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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K-POP공연장 추진 ‘난립 우려’

한전 이전부지 등 후보지 4곳 물망
道, 중복 과잉투자 등 논란속 촉각

경기도와 K-pop 공연장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서울시가 다시 한번 K-pop 공연장 조성카드를 꺼내들면서 중복 과잉투자 논란과 함께 자칫 난립마저 우려되고 있다.

18일 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양시 ‘한류월드’ 내 조성하고 있는 K-pop 공연장과 별도로 서울지역에 K-pop 공연장에 대한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8일 K-pop 공연장 조성을 고양시 일산 ‘한류월드’로 결정한지 불과 1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별도의 K-pop 공연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 K-pop 공연장 후보 부지는 동북4구(성북·강북·도봉·노원구)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도봉구 창동역 인근 주차장부지, 송파구의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이전부지와 잠실운동장 인근 부지, 강서구 마곡지구 등이 후보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문광부에서 국책사업으로 고양 한류월드에 K-pop 공연장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용역 발주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면서도 현재 용역 발주를 위한 예산을 확보해놓고 있다.

특히 고양시 한류월드 K-pop 공연장의 경우 오는 201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2천억원을 투입해 주공연장 1만5천석~2만석 규모, 중공연장 2천석 규모, 대중음악박물관과 명예의 전당, 음악교육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도 한류월드내 K-pop 공연장과 비슷한 규모로 공연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3곳의 후보지 중 현재 한국전력 본사 부지와 잠실종합운동장 등이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본사의 이전부지는 오는 2014년까지 전남 나주혁신도시로 이전, 강남권의 핵심공간에 자리잡고 있으며 잠실종합운동장 인근 부지의 경우 2만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하는 등 공연장으로 활용돼온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잠실운동장은 야구 등 체육인들의 반발이 난제가 되고 있다.

이외에 동북4구도 문광부의 공연장 유치 실패에도 불구, 창동역 인근 주차장부지 3만3천㎡에 K-pop 공연장의 건립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서울인 만큼 K-pop 공연장을 유치하려던 각 구에서 요청이 들어와 용역을 발주해 타당성을 따져볼 것”이라며 “구청들간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요분석 등 충분한 조사를 마친 뒤, 사업의 추진여부와 부지선정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그러나 서울시의 별도 K-pop 공연장 설립추진에 경쟁력에 앞서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자칫 중복 투자 등으로 인한 우려를 감추지 않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교통, 인프라 등 한류월드만한 부지가 없다”며 “고양시 K-pop 공연장은 문화관광연구원에서 충분한 검토 후에 선정된 만큼, 서울시에서 K-pop 공연장을 조성해도 경쟁력에서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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