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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박물관, 이달의 유물 ‘봉암피서’

조선시대 두 선비 피서법 소개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조선시대 두 선비의 피서법을 담은 서화가 소개된다.

경기도박물관은 8월 이달의 유물로 선정된 봉암피서(鳳巖避暑)를 전시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양주출신 문인화가인 학산 윤제홍(尹濟弘, 1764년~1840년 이후)이 남긴 봉암피서(鳳巖避暑)는 200년 전 선조들의 소탈한 ‘피서避暑’법을 잘 보여준다. 무더운 여름, 숲 사이 계곡에서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에 한 선비가 두 발을 담그고 고개를 돌려 벗을 바라본다. 소나무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던 벗은 술 한 잔을 권하는 풍경을 담은 작품은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학산 윤제홍(尹濟弘, 1764년~1840년 이후)은 대사간大司諫을 지낸 선비화가로 서화에 능했고, 특히 산수를 잘 그렸다. 윤제홍의 화풍은 당시로서는 매우 이색적인 것으로 스케치와 같이 간략한 구성과 필법, 담청과 담갈색의 특이한 색조 등이 마치 수채화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품은 채색을 사용하지 않고 수묵만으로 널찍한 바위에 걸터앉아 절경을 즐기고 있는 두 인물을 그리고 있는데, 이들이 바로 윤제홍과 박사문이다.왼편의 원산과 암산 사이로 드러난 소나무 숲은 농묵의 거친 필치로 그려나갔으며 오른편의 소나무는 그의 소탈한 화풍과는 다르게 세밀하면서도 정갈하게 표현해 맑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봉암피서(鳳巖避暑)는 8월 한달간 경기도 박물관 2층 전시실 입구에 전시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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