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찾아오면서 프로야구에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인천 SK 와이번스가 시름에 빠졌다.
기상청이 27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프로야구가 우천의 이유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일 개막해 80일 이상을 쉴 새 없이 달려오면서 각 팀 감독과 코치진은 물론 선수들도 상당히 지친 상태라 대부분 장맛비를 환영하고 있으지만 SK로서는 그리 좋지많은 않다.
1위를 노리며 따라오는 경쟁팀과의 승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던 선두 SK는 이번 비가 야속하기만 하다.
타선 침체로 이달 초 선두 수성에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응집력이 살아나면서 2주 연속 4승2패를 거두고 승수를 쌓은 SK는 21일 KIA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KIA에 5연패를 당해 굴욕을 설욕하고 상승세를 주말 LG와의 경기까지 이어간다는 각오였지만 장맛비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김성근 SK 감독은 한창 타오른 방망이가 식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과연 SK는 슬기롭게 장마를 헤쳐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프로야구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