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월 도내 제조업 업황 BSI가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7일 발표한 ‘4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업황 BSI는 90으로 기준치에 여전히 미달해 전월(89)에 이어 업황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대기업(97→99)과 수출기업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85→85)과 내수기업(86→83)은 동일하거나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규모별, 수출비중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 통신장비(95→107), 조립금속(91→105), 기계장비(86→104) 등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화합물 및 화학제품(90→87), 음식료품(83→75) 등은 하락했다.
매출증가율 BSI는 107로 전월(105)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5월 전망 BSI도 110으로 기준치 보다 상당폭 높게 나타나 지역 기업들의 매출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산성 BSI는 83으로 여전히 기준치에 미달했으나 원자재가격 상승분의 판매가격 전가 등으로 전월(76)에 비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증가율 BSI는 105로 전월(102)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5월 전망 BSI도 110으로 전월 전망치(107)를 다소 상회해 생산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품재고수준 BSI는 111로 전월(104)에 비해 상승, 기업들의 재고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률 BSI는 105로 전월(101)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설비투자실행 BSI는 95로 전월(94)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수준 BSI는 91로 전월(93)에 비해 소폭 하락해 인력부족 현상이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100→99)은 적정인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중소기업(89→87)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91로 전월(76)에 비해 상당폭 상승해 체감경기 부진 정도가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증가율 BSI는 95로 전월(96)과 비슷했으며 채산성 BSI는 92로 전월(9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고용수준 BSI는 88로 전월(91)에 비해 소폭 하락해 비제조업에도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기업들은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25.2%), 내수부진(24.7%), 불확실한 경제상황(12.2%), 경쟁심화(7.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29.6%), 내수부진(25.3%), 불확실한 경제 상황(12.9%), 자금부족(6.3%) 등의 순으로 응답한 반면 비제조업은 내수부진(22.4%), 경쟁심화(14.1%), 인력난.인건비 상승(10.6%), 자금부족, 불확실한 경제상황(9.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