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곳은 용인 수지, 담배를 가장 자주 피우는 곳은 부천 오정과 동두천으로 나타났다. 과천시는 가장 ‘건강한 동네’로 꼽혔다.

경기도는 21일 도내 45개 보건소와 6개 병원이 지난해 9∼11월 19세 이상의 도민 4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 가운데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를 한 비율(음주율)은 용인시 수지구가 63.9%로 가장 높았고 평택시 송탄 63.8%, 광명시 63.3%로 뒤를 이었다. 연천군은 52.88%를 기록해 가장 낮았고 포천 53.5%, 여주 54.3% 등 순이었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로 17.1%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지역은 부천시 오정구와 동두천이 29.6%로 높은 흡연율을 기록했다.

도내 평균 음주율은 59.4%, 평균 흡연율은 24.6%로 조사됐다.

운동량은 용인시 기흥구가 13.5%로 가장 적었으며, 비만율은 파주시가 30.5%로 가장 높았다.

비만율은 파주에 이어 안성(28.0%), 가평(28.1%)이 높았고 성남 분당(18.0%), 과천(20.4%), 수원 팔달(21.3%)이 낮았다.

정신건강상태를 보여주는 우울감경험률이 높은 곳은 남양주(10.0%)·연천(9.3%)·양주(8.2%) 등으로 나타났다. 남양주의 경우 여주(2.6%), 부천 오정 및 성남 중원(2.7%)의 4배에 달했다.

안전벨트 착용률은 도시지역인 과천(86.8%), 성남 분당(85.1%), 부천 소사(81.2%)가 농촌지역인 이천(62.9%), 양평(64.2%), 용인 처인(65.5%)에 비해 높았다.

특히 과천시는 15.5%의 흡연률과 19.9%의 비만율, 10.4%의 고위험 음주율, 92.5%의 안전벨트 착용률을 기록하며 주요 조사항목에서 1위로 도내에서 가장 건강한 동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2011년과 비교한 결과 1년 동안 한달에 한번 이상 음주를 경험한 사람은 59.4%로 전년대비 59.7%보다 0.3%가 감소했고, 우울감 경험률 역시 5.5%로 2011년의 6.2%보다 0.7% 낮아졌다.

금연 실천율은 45.5%로 2011년 45.8%보다 0.3%가 증가했으며, 걷기운동 실천율은 39.6%로 2011년 37.8%보다 1.8%가 증가했다.

구강검진 상태를 알 수 있는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 역시 62.4%로 2011년 60.7%보다 1.7%가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조사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 19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흡연과 절주, 운동, 영향, 구강, 정신건강, 안전의식 등 250개 문항을 조사했다.

한편 도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건강에 관한 각종 정책개발과 사업계획 수립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