 노후대비가 20~30년 투자를 해야만 되는 장기투자라 생각한다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리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72법칙’이란 돈이 두배 되는 시점을 계산 하는 방법으로 일명 복리의 마술이라고도 불린다.

금리를 72로 나누면 기간이 나오는데(72/금리=기간), 예를 들어 내가 1억원을 가지고 금리 4%대의 금융상품에 가입을 한다면 1억원이 두배인 2억원이 되기 까지는 18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금리가 5%대 금융상품에 가입을 한다면 기간은 14년이 걸린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1억원을 금리 3%의 일반금융상품과 복리상품에 각각 불입한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1억4천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금리 1%의 차이가 가져오는 자금액 차이와 기간이 주는 혜택이다.

그러니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생기는 것이다. 따져봐야하고 투자해야 봐야하는 것이다. 이제는 금리를 비교하고 복리의 효과를 보면서 1%의 차이를 피부로 느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인디언과 초기 미국 이민자들간의 거래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의 맨해튼은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데 이 땅은 원래 인디언들의 소유였는데, 1626년 영국계 청교도들이 인디언들로 부터 단돈 24달러 가치의 장신구와 구슬로 맨해튼과 맞 바꿔었다. 지금의 금싸라기 땅 맨해튼을 보면, 당시의 땅을 판 인디언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유명한 펀드 매니저 피터 리치는 당시의 인디언들이 땅값으로 받은 장신구와 구슬을 현금으로 바꾸어 연 8% 채권의 복리상품에 투자를 했더라면 363년이 흐른 1989년에는 그 가치가 무려 32조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반면에 맨해튼 전체 땅 값은 1989년에 그 가치는 600억달러에도 못미친다고 하니 어느 것이 더 나은 장사였을까 아이러니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마술이다.

만약에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1원에서 시작해서 매년 두배씩 만들어 보라고 한다면 40년 뒤엔 얼마를 모을 수 있을까. 첫 해에는 1원, 두번째 해에는 2원, 네번째 해애는 8원, 이렇게 40년이 지나면 무려 1조995억1천162만원이 된다. 처음에는 그 가치의 속도가 작을 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하학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인생 즉, 우리의 제 2의 인생이 바로 점점 더 길어만 가는 노후의 삶이다. 이제 집에서 가깝다고, 직장에서 정한 급여통장에 급여가 들어온다고 가까운 은행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제1, 2, 3 금융권에서 금리가 가장 좋은 상품을 찾아야 될 것이고 수익률이 많이 나는 상품에 투자를 해야한다.

그래서 내 자산이 두배되는 시점을 조금더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주재철 NewYork Life 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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