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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의료원, 빚 늘고 적자도 쌓이고

2011년 현재 6곳 누적 부채만 558억원… 매년 수십억씩 적자 운영
목표관리제 도입·토요일 근무 개선 실효 미지수

경기도가 재정위기를 들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도내 의료원들이 빚더미에 앉아 있어 해결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31일 도와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에 따르면 도내 6개 의료원(수원·의정부·안성·이천·파주·포천의료원)의 부채액이 지난 2009년 453억원, 2010년 468억원, 2011년 497억원으로 매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현재 이들 의료원의 감가상각비, 퇴직충당금 등 주요부채 497억원과 미지급금, 약품비, 부과세 등 유동부채 61억원을 합하면 총 부채는 558억원이다.

이 같은 ‘눈덩이’ 부채 속에서도 의료원들은 매년 수십억원의 운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의료원 별로는 의정부가 34억6천만원으로 가장 큰 경영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파주 28억2천700만원, 포천 23억9천만원, 수원 19억5천300만원, 이천 12억6천400만원, 안성 12억9천300만원 등 총 133억8천700만원의 적자를 봤다.

누적된 부채액 규모를 보면 포천이 136억5천100만원, 의정부 118억5천300만원, 파주 102억3천만원, 수원 84억1천300만원, 안성 61억1천400만원, 이천 55억5천600만원 등 무려 총 558억1천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도는 지난해 인건비 충당을 위한 추경예산 24억원을 포함, 158억원의 적자를 입었으며 유동부채를 포함한 총 부채는 60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는 이들 의료원의 적자폭을 줄이는 경영개선을 위해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방안 없이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에 그치면서 빚만 부채 규모낭 늘고 있다.

이같은 도내 의료원들의 적자와 부채 증가로 경쟁력 약화 및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려 애꿎은 도민들만 피해를 입는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경영적자를 견디지 못해 폐업 방침을 밝힌 제2의 경남 진주의료원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도는 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 토요일을 정상 진료체계로 전환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인력 구조조정과 전자의무기록시스템 도입 등으로 비용을 줄인다는 구상이지만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인건비가 의료수익의 76%를 차지하는 등 높게 나타났는데 병상부족과 건물이 노후된 안성·이천의료원이 신축되면 인원감축 없이 2015년까지 인건비를 62%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사회적약자 등이 대부분으로 의료원과 환자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면서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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