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17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등 본격적인 총선 국면 돌입을 앞두고 실무 지원을 담당하는 사무처를 총선체제로 재편했다.
한나라당은 두 차례 대선 패배로 인해 제2기 야당생활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앙당 사무처 조직은 여전히 관료화, 비대화돼 있는 등 `여당 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현행 16개 국.실 구조인 당 사무처를 ▲총선기획단(기조국기획부, 조직국 조직부, 총무국) ▲대외협력단(청년국,여성국,직능국) ▲홍보대책단(홍보국,대변인실,방송모니터팀,국제국.미디어대책팀) ▲사이버대책단(사이버팀) ▲공약개발단(정책국,민원국,수석.전문위원) 등 5개 팀으로 개편했다.
이같은 기구 개편은 실.국간 벽을 허물고 팀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총선 국면에서 발생하는 각종 현안에 대해 탄력적이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와같은 사무처 조직개편을 토대로 내달 초 선거대책위를 구성, 출범시킬 방침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사무처 당직자가 200명이 넘는 등 타당에 비해 조직이 비대하고 비능률적이며 당이 내세우는 `원내정당화'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어 사무처 당직자들간에는 총선 이후 구조조정을 위한 `서곡'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