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특별사업 ‘동구릉 짚신걷기’ 대회 성료
초교생 참가… 코스 중간 문화적 가치 설명
과거시험·짚신 만들기 등 문화행사 ‘호평’
“세계적인 문화유산 동구릉을 바로 알리고, 구리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김일영(42·사진) 구리청년회의소 회장은 “짚신을 신고 동구릉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는 동구릉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구리시민 정신문화 사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구리청년회의소는 ‘세계문화유산 동구릉 짚신걷기 대회’를 올해 특별사업으로 채택하고, 지난 1일 구리시 동구릉 재실안마당에서 첫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초등학생 50명이 선수로 참가해 도포를 입고 짚신을 착용한 후 건원릉, 현릉, 목릉, 원릉 등 동구릉을 따라 길을 걸었다.
걷기 코스 중간 4곳에는 해설사들을 배치해 능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함께 가졌다.
구리청년회의소는 이날 동구릉 바로알기 과거시험을 특별 이벤트로 준비하고 짚신 만들기, 전통제례, 사진전 등 동구릉의 역사적 가치에 부합하는 각종 문화행사를 곁들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장원을 선발해 교복 1벌을 부상으로 지급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했다.
이은주 추진위원장은 “도포와 짚신은 옛 조상들의 생활 지혜를 엿볼수 있는 문화로서,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체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내년에는 볼거리를 더 늘리고 참가자들에게 흥미를 돋우는 이벤트를 개발해 이번 대회의 부족함을 메꾸겠다”고 밝혔다.
구리청년회의소는 이 사업을 전통문화 특별사업으로 매년 추진할 방침이다.
김일영 회장은 “세계문화유산 동구릉을 구리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시민 차원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구리청년회의소가 앞장서 그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구리=이동현기자 lee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