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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년의 날은 성(性)의 날?

 

5월 셋째주 월요일인 18일은 만 20세가 되는 이들을 축하해 주기 위한 ‘성년의 날’이다.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을 부여하는 날인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이며, 문화관광부가 주관한다.

성년의 날은 지난 1973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 4월20일을 성년의 날로 정했다가 1975년 5월6일로 변경한 뒤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로 정해 기념일 행사를 열고 있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만 20세가 되면 지역이나 마을 단위로 어른들을 모셔 놓고 성년이 됐음을 축하하는 전통 의례를 치르는 곳이 많았으나, 갈수록 서양식 성년식에 밀려 전통 성년례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만 해도 성년의 날 3대 선물은 ‘향수와 장미꽃 20송이 그리고 키스’가 꼽혔고 점점 더 그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인들은 모텔을 찾으려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미 유명 모텔 예약이 끝났는가 하면 일부는 더 은밀한 곳을 찾아들기도 한다.

성년의 날이 어느 순간 성(性)의 날로 변모한 것이다.

수도권의 유명한 모텔들은 이미 예약이 꽉찬 상태다.

수원시의 A모텔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예약을 받아 지금은 방이 다 차있다”며 “발렌타인데이와 함께 성년의 날에는 예약하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실질적으로 성년의 날을 맞는 젊은이들의 피부에 와닿게 하는 문화행사도 부족한 실정이다.

성년의 날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이 됐음을 되새기는 날이다. 그런 날을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보낸다면 부적절하지 않을까.

또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성년의 날이 발렌타인데이 같은 상업적인 기념일로 별 차이 없게 인식되고 있다. 성인의 문턱을 넘어서는 이들의 소중한 날을 건전하게 축하해 줄 행사가 보다 많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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