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중구 항동점이 일방적인 폐점 통보와 재계약 여부를 번복하면서 입주 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항동점 15개의 입주업체에 대해 오는 31일 폐점한다며 매장을 비워달라고 지난달 18일 통보했다.
앞서 항동점 직원은 지난 10월28일 ‘업주들이 동의하면 올해도 예년처럼 재계약을 진행한다’는 문자메세지를 업주들에게 발송했고,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있었던 입주 업체 업주들이 ‘일방적인 폐점통보’에 반발하며 손해배상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항동점에 입주한 업체 중 13곳은 폐점 예정일과 계약 만료일이 같지만, 나머지 2곳은 내년 말까지가 계약기간이다.
1일 입주업체 업주 A(50)씨는 “10월 말 문자메시지로 재계약 의사를 물어보고 12월에 재계약을 하는 게 통상적인 일이다”라며 “나는 재계약을 원하는 입장이고 올해도 재계약이 진행된다는 말에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폐점 통보가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 B(53)씨는 “15개 업체 대부분이 재계약을 원하고 있는데 갑작스런 폐점통보로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검토됐던 폐점 내용을 잘 몰랐던 항동점 직원이 업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것 같다”며 “업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원만하게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대기자 k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