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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토대로 6차산업 접목… 농가소득·일자리 ‘쑥쑥’

양평군만의 6차산업 활성화 전략

 

전국 최초 돈버는 친환경농업 추진
작년 매출 1억원 이상 345농가 ‘성과’
‘양평 친환경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서울 강남까지 진출 서초점 문 열어

‘6차산업 지원센터’ 설립 추진중
뽕잎·오디 등 활용 가공식품 생산
기업에 발효뽕잎 음료 특허 기술이전

 

농촌체험마을 통한 관광객 유치
청운면 여물리·용문면 조현리 대표적
10억 관광수입·1200여개 일자리 창출

양평군은 1973년 팔당댐 준공이후 각종규제가 중첩 적용되면서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군은 어떻게 하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지역경제의 소득을 창출할지 논의하며 일찍부터 친환경농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1998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 선포식을 가진 후 ‘양평 환경농업21, 3차 5개년 계획’을 수립, 이를 추진한 결과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증명하듯 양평군은 농림부와 환경부가 공동 제정한 친환경 농업대상을 2005년, 2007년, 2009년에 걸쳐 수상하는 등 친환경농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군내 8천443 농가의 20%인 1천650농가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과 더불어 지난해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농가가 345농가에 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국 최초 최고의 ‘친환경농업의 특구’ 양평군

전국 최초의 친환경 농업특구인 만큼 잘 발달된 친환경농업 생산기술을 갖고 있던 양평군은 단순 생산만으로는 친환경농산물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고,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이는 ‘신뢰’와 ‘공감’을 통한 양평군의 친환경 로컬푸드 운동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2013년, 양평군 친환경농업인 33명은 ‘행복한 농사, 건강한 푸드, 만족한 소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양평 친환경로컬푸드 협동조합’을 설립해 양평 물맑은시장 내에서 ‘양평친환경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어 다음해인 2014년 8월에는 서울 서초동에 ‘양평친환경로컬푸드 직매장 서초점’을 오픈한 데 이어 11월에는 ‘로컬푸드 전국대회 in 양평’이라는 행사를 개최했다. 그리고 양평군은 이러한 ‘로컬푸드 전국대회’를 계기로 로컬푸드 원년을 선포함과 동시에 현재까지 로컬푸드 운동을 범 국민적으로 추진하는 등 친환경농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군은 양평지방공사와 로컬푸드운동을 통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전철역과 연계한 전통시장 활성화 ▲농촌체험마을을 통한 연간 180만명 이상의 농촌체험 관광객 유치 ▲양평군 통합 고객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돈버는 친환경농업, 고부가가치 친환경농업 조성 등 축적된 노하우와 다져진 친환경농업의 기반을 토대로 아시아 친환경농업의 허브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6차 산업’,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김선교 양평군수는 평소 “이제 ‘6차 산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한다.

6차 산업은 기존의 농산물 생산(1차)과 제조 및 가공(2차), 체험관광·유통(3차) 등을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이다. 즉, 가공과 체험, 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다.

이에 양평군은 농산물이 서울 가락시장까지 가지 않고, 도시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직거래로 팔 수 있으며, 오히려 도시 소비자가 양평으로 찾아와 비용을 소비하게 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김 군수는 이러한 농산물 산업화 기반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친환경농업과 현장중심형 6차산업을 연계해 활성화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우선 ‘6차산업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센터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의 발전계획 수립, 친환경인증센터와 관광농업-21을 통한 친환경인증농가 관리 및 육성, 지방공사와 로컬푸드협동조합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 등 유통확대, 체험마을과 연계한 사계절 체험축제, 농촌현장포럼 등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가공중심 6차산업 기반 구축

양평군은 돈버는 양평농업, 새로운 가공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11월 뽕잎, 오디, 아로니아, 대추, 배, 호박 등을 활용해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며 현재까지 16건의 상품개발과 함께 18건의 가공장비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가공전문가와 창업 핵심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농가형 소규모 창업전문교육을 실시한 결과 교육에 참여한 40여명이 창업시장에 뛰어들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6차산업 전문가양성교육과정을 열어 2013년부터 현재까지 발효식초제조사, 전통장제조사, 장아찌제조사 등 172명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발효뽕잎 상지음료 제조특허 기술이전을 체결해 발효뽕잎 음료의 유통시장 확대로 부가가치 증대 및 농가소득 증가에 이바지하고 있다.



◇양평군의 생산 및 가공·유통·체험관광 중심 6차산업 활성화 성공사례

양평군이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리뉴얼 라이프’로, 지역 내 1차 농산물을 활용해 2차 가공품으로 생산하고 이를 새로운 부가가치로 창출하는 것이다.

또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아이와 부모의 건강을 함께 생각한 유기농 제품을 생산·판매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R&D 연구개발을 통한 신상품 개발로 시장을 개척한 것은 물론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오디 0.8t, 유기농쌀 20t을 매입해 연 9천3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6차 산업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양평 친환경 로컬푸드’다.

소비자와 생산자간 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내 모든 농산물을 꾸준히 생산할 수 있는 계획생산제가 로컬푸드를 통해 정착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도시 매장과 소비자 회원을 확보해 새로운 시장 판로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농산물 직거래 참여회원의 지속적인 육성과 교육, 소량 다품목 위주의 생산체제에 맞춘 유통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양평군은 이를 통해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1·2·3차 농·축산물 1천여 품목을 유통하고 있으며, 연 매출액은 8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농촌체험으로 마을 내 일자리 창출과 소득을 함께 올리는 ‘농촌체험관광’이 있다.

양평에는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로 청운면 여물리 체험마을과 용문면 조현리 마을이 있다. 이 두 마을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한 제1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특히 여물리 체험마을은 365일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연간 5만여명의 농촌체험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러한 체험마을의 활성화로 지역 내 생산되는 농산물 및 가공품, 체험관광 등으로 올린 수입이 10억원에 이르며, 체험마을 운영으로 1천200여개의 일자리도 생겼다.

 



◇함께하는 6차산업 더불어 행복한 양평,친환경농업 허브도시 양평

양평군은 6차 산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올해 소득 1억원 이상 농가를 350곳에서 2018년까지 500곳으로, 일자리는 올해 1만3천개에서 2018년 1만6천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6차 산업 지원센터가 중심이 돼 2018년까지 양평지방공사의 총 매출액 중 지역 농산물 매출비율을 70%까지 확대하고, 양평친환경 로컬푸드 소비자 회원 2만5천명을 확보하며, 매출규모를 32억원까지 단계적으로 증대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농촌체험관광으로 3개의 체험마을을 통해 28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560억원의 매출을 올려 ‘행복지수 전국 1위’ 행복한 농촌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물론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시장내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2천4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양평이 6차 산업 활성화를 통해 농산물을 안전하게 생산·판매하는 지역일 뿐 아니라 농촌과 도시가 소통하고 신뢰하는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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