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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배달용 옷걸이 에너지절약 역행

도내 6천4개 세탁소 운영... 한달 7억~90억 옷걸이 구매비로 지출

차량 10부제와 철근부족으로 고유가 및 원자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세탁소들이 가정배달용 옷걸이를 낭비하고 있어 이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각 가정에서 맡긴 세탁물을 집으로 배달할 때 사용하는 옷걸이에 대해서는 ‘회수’나 ‘대여금’ 등을 받지 않고 있어 그대로 버려지거나 가정에서 애물단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경기도와 도내 세탁업계 및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사에 따르면 2003년말 현재 도내에는 6천4개의 세탁소가 운영 중인 가운데 이들 세탁소는 세탁 작업이 완료되면 상.하의 모두 두께 1-2cm 가량의 철로 만든 옷걸이에 세탁물을 걸어 각 가정에 배달하고 있다.
그러나 배달용 옷걸이에 대해서는 회수를 하거나 대여금을 받지 않고 있어 오히려 원자재 난 및 고유가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C세탁소의 경우 배달용도로 한달에 125박스(1박스 1만2천원.400개입)의 옷걸이를 사용, 15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H세탁소는 한달에 10박스를 사용, 12만원을 옷걸이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6천4개 세탁소에서 한달 평균 10박스를 사용할 경우 7억2천48만원, 125박스를 사용할 경우 90억600만원을 배달용 옷걸이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계산이다.
안양시 호계동 이모(여.38) 주부는 “가정에 옷걸이가 부족할 때는 좋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옷걸이가 넘쳐 처치 곤란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구 김모씨(45) 또한 “옷걸이가 부족할 때는 기분좋게 사용했다”며 “이제는 너무 많아져 일정 수가 모이면 세탁소에 반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재료가 철인 옷걸이를 절약하면 고철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산업현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병도 반납을 하면 50원 등 일정 금액을 돌려준다”며 “가능하면 관련 조항을 만들어 반납자에 대한 혜택도 주고 철 부족현상에도 일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사 관계자 역시 “가정 배달용 옷걸이에 대해 100원 등 일정금액을 받고 가정에서 반납할 경우 다시 되돌려 주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며 “특히 요즘에는 에너지 절약 운동이 펼쳐지고 이 같은 방법으로 절약을 하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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