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의 ‘1조원대 영종도 투자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인천시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양 기관의 구체적인 접촉도 없었을 뿐더러 투자유치 초기단계라고 할만한 상황도 아니라는 게 시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12일 인천시 투자유치 관계자는 “시와 알리바바 간 공식적인 유·무선 혹은 직접적인 접촉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못 박았다.
이 관계자는 “알리바바 그룹과 대규모 투자유치를 성사시키는 것은 시의 희망 사항이지만, 접촉시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시중에 알려진 것처럼 투자유치 초기단계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리바바 그룹 접촉 담당자도 없는 상황에서 얘기가 여기까지 나온 것은 알리바바 그룹을 시 쪽에 소개한 대중(對中) 중간 연계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비공식적인 중국 소식통으로부터 ‘1조원대 영종도 알리바바 타운 조성’으로까지 이야기가 이어졌다는 추측이다.
앞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등에서는 온라인 및 모바일 전자상거래 업계의 ‘공룡급’인 알리바바가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상륙해 100만㎡ 규모의 복합 쇼핑몰 타운 등을 조성하기 위해 인천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알리바바와 인천시가 ‘알리바바 타운’ 조성을 위해 각각 50%씩 투자해 총 사업비 규모가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와 사업 제휴를 맺고 있는 관련 주식들이 상승하는 등 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