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주택가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의 신원이 확인돼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22일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에 담겨 있던 시신은 전모(71·여)씨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잔칫집에 다녀오겠다”며 부평구 자신의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 남성이 여행가방을 끌고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영상에 담긴 가방과 전씨의 시신이 담긴 가방이 같은 것으로 보고 전씨 가족과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여 이 남성의 신원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전씨의 시신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는 발견 당시 버스카드와 현금 등 소지품을 지니고 있었고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