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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울역 KTX 무용지물”

박상은 의원 “국토부 엉터리 예측으로 3천1백억 헛돈 투자”

국토교통부의 엉터리 예측으로 3천100억원을 투입해 오는 12월27일 개통키로 한 인천국제공항~서울역 간 KTX 직통 열차가 무용지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구·동구·옹진군)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애초 최대 20분대에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주파하는 것으로 계획된 KTX가 현 직통 열차와 별 차이 없는 속도로 운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직통 전통차를 이용,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43분30초면 이동할 수 있는데 3천100억원을 쓰고도 43분 이하로 줄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국토교통부가 철도 완공 때까지 현장에 투입할 수 없는 평균 시속 180km의 고속EMU(Electric Multiple Unit)를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 계획을 세운 탓이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4량 1편성’의 EMU를 배차할 방침이었으나 사업 착공 후에야 국내에 이 기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 제작할 경우 4년이나 소요돼 철로 완공 몇 년 후에 전동차가 생산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외국 전동차는 규격과 제원이 다르고 가격도 비싸 수입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KTX 도입 후 기존 공항철도의 운행 횟수가 크게 줄어들어 배차시간이 더 늘어난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KTX 여유차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하루 32회 운행 목표였던 KTX를 18대만 배차하면서 충돌 사고가 우려된다는 핑계로 하루 422회 통과하던 기존 공항철도를 61회 줄어든 361회만 배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직통 열차 배차는 현 30분에서 40분으로, 일반 열차는 서울 검암의 경우 6분에서 6.8∼8분, 검암∼공항은 12분에서 13∼15분으로 조정된다.

결국 국토교통부가 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3천100억원을 투입, 인천국제공항∼서울역 간 KTX 직통 노선을 건설했음에도 기존 공항철도 이용자들은 오히려 교통 불편이 가중되는 셈이 되며 애초 목적인 통행 시간 단축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재정난에 시달리는 정부가 헛돈을 쓴 것도 문제지만 KTX 등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지방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할 경우 지방에 국제공항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재발하게 된다”며 국토부에 조속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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