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성형 시술재료를 유통한 국내 최대 밀수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은 8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보톡스와 필러, 국소마취제 등을 밀수입해 유통한 총책 A(여·49)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운반책 B(38)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보톡스 1만9천986병, 국소 마취연고 1천375개, 불법 제조한 필러 1천783개 등 시가 9억5천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해 4~12월 중국산 보톡스 2만5천893병과 필러 400개 등 시가 10억5천만원 상당의 불법 성형 재료를 7차례에 나눠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6~12월 국제우편 등으로 모두 54차례에 걸쳐 캐나다산 국소마취제 2천650갑, 시가 1억3천만원 상당을 몰래 들여온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보톡스 운반책, 필러 제조책, 마취연고 밀수입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 관계자는 “이들 조직과 물품의 양으로 볼 때 국내 최대 규모”라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성형 재료를 사용하는 등의 불법 시술을 받을 경우 피부 괴사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