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안용철(50)·차진석(37) 경사.
이들 경찰관들은 지난 13일 오전 10시쯤 A(40·여)씨의 ‘사귀고 있는 남자가 헤어지자는 말에 흥분해 20여cm나 되는 흉기를 등산용 가방에 숨기고 회사 현관에 찾아와 너 죽고 나 죽자며 출입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다급한 112 신고를 무전으로 연락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신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범인 Y(42)씨는 도주한 상태였다.
이에 안 경사와 차 경사는 범인이 흉기를 들고 협박을 했다는 심각성을 인지, 현장에서 철수하지 않고 2시간 정도 잠복근무를 하고 있던 중 Y씨가 재차 신고자의 근무지 5층에 도착해 등산용 가방에 흉기를 소지 한채 문을 두드리며 협박하는 것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날 검거 현장을 지켜본 회사직원들은 “경찰이 초기부터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잠복근무까지 해가며 사건을 처리해줘 자칫 강력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는 사건을 미연에 방지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